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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숙, 연극 '맨프럼어스'로 무대 복귀 "제 연극 주관과 잘 맞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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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연극 ‘맨프럼어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드림컴퍼니]
[뉴스핌=장윤원 기자] 배우 서이숙이 연극 ‘맨프럼어스’에 출연, 고향인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에서 연극 ‘맨 프럼 어스(Man From Us)’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에서 프로듀서로 변신한 이원종을 비롯해 배우 여현수, 문종원, 박해수, 김재건, 최용민, 정규수, 서이숙, 이영숙 등이 참석했다.
 
서이숙은 2010년 드라마 ‘제중원’의 명성황후 역으로 브라운관에 데뷔, ‘짝패(2011)’, ‘인수대비(2012)’, ‘일말의 순정(2013)’, ‘상속자들(20130)’, ‘기황후(2014)’ 등 굵직한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며 방송가에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영화 ‘역린’으로 대중과 만났다.
 
방송, 영화로 인지도를 높였지만 서이숙의 고향은 연극판이다. 1989년 극단 미추에 입단해 ‘오장군의 발톱’, ‘마당놀이’, ‘넌센스’, ‘맥베드’, ‘한여름밤의 꿈’ 등 30여 편의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서이숙이 연극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은 배우 이원종이 프로듀서로서 처음 선보이는 ‘맨프럼어스’. 지난 2007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1만4000년 전부터 살아온 남자 존 올드맨과 그의 존재를 믿기 힘들어하는 동료들 사이의 논리 대결이 주요 내용이다.
 
이날 서이숙은 “극단서 이원종을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보여준 연기는 한마디로 환상적이었다. 어느 순간 연극판을 떠나더니 50살을 맞아 돌아올 결심을 하셨다더라. 저희 둘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원종이 추구하는 연극관에 공감했다. 그렇게 일사천리로 출연하게 됐다. 이렇게 프로듀서를 하시게 됐는데, 처음 하는 만큼 열정이 무척 뜨겁고 무섭다. 평소 이원종과 작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 배우들 모두가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이숙은 “연극은 안 불러줘서 못하다가 이렇게 이원종씨와 하게 됐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일년에 한 번은 꼭 연극을 해야 한다는 주의인데 지금 연극판에서 저를 안 불러줘서 다른 데 가서 놀고 있는 것이다”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한편, 서이숙은 연극 ‘맨프럼어스’에 대해 “영화로는 잘 알려져 있다. 물론 작품 내 논쟁거리는 있다. 그 부분을 제쳐놓고, 이 작품에서 고민하는 부분은 ‘살면서 보고, 듣고, 믿는 게 진짜가 아닐 수 있다’는 걸 합리적 추론을 통해 직시하자는 것이다. 그게 제 연극 주관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이 작품과 제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맡은 역할이 논쟁거리를 건드릴 수 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인간은 다 나약하고 불완전하지 않나. 누구나 뭔가의 끈을 잡고 있는데, 그게 완전치가 않다. 이 끈이 허상이란 걸 나중에 깨닫게 되고, 이게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한발 물러서서 바라본다면 어떨까라는 게 이 작품이 짚는 지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연극 ‘맨프럼어스’는 주인공 존 올드맨이 동료 교수들과의 송별연 자리에서 스스로를 1만400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라고 밝히면서 시작된다. 신념이 강한 동료들에게 논리정연한 반론을 펼치는 주인공이 자신의 불멸성을 납득시키는 과정을 통해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상식을 뒤집는다.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이 하나 둘 파괴되고, 그 가운데 가장 큰 논쟁거리로 떠오르는 것은 종교에 대한 해석이다. 이에 따른 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본질에 집중한다면 더욱 즐겁게 극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주인공 존 올드맨 역에 여현수 문종원 박해수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월 그루버 역에 김재건 최용민, 댄 역 이대연 이원종 손종학, 이디스 역에 서이숙 김효숙 이주화, 해리 역에 정규수 한성식, 린다 역에 조경수 이영숙이 함께 한다. 
 
연극 ‘맨프럼어스’는 오는 11월7일부터 2015년 2월22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공연. 만 7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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