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대선과 재벌개혁] 대권 주자와 재계 총수들, 머리를 맞대면 안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식 경제제도 찾아야…재벌에 대한 근본 시각 변화 요구

정치권發 ‘경제민주화’ 파장이 재계를 뒤흔들고 있다. 재벌의 지배구조문제나 금산분리 확대강화 등 쟁점 하나하나가 휘발성이 만만치 않다. 대선정국과 맞물리면서 경제민주화는 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을 소지가 많다. 나라경제의 반석역할을 하는 우리 기업들도 차제에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경제민주화 바람이 칼바람이 아니라 훈풍이 되게끔 정치권 재계 시민사회가 모두 노력해야한다는 관점에서 ‘대선과 재벌개혁’을 기획한다<편집자 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경제민주화요?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기업의 경영 및 투자 등이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재계를 조이는 것이 결국 서민 경제에 직격탄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4대그룹 한 임원은 경제민주화 돌파구에 대해 비관적인 답변을 꺼냈다.

돌파구라고 해봤자, 투명 경영 및 사회공헌활동 등 교과서적인 기업 활동 밖에 더 있겠냐는 것이다.

정치권이 순환출자 등 재벌 기업에 올가미를 던진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재벌 오너들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에서는 경제사범에 대한 집행 유예 없는 징역형을 공약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이 순환출자 규제를 골자로 하는 ‘경제민주화 3호 법안’을 내놓자 재계의 한숨이 더 깊어졌다. 정치권이 경제민주화를 앞세우며 재벌 기업 구조를 바꾸려고 하지만 실효성 및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순환출자가 신규 투자 및 고용 등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장점이 많은데 정치권의 시선은 삐딱하기만 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룹 총수에 대한 시선도 고을 리 없다”고 토로했다.

순환출자란 한 그룹 안에서 A기업이 B기업에, B기업이 C기업에, C기업이 다시 A기업으로 다시 출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지분 5.17%, 현대모비스 지분 6.96%로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서다.

이를 통해 그룹 계열사끼리 돌려가며 자본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재벌 기업들은 계열사를 늘리고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돼왔다.

정치권이 내세우는 것은 순환출자 구조를 깨서 대기업, 중소기업 등 모든 기업이 함께 잘 살자는 게 골자다.

하지만 재계가 반발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정치권이 재벌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와 기업 등 경제 성장에 의해 만들어진 경제 구조를 기업 탓으로만 돌린다는 얘기다.

재계 관계자들은 “지금의 경제 구조를 기업이 만들지 않았는데 대선 때마다 왜 ‘대기업 죽이기’가 반복되는지 묻고 싶다”는 항변만 되풀이한다. 특히 수십 년 째 이어온 경영 방식을 바꾸기 쉽지 않은데다 그에 따른 비용이 천문학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구소는 최근 ‘대기업기업집단 순환출자 현황 및 지분가치 추정’ 보고서를 통해 15개 그룹이 순환출자 해소에 필요한 최소금액은 9조6634억원로 추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이와 관련 “순환출자 해소에 현대차그룹은 7조1000억원이 필요하지만 삼성그룹은 비용이 최소 7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재계가 순환출자 등 경제민주화에 대해 골머리를 썩자 급기야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경련은 “순환출자 구조는 일본과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의 세계 유수 기업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이런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며 재계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진국의 경우 순환출자를 철저한 금융 감독 규제를 통해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나라가 없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경제 구조는 각국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고 법안, 금융 등 사회 총체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바꿀 수 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현재 한국은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요즘 한국 경제발전의 위상을 표현하는 단골 상용구가 됐다. 재계 목소리를 귀담아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이다.

A그룹 한 관계자는 “거스르기 어려운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서도 재계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란다”며 “대기업과 총수들이 국가적, 사회적 책임을 더 느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시장경제연구원(MERI)의 연구원들은 ‘시장경제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통해 한국에 맞는 경제제도를 제시했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경제제도는 무조건적인 경쟁도, 규제 완화도 아닌 ‘한국적 특성에 맞는 제도 정착’이다.

따라서 분배나 복지도 한국이 시장경제의 틀을 버리고 공산주의 체제로 갈 것이 아니라면 자원분배와 복지 등 문제는 시장경제의 틀 위에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정치권이 재벌 ‘개혁’을 하고자 한다면 경직된 재계에 대해 그 순서와 방법의 효율성을 재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이유로 정치권과 재계가 등 돌리기보다 머리를 맞대 시행착오를 거치며 진정한 경제민주화의 기틀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 위 사진 설명 :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 18대 대통령 후보자 지명 전당대회에 대선후보로 결정된 박근혜 후보는 대선공약으로 경제민주화를 거듭 강조했다(사진 뉴시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사진
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