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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안을 찾아서] 투자의 대안, 재테크 어드바이저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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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송년회에서 재테크 때문에 술 한잔 더 먹었다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2011년 '차(車)-화(화학)-정(정유)' 트리오 덕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그리스로부터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가  재점화된 후 속절없이 쓰러졌습니다.
 
다시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가 용되는 재테크의 묘안은 없는 것일까요.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않습니다.  유로존 리스크, 북한체체 불안정, 경기 둔화  등 불확실변수로 가득합니다.

이를위해 뉴스핌은 주식, 채권, 상품, 부동산 등 투자상품 전반을 아우르는 <2012 투자- 대안을 찾아서> 라는 해법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고민을 덜어드릴까 합니다. 

증권가 또한 격동의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불어닥친 구조조정 칼바람으로 여의도 증권가는 침묵의 겨울입니다. 안정적인 수익기반이던 매매 수수료는 더이상 '수익모델'이 될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해외시장, 특히 홍콩시장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도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와함께 올해는 '헤지펀드' 원년입니다. 그간 헤지펀드는 자본시장의 꽃으로 비유되어 왔습니다. 헤지펀드의 출발을 현대금융의 시작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뉴스핌은 헤지펀드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성공적 인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헤지펀드 원년-성공조건과 대안>이라는 기획을 마련,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가감없이 전달할 예정입니다.

-투자의 대안을 찾아서

임진년 새해 주식시장도 유럽발 리스크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2월부터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재정취약국들이 발행한 국채만기가 대거 돌아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유로존 정상 들의 전격적인 합의가 필요합니다만 녹록지 않습니다. 

다만 '같이 죽는 길'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런만큼 상반기를 파국 없이 넘긴다면 하반기에는 증시도 살아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의외로 유로존의 합의가 빨리 이뤄진다면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폭발하듯 터져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먹을 게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의 절대적인 수준이 낮아 더 내려갈 여유가 별로 없다는 거지요. 유럽 위기와 세계적인 경기둔화에 대응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제한적입니다.

채권이나 은행예금은 연 3~4%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보다는 좀더 높은 수준을 원합니다. 유럽 재정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까지는 최소 2~3년이 걸릴 겁니다. 

그렇지만 극에 달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단초만 마련되면 시장은 먼저 움직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좀 더 길게 보고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천천히 늘릴 것을 권고합니다. 분할 매입, 적립식 투자  등이 필요한 시기라는 얘기입니다.

유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각국이 돈을 풀어야합니다. 2008년말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경험했듯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주식은 오릅니다. 아울러 원자재 등 상품 가격도 오릅니다. 대표적인  게 금이지요. 다만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인해 그동안 많이 올랐다는 게 약점입니다.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로 중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드시 챙겨할 변수가 아닌 '상수'입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긴축정책을 썼습니다. 하지만 새해에는 다시 성장정책으로 회귀할 것 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성장엔진이 작동해야 세계 경기도 움직입니다. 재테크 입장에서도 중국을 다시봐야합니다. 그동안 중국 주가는 거품이 빠지며 하락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본토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출범, 안착의 한해 될까

국내 증권산업의 역사에서 헤지펀드를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헤지펀드는 지난 2008년무렵부터 출범을 저울질해왔으나 리먼사태로 인해 도산하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사례를 보며 '악의축'으로 비춰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헤지펀드가 시장에 공급하는 유동성과 해외 투자자의 유입, 시장대비 안전한 수익률 등의 순기능은 아예 무시된 것입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한국형 헤지펀드가 탄생하며 국내 금융시장은 또 한번의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허브를 향한 금융산업의 헤지펀드와 맞물려 글로벌 IB를 향한 증권사의 도약이 시작된 것 입니다. 

지난 연말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하며 9개 운용사 12개 상품이 1호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초기 시장규모는 1500억원 수준. 당초 예상된 5000억원 규모에는 못미치지만 업계는 향후 트랙레코드가 쌓이는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중위험-중수익' 구조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상품 트렌드를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이 바라는 수익은 하락장에서도 잃지 않는 구조입니다. 시장중립형, 또는 절대수익형 상품들이 인기있는 이유입니다.

헤지펀드는 이같은 니즈를 반영한 대표적 상품입니다. 절대수익 추구가 가능하다면 현재 프라임브로커와 계열사 자금으로만 구성된 헤지펀드의 운용자금이 더욱 다양해 질 수 있습니다. 특히 국민연금을 비롯한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정책금융공사, 금융기관, 법인기업, 고액자산가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에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현재 롱숏 위주로 구성된 헤지펀드 상품 차별화는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트랙레코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입니다. 이를 위해선 펀드매니저와 프라임브로커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헤지시장규모만 향후 3년 뒤 적게는 24조원, 많게는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헤지펀드의 출발이 금융시장 전체의 수익 다각화를 위한 결정이었던만큼 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파생시장, 규제 일변도 타당할까

옵션거래, ELW시장, FX마진 등 국내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장내 거래 기준으로 세대 최대라고 합니다. 국내 파생상품 시장은 1995년 개설 뒤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장내파생상품 거래량은 전 세계 파생상품시장 거래량의 16%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이 점유율은 2위인 독일거래소의 2배 수준입니다. 파생시장이 투기의 놀이터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습니다.

실제 지난한해 파생상품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67조1282억원으로 전년보다 18.98% 늘어났습니다. 지난 2001년보다는 자그마치 600% 넘게 시장이 팽창하고있는게 사실입니다. 금융당국이 폭발하듯 비대해지는 파생시장에 대해 규제를 가하기 시작한 것도 일견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가령 내년 3월부터는 옵션의 거래승수(10만원)를 선물의 승수(50만원)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거래위축은 불가피합니다. 업계에서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파생시장의 한 전문가는 "파생이 그렇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현재 규제안은 시장을 죽이자는 것인데, 차라리 다양하게 육성하는 게 낫다. 예를 들자면 주식선물이나 주식옵션, 그외의 선물들을 거래소에서 내놓고 있으나 거래가 안되는 것이 있다. 돈육선물, 미니금선물 등 그런것들을 차라리 거래가 잘될수 있도록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합니다.

이같은 시장에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뉴스핌은 파생시장이 국내 증권시장의 한 축으로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 이규석 증권부장 newspim200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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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규석 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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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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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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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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