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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프랑스' 황재헌 연출 "대상 없는 죄송스러움…" 세월호 참사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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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스 프랑스’ 황재헌 연출 [사진=수현재씨어터]
[뉴스핌=장윤원 기자] 연극 ‘미스 프랑스’의 황재헌 연출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코미디 연극의 개막을 알리게 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는 연극 ‘미스 프랑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재헌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성령과 이지하가 참석했다. 
 
이날 황 연출은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최근 있었던 국가적인 일”이라 지칭하며 연습을 속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극 ‘미스 프랑스’가 코미디다 보니 저희가 즐거움이 있어야 연습이 되는데 오랜 시간을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황 연출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이런 시국에 저희가 이런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 대상 없는 죄송스러움 같은 게 있다”고 어렵게 말을 이었다. 
 
이어 “(연극)팀을 이끄는 입장에서 정리하자면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은 불분명한 대상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다. 중요한 건 이걸(이 슬픔을) 잊지 않는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는 “금새 잊고 감정을 소비한 채 각자의 일로 돌아갈 게 아니라, 가슴 속에 담아둔 채로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각자의 일이 뭐든 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 연출은 “김성령 씨와 이지하 씨도 코미디를 하기 힘든 상황이고 저 역시 그렇다. 제작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슬픔과 분노를 잊지 말고 서로 할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면서 “두 분(김성령 이지하)이 얼마나 어렵게 코미디를 준비하고 계신지 말씀드리고 싶었다. 너무 어렵지만, 저희 일이니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성령과 이지하는 연극 ‘미스 프랑스’에서 미스 프랑스 조직위원장인 플레르와 쌍둥이 여둥생 사만다, 플레르와 닮은 호텔 종업원 마르틴 역을 맡아 1인 3역을 연기한다. 지난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해 공연 3개월 간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연극 ‘미스 프랑스’는 오는 5월15일부터 7월13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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