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신간] '째깍'‥기계시계는 어떻게 세계사를 바꿨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계가 바꾼 세계사, 그리고 중국은 왜 뒤쳐졌는가

[뉴스핌=김선엽 기자] 중세만 해도 간신히 생존을 유지하던 유럽이 어떻게 기술 문명의 선두로 부상할 수 있었을까?

이탈리아 역사학자 카를로 치폴라는 유럽의 우위를 이끈 두 가지 기계를 통해 세계사의 결정적 분기(分岐)를 설명한다. 바로 대포와 기계 시계다.

전작 『대포, 범선, 제국』에서 치폴라는 대포로 무장한 원양 범선이 유럽의 군사적 우위를 확정지었음을 설명했다. 이번 『시계와 문명』에서는 유럽이 최초의 기계 시계를 발명할 수 있었던 역사적인 배경과, 시계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유럽 각국이 숙련 인적 자본을 두고 벌인 경쟁의 성공과 실패, 중국은 왜 기계 시계를 끝끝내 장난감으로만 치부하며 외면했는지 등을 꼼꼼히 따진다.

유럽인들은 왜 기계 시계를 만들었을까? 초기의 기계 시계는 정확도가 너무 떨어져서 해시계나 물시계를 대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도시 각지에서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형 공공 시계를 건설했다.

치폴라는 유럽의 이런 활력이 중세 유럽에 불고 있던 자치도시의 자유로운 분위기, 거기에서 비롯된 상인과 수공업자 계층의 활약과 실용주의적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거기에 더해 14세기 유럽에 닥친 흑사병으로 거대한 인구학적 재앙이 일어나 노동력이 급감하면서 유럽은 더욱 기계 지향적으로 변해갔다. 중세 유럽을 뒤덮은 온갖 종류의 방앗간과 기계 시계는 단적인 실례이다.

이제 유럽 각국은 첨단 산업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시계 산업을 둘러싼 유럽 각국의 경쟁은 선진국이 가진 기술력의 본질이 무엇이며, 후진국이 이 경쟁을 따라잡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숙련 인적 자본의 공급이다. 당시 시계공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문자 해득 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적 자본이었고 종교개혁기에 비교적 많은 수가 개종했다.

종교 전쟁의 광풍이 독일과 프랑스를 휩쓸자 이들은 영국과 스위스로 대거 이주했으며, 이들 소수의 피난민이 17세기 말 시계 산업의 균형추의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의 시계 산업은 몰락했고 영국, 스위스, 스웨덴은 새로운 사상과 기술에 문을 열고 새로운 산업 중심지로 부상했다.

그렇다면 왜 중국인들은 기계 시계를 만들어내지 못했을까? 중국의 관료주의적 체제는 수공업자들의 잠재력이 꽃필 여지를 만들어주지 않았고 중국 사회의 가치 체계는 수공업자와 기술을 천대하고 응용과학과 기술 진보를 방해했다.

분과 시가 아니라 날과 달로 시간을 헤아리는 다수의 농민으로 구성된 사회에서 시계가 유용하고 실용적인 장치로 활약할 기회는 없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유럽 각국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기술 진보가 사회의 구조 및 가치 체계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시계와 문명 : 1300~1700년, 유럽의 시계는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카를로 M. 치폴라 지음 | 최파일 옮김 | 미지북스 | 244쪽 | 13,000원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동훈, '최대 격전지' 북구갑 당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3만4920표)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인 진은정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3만3495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75%포인트(1425표)에 불과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02표)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북갑 선거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직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의 열망,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라는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승리하신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고, 지난 한 달간 확인한 주민분들의 북구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북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2:20
사진
'대구 달성' 이진숙 당선 확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대전MBC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권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공영방송 개혁 등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구 달성군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후보는 언론계와 행정부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정계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