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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경제정책] 박근혜式 "구체적 정책 보단 윤곽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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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경제정책방향 시각의 중점 바뀌었다"

[세종=뉴스핌 김민정 기자] 박근혜식(式) 경제정책방향이 나왔다. 이전 정부들이 구체적인 정책을 백화점처럼 쏟아냈다면 박근혜 정부는 향후 발표할 정책들의 윤곽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이에 기반한 정책 윤곽을 각 경제주체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철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7일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경제정책방향이라는 시각의 중점이 바뀌었다"며 "경제정책방향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라고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14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문기 미래창조부 장관, 현오석 부총리,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김 국장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동안 어떻게 갈 것이라는 인식에서 어떤 정책방향 하에 어떤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정책 '방향'이라며 경제정책 '대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답변은 이날 발표된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이 구체적인 정책보단 정책발표 시기만을 나열했다는 일각에 비판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 역시 "몇 월에 어떤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계획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개별적 대책을 통해서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다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정은보 차관보, 김철주 국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발표문 보면서 당면 현안에 대한 정부 시각이 궁금하다. 부총리는 노사관계를 언급했다. 노사정이라는 표현은 없었다. 지금 공공기관 개혁이 내년 경제정책 방향 핵심적인 과제인데,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마찰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노사정의 틀은 어떻게 되나?

= 현오석 부총리 : 기본적으로 공공기관 개혁은 출발점은 국민의 서비스 질을 어떻게 높이느냐에서 출발하느냐로 본다. 국민 서비스를 높이는 방안이 무엇인가 숙고하고 대책을 마련한 것이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이다. 공공기관이 국민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선 절대로 경제에 중장기적 부담이 되면 안되고 리스크가 되면 안된다. 부채관리나 기관 방만경영 대책을 마련한 것이 그 배경이다. 그런 취지하에서 노사 뿐 아니라 전 부처 망라해서 공공부문을 국민이 느낄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단순하게 노사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환골탈태라는 표현을 썼지만, 바꿔서 국민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냐, 내년에 그런 점은 지속된다.

▲ 경제정책방향 발표할 때 대통령이 기재부 방문해 보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떤 의미를 부여할 만한가? 회의 분위기는 어땠나?

=정은보 차관보 : 좀 전에 부총리 설명 있었지만 6개부처가 새로 내려왔고 경제관련부처는 세종으로 이주를 완료됐다. 경제정책과 관련된 세종시대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세종에서 처음 열게 됐고, 대통령께서도 직접 참여한 것에 의미를 둔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경제정책의 세종시대를 맞이해서 지금까지 패러다임보다는 좀 더 새로운 패러다임 하에서 접근해 나가는 하나의 시발점에서의 상징성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

어차피 대외적으로 비공개 하에 진행된 사안이라 구체적인 것은 말씀드리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하여간 앞으로 세종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정책 패러다임이 펼쳐질 수 있도록 관련부처가 긴밀히 협조해서 국민행복을 위한 정책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

대통령이 왔던 이유는 이런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답은 현장에 있다는 부분에서 대통령뿐 아니라 부총리도 강조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정책에 대한 실천, 현장을 중심으로 한 실행, 그런 과정에서의 피드백, 이런 것들을 잘 국민들에게 홍보를 해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를 하셨습니다.

▲ 경제정책방향이 일정 위주로 많이 나왔다는 지적이 있다.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대책 보다는 몇 월에 이런 대책을 하겠다는 것이다. 거기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는 나오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정은보 차관보 : 몇 월에 어떤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계획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중요한 것들을 어떤 시점에서 추진하고 그것들을 잘 조화될 수 있도록 빠짐없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다. 정책이 제안하는 정책내용들이 다 담길 것이다. 그 시기가 되면 개별적으로 여러분들을 모시고 구체적인 정책 내용을 설명드리도록 하겠다. 무투회의 투자활성화 대책도 마찬가지지만 개별적 대책을 통해서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다 발표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 때 알맹이를 담으면 되는 것이다.

=김철주 국장 : 경제정책방향이라는 시각의 중점이 바뀌었다. 경제정책방향을 말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다. 우리 경제가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동안 어떻게 갈 것이라는 인식에서 어떤 정책방향 하에서 어떤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정책'방향'이다. 경제정책'대책'이 아니다. 1년 동안 제시할 대책들의 윤곽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각 경제주체에게 우리 경제행위를 이렇게 끌고 나가겠다고 보여주는 것이 경제정책방향의 요체다.

▲ 이번에 경제전망을 보면 예산안 발표할 때 지표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경제상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 때 당시와 지금 경제상황이 몇 개월 차이가 있는데 동일한 수준인가? 차이가 있다면 어떤 차이가 있나? 상저하고 이런 말들을 쭉 해왔었는데 상반기와 하반기 구분해서 전망을 하신다면 어떻게 보시나?

=정은보 차관보 : 예산안을 작성할 때와 지금 시기와 비교해 봤을 때 우선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예산안 작성 시기 보다는 지금이 한국경제 측면에서는 회복의 정도가 좀 더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내년도에는 예고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새로운 어떤 스케줄로 제시됐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예산안 작성시 3.9%와 지금의 3.9%를 동일하게 예상하고 있다.

=김철주 국장 : 경기흐름을 보면 3분기에 전기비 1.1% 성장, 전년비 3.3% 성장이다. 4분기에도 전년동기비 3% 후반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추세가 1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KDI나 한국은행과도 경기 인식을 공유하고 있지만 내년 전기비 1% 정도의 연중 고른 성장세가 될 것으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전년비로도 3% 후반대 성장이 내년 상반기 하반기 고르게 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지자체와의 협업도 중요할 것이다.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은?

=정은보 차관보 : 금년에도 협업 관련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당연히 내년에도 더욱 협업을 많이 해 나갈 계획이다. 협업의 대상은 행정부 내 관계부처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이해관계자 집단도 저희의 중요한 협업 대상이다. 국회나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대통령도 홍보라던지 협업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하셨다. 올해 못지 않게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협업을 통해서 오해를 통해 수용성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겠다.

▲ 한은에서도 저물가 우려를 얘기했다. 내년 물가와 금리, 거시정책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정은보 차관보 : 기본적으로 금리든 환율이든 시장이 있는 가격변수들은 시장에 의해서 결정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다만 정부당국에서는 갖고 있는 매크로(거시)적인 정책툴로 경기 진폭을 줄이고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의 포텐셜(잠재력)을 확대시키는 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금리와 환율이 물가 조합들을 어떻게 갖고 갈 것이냐는 수치에 의한 조합은 말씀드릴 수 없는 것 같다. 내년에도 계속적으로 확장적인 경제정책 기조에 따라서 경제 변수 조율하면서 운영하도록 하겠다. 그런 과정에서 관련 기관, 부처와 소통하면서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도 공유해 나가면서 최적의 정책 조합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성장률에 따른 일자리 전망이 예상보다 많은 것 같다. 어떻게 보나?

=정은보 차관보 : 예상보다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일자리와 관련해서 최근에 일자리 증가에 대한 거시적인 기본적인 지표도 그렇고, 진행하고 있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여러 정책 노력의 효과도 그렇고, 그런 것을 감안해서 45만명을 예상했다. 정책적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그 이상으로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철주 국장 : 45만명 예측은 과거에 성장에 따른 고용탄성치 보다도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고용시장 변화를 좀 더 감안했다. 3.9% 성장에 45만명 고용증가가 중립적인 수준이다. 70% 로드맵 추진으로 45만명 이상의 고용증가 노력하겠다.

▲ 엔저가 계속 심화되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수출이 얼마 만큼 어느 섹터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나빠질 것으로 보나?

=정은보 차관보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과정에서의 엔화가치의 점진적 하락, 엔화환율에 대한 원화의 경쟁력 문제가 늘 지적이 되는 것 같다. 물론 한국과 일본이 경제구조 측면에서, 산업측면에서도 그렇고 경쟁관계 품목이 많이 있다. 엔화환율 동향에 따라서는 영향을 어느 정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 보시면 수출 다변화도 많이 이뤄졌고, 기술 경쟁력도 상당한 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저희가 일본에 수출 제품은 영향을 당연히 받겠지만 그 외의 품목들에 있어서는 과거와 다르게 엔화변동에 따른 영향이 많이 축소됐다. 엔화절하 문제와 관련해서는 저희도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개별 기업들도 이번에는 지난번에 비해 준비된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 체질 개선을 통해서 엔저에 따른 어려움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외환시장 위험 요소에서 선제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외화유동성 확보한다든지 유동성 활용방안 만든다든지 해서 시장이 받는 충격을 가능한한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철주 국장 : 금년에 일본수출이 작년에 비해 10% 정도 줄었다. 품목이 휴대폰, 반도체, 철강 제품이 대일 수출 영향 받았다. 일본의 가격경쟁력이 좋아지면서 제3국에서 경쟁하고 있는 일부 품목이 수출 물량이 조금은 감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석유, 철강, 자동차가 약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 외화유동성 활용과 엔저현상의 관계는 무엇인가?

=정은보 차관보 : 저희가 필요할 경우에는 현재 저희가 갖고 있는 외화유동성을 통해 국내에서 필요한 외화유동성을 자체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계획을 기초로 해서 필요한 대책을 구체화 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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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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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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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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