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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정석원 "상남자부터 사랑꾼까지…언제나 때를 준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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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배우 정석원이 '미스터백'으로 2년 만에 성공적인 드라마 복귀전을 치렀다. 철저히 본심을 숨기는 충성스러운 심복에서부터, 내재된 야망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는 '반전 키' 역할을 하도 했다. 그간의 남성성에 치우친 이미지와 다른 양면적인 캐릭터로 좀더 가다듬은 연기 톤을 선보였다.
 
정석원이 출연했던 '미스터백'은 장나라, 신하균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판타지 로코 드라마였다. 극중 정이건은 단 하나의 악역으로 젊음을 얻게 된 최고봉(신하균)과 그 아들 최대한(이준)에게 위기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도맡았다. 미니시리즈 한 편을 끝낸 기분을 물으니 "아유 좋다"라고 대답하는 미소에서 후련함이 느껴졌다.
 
"뭔가 시원하게 하나 끝낸 느낌이에요. 하나의 미션을 순조롭게 완수했달까요. 시원섭섭하기도 하고요. 이제 또 다른 미션 완수에 박차를 가하려고 하고 있죠. 이번에 악역을 처음 해봤는데, 좀 더 밀도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더 열받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게 조금 아쉬움이 남아요."

사실 정이건은 자신의 편이 없는 외로운 캐릭터였다. 최고봉 회장과 최대한 부자는 물론, 은하수(장나라), 홍지윤(박예진)마저도 두 사람에게 집중했다. 어렸을 때부터 내재된 상처로 사람을 아무도 믿지 않는 이건의 내면을 표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였다.

"연기하면서 진짜 외로웠어요. 처음엔 사실 이해를 잘 못했어요.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했는데 나중엔 불쌍해보이고 안쓰럽더라고요. 일단 자기 편이 없는 혼자니까요.  어딘가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화하거나 기댈 사람이 없으니까 외롭겠다 싶었어요. 시청자 분들 보면 극에 몰입하기도 하시잖아요. 지인들은 전화해서 '왜 그렇게 사니' 하기도 하고, 선배가 '나쁜 짓좀 그만 해라' 하기도 했죠."

이건은 속내를 숨기고 성공을 향해가는 야심가였다. 이런 양면적인 성격이 실제 정석원과는 얼마나 닮은 것인지가 궁금했다. 그는 "저는 속내를 숨기지 않는 타입이라 거의 닮은 면이 없어요. 굳이 찾자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 사춘기 때, 흑역사를 떠올리면서 연기를 했죠"라고 털어놨다.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잖아요. 제게도 흑역사가 있었죠. 엄마 돈에 손 대기도 하고 그런 기억이라도 짜내서 이건의 쟁취하려는 그런 욕망들을 표현하려 했어요. 어린 심성에 있는 피해의식이 강한 인물이라고 봤거든요. 그게 발전이 되고 해소가 되야 하는데 혼자 그걸 갖고 계속 싸우는 어린애같은 캐릭터라고 여겼죠. 외적으로 성장했을지 모르지만 내면은 머물러있는 사람이라고 봤고 투정부리는 애같아요." 

유난히 자신과 다른 정이건 캐릭터를 연기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어떤 부분이 가장 많이 발전했냐 물으니 "좀 더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됐다. 그런 부분이 잘 돼 좋았다"고 솔직히 말했다.

"좀 답답하고 이기적라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정이건의 특징을 고수하려고 했어요. 왜 정이건이 이렇게 해야 하나, 이렇게 차려 입고, 꼭 안경을 써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고집했죠. 사실 예전같았으면 블랙코미디 욕심을 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감독님도 정이건은 계속 이렇게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제 의도가 어느정도 일치해서 그게 좋았죠."

현장에서 돈독했던 동료들간의 정도 외로운 이건 역을 연기한 정석원에겐 큰 힘이 됐다. 그는 실제로 힘들 때 혼자 끙끙 앓을 수도 있는데 감독님이 "힘들지"하고 다독여줄 때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신하균, 장나라, 박예진, 이준 다 그들의 몫을 견뎌내는 걸 보면서 굉장히 힘이 많이 됐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신하균 선배는, 물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연기 천재같아요. 마지막 주차장 신 현장에서 대본을 받았는데 없던 감정과 대사가 추가됐었죠. NG 1-2번 낼 법도 한데 리허설에서 잠시 의아해하다가도, 실전에서 완벽하게 그 감정을 표현해 내시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정말 놀랐고 많이 영향을 받았죠. 이준이랑 둘이 맨날 감탄했어요." 

신하균 얘기가 나오니 정석원은 "아주 힘들어~~~"라며 특유의 말투를 장난스럽게 따라했다. 10살 차이나는 선배 신하균을 언급하며 정석원은 "10년 뒤에 열심히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신하균 선배와 했던 장면들이죠. 재밌었고, 긴장되긴 했지만 에너지를 직접 받는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카페에서 처음으로 최신형과 마주 앉아 이건이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데, 그때 정말 선배의 눈을 보면서 대사와는 다른 감정을 느꼈어요. 눈만 봐도 속내가 느껴지게끔 연기하는 걸 알아챘고, 거기 맞춰서 따라가려 애썼죠. 그런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게 최고 수확이에요."

스턴트맨 출신이라 액션 배우로도, 또 개구진 얼굴에서 유쾌하고 밝은 캐릭터도 연상된다. 정석원의 배우 인생은 그가 "제 3% 정도밖에 안보여드렸다. 제 배우 인생은 이제 막 시작했다"고 말했듯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무엇보다 그의 마음가짐에서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가 엿보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결혼 전엔 오히려 좀 마음이 조급했어요. 어떻게든 더 잘하고 싶고 빨리 성공하고 싶고 '왜 나한테 이런 역할이 안들어오지'하는 쓸데 없는 생각도 했죠. 그 때에 비해,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게 사실이에요. 배우란 직업에 관해 좀 더 진지하고 넓게 생각하고 있어요. 액션이나 로맨스, 멜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잘하고 싶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죠. 제가 그 끈을 잡고 계속해서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만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에요."

 

상남자 정석원이 '사랑꾼' 된 사연, "여자는 유리같은 존재죠"

정석원은 각종 행사는 물론이고 평소 와이프 백지영을 세심하게 챙기는 걸로 유명하다. 이미 여러 차례 인증(?) 당해 일명 '사랑꾼'으로 통한다. 아무래도 진지하게 임해야 하는 배우 이미지보다 그런 사적인 모습들이 부각되는 게 아쉽지는 않을까. 그는 "옛날이었으면 서운했을지도 몰라요"라면서 슬쩍 웃어 보였다.
 
"안그래도 사랑꾼이란 말을 요즘 많이 하시더라고요. 사실 제겐 좀 낯설어요. 제가 살아온 인생에 사랑이란 단어는 굉장히 오글거리는 거였죠. 진짜 사랑을 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사랑꾼이 돼버렸지만요. 일부러 표현하려고 하지는 않았는데 그게 또 티가 나니까, 좋게 봐주시고 좋은 기운을 전달할 수 있어서 이젠 좋아요. 예전엔 제가 생각하는 멋이 달랐어요. 사랑은 무슨, 상남자같은 매력에만 좀 집중했었는데 요즘은 행복합니다."
 
실제로 백지영은 남편 정석원을 두고 여러 차례 "모든 면에서 제 이상형이다"라고 각종 방송에서 말하며 부부애를 과시했다. 그런 아내에게 정석원은 "당신한테 아직 내 5%밖에 안보여줬다"고 말했다며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금은 제 거의 모든 면을 알죠. 와이프가 '아 이런걸 사람들이 알아야되는데 혼자 알고 있기 아깝다'고도 해요.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내성적인 사람들이 성격을 잘 못보여주는 것처럼 방송이나 영화에서 저는 아직 내성적인 배우예요. 학창시절 날라리부터 체대생, 해병대, 스턴트맨을 겪으면서 쌓아온 경험을 보여줄 날이 오겠죠. 이제는 사랑을 하고, 여자는 유리와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달았으니, 이걸 다 보여줄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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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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