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갑작스런 위안화 하락 반전으로 '차이나리스크'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과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차이나리스크는 과장된 것으로 위안화 약세가 장기 추세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증시나 부동산, 금융상품 투자손실 등 시장에는 벌써부터 위안화 약세 반전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하는 상황이어서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광발증권 관계자는 28일 "현재 시장금리는 낮은 상황이다. 다만 인민은행 당국의 유동성 관리 기조로 볼 때 자금시장은 완화국면에서 조금씩 경색국면으로 접어들것"이라며 "환율 불안에 따른 외자 이탈이 본격화하면 자금난이 급격히 악화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신흥국이 겪은 통화 불안을 감안할 때 위안화 하락 파동은 중국 시장에 일정정도 불안정을 초해할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경제권위지인 디이차이징은 28일 “위안화 약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수년간 지속된 위안화가치의 일방 상승세가 멈추게 되면 각종 위안화 자산에 투자했던 투자들이 큰 영향을 입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의 가장 큰 피해는 일차적으로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중국 1선도시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자금은 그동안 위안화 가치의 일방 상승기에 자산 가치 상승과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겨냥, 부동산과 같은 대표적인 위안화 자산을 집중 매입했다.
부동산은 특히 외국 자본이 중국에 진입해 투자하기가 비교적 쉬운 상품이어서 국제 단기자금들의 단골 투자 대상이 됐다.
위안화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되자 광둥성 일대에서는 벌써 홍콩 등지로 자본 유출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현지 분석가들은 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곧바로 선전과 상하이 베이징 등지의 부동산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상하이 인근의 항저우 등 인근도시에서는 그동안 금값과도 같았던 노른자위 건설용지들이 헐값이 매물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경우 외국자본은 주로 1선도시에 집중돼있다. 이때문에 위안화가치 하락으로 외자가 이탈하기 시작하면 1선도시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위안화는 2005년이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런 추세속에서 부동산도 중간에 단기 조정은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부동산 투자자들과 증시에 동시에 큰 수익을 안겨줬다.
현재 중국 증시에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종은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위안화가격이 하락, 외자가 이탈하고 중국 부동산이 하락세로 돌아설경우 중국 A증시도 직격탄을 피할수 없는 구조다.
부동산은 높은 주가가중치 등 중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철강 전자 등 다른 산업 분야에 미치는 연관 효과가 크기 때문에 결국 경제 둔화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A증시에서는 이미 위안화 가치 하락이 시장에 미칠 우려가 반영되면서 부동산 경기 관련 주들이 본격적인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위안화가 연일 큰 폭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상하이 외환시장 현물환율이 6.1800위안대(달러당 6.1808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외환시장 위안화가격은 1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일 외환시장 위안화 종가는 6.1284위안이었다.
중국 외환당국은 28일 위안화 환율 중간가(기준환율)를 6.121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25일 상승세(위안화 가치 하락)가 잠시 주춤했다가 27일에 다시 6.12위안대로 올라가면서 위안화 하락세가 이어졌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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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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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