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현대차 '中 100만대 생산시대'..현지공장을 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지난 7월 40만대 규모 베이징현대 3공장 가동 시작
- 해외 단일국가 최초..中서 연간 100만대 생산체제
- 3개 공장, 첨단장비 및 시설로 다차종 혼류 생산

 



[베이징=뉴스핌 이강혁 기자] "베이징현대는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300만대 생산 및 판매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 내에 400만대 생산·판매도 달성될 예정입니다."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22일 만난 백효흠 베이징현대기차 사장(베이징현대 총경리)는 현대차의 중국 내 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합자 자동차 기업 중 가장 단기간에 이뤄낸 성과다.

중국인들은 이런 현대차를 두고 '현대속도(現代速度)'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가파른 성장을 이뤄낸 현대차에게 붙여진 찬사다.

현대차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7월 베이징 3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3공장은 연간 4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로써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현대차는 중국 진출 10년만에 연간 100만대 생산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 불모지를 첨단시설로..中 톱 메이커 '우뚝'

현대차의 중국 내 성장은 거리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이날 베이징국제공항을 출발해 베이징시 순이구 양전개발구 지역의 3공장까지 가는 동안 현대차를 상징하는 'H' 모양의 로고가 박힌 차들은 셀 수 없이 눈에 띄었다.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만큼 국내 도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현대차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베이징기차와 합작을 통해 1공장을 건설하면서 그해 12월 첫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이렇게 중국 대륙에 첫 발을 내디딘 현대차는 2008년 30만대 생산규모의 2공장을 추가로 건설했다.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연간 60만대 생산 규모를 확보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10년,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경쟁력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생산시설 확보의 결단을 내렸다. 베이징 3공장은 이렇게 착공에 들어갔다.

3공장이 들어선 순이구 양전개발구는 1, 2공장에서 동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곳이다. 3공장이 착공에 들어간 2010년 7월만 하더라도 이곳은 황량한 불모지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3공장이 들어서면서 이곳은 눈에 띄게 바꿨다. 인적이 드물었던 거리는 현대식 시설들로 체워졌다. 현대차는 2년 남짓한 기간 만에 황량한 대지를 첨단장비와 시설이 가득한 현대식 공장으로 탈바꿈 시킨 신기록을 세웠다.

3공장은 총 146만㎡(약 44만 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모듈 공정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와 연산 40만 대 규모의 엔진 생산설비 등을 포함해 총 건평 26만㎡(약 7만9000 평) 규모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40만대 규모의 3공장 가동으로 해외 단일 국가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10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베이징의 3개 공장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화와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모델을 지속으로 개발, 투입해 톱 메이커 반열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 베이징 3개 공장, 다차종 혼류생산으로 생산성 'UP'

베이징현대의 3개 공장은 급변하는 판매수요와 소비자 트렌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설비와 함께 다차종 혼류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3개 공장에서 총 12개의 모델(싼타페 생산 예정)을 생산하고 있다.

30만대 규모의 1공장은 엘란트라(아반떼XD), 투싼, 엑센트, 베르나, 밍위 등 5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2공장은 i30, 위에둥, ix35(투싼ix), 쏘나타(YF)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3공장에서는 위에둥, 랑동이 생산되고 있으며, 향후 싼타페 차종도 투입될 예정이다.

이러한 다차종 혼류생산시스템으로 베이징현대는 탄력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동시에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현대는 그동안 중소형차급 위주의 생산에서 벗어나 고급차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국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중형급 이상의 차종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2공장을 통해 신형 쏘나타를 투입하면서 중국 고급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시작했다.

쏘나타는 지난 2010년 12월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이후 중국의 100여개 유력 매체로부터 '2011년 가장 기대되는 모델'로 선정되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쏘나타는 출시 5개월만에 현대차 중형차급으로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난 9월까지 7만대 이상 판매하며 베이징현대의 주력 차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말 신형 싼타페를 베이징 3공장에 추가로 투입해 중국 SUV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싼타페는 세련되고 강인한 스타일, 세단과 같은 실내 고급감 및 첨단 신기술이 조화를 이뤄 중국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차세대 신개념 SUV 모델이다.

신형 싼타페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싼타페를 기반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을 변형하고, 다양한 첨단 신사양을 갖춰 동급 최강의 SUV 모델로 거듭났다.

베이징현대는 향후에도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고급차종을 투입해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의 근원지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 사회공헌 활동 통해 '존경받은 기업' 거듭난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중국 내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지속 성장 역량을 향상시키는 한편, 중국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당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북경시 북쪽 660km에 위치한 내몽골 차깐노르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15배 크기의 초지를 조성, 중국 사막화 방지 및 생태복원에 힘써왔다.
 
이러한 현대그린존 사업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지난 2월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이 수여하는 '중국사회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은 중국신문사와 중국신문주간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국가공상총국 등 중국 정부 주요기관들이 공동 참여하는 최고 권위와 전문성을 갖춘 사회공헌 관련 포럼이다.

또한, 지난 2008년에는 진도 7.8의 강진으로 엄청난 인명 피해를 본 중국 쓰촨성에 현금 1050만 위안과 210만 위안 상당의 차량 등 1260만 위안 상당의 금품을 중국 홍십자사에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에는 중국중앙공청단과 사회공헌활동 전략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환경보호, 선진 교통문화 정착, 인재육성, 지역사회발전,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사진
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