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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쎄시봉' 정우 "사랑vs일, 상대에 따라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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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이형석 기자] 영화 ‘쎄시봉’(제작 제이필름·무브픽쳐스,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서 민자영(한효주)은 윤형주(강하늘)과 송창식(조복래) 사이에서 기타 코드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오근태(정우)를 이렇게 위로한다. 존 레논, 폴 매카트니 같은 천재도 있지만, 조지 해리슨과 링고 스타가 있기 때문에 비틀스가 완성된 것이라고.

비틀스 음악의 주도권을 쥔 멤버이자 비틀스 인기의 핵심을 꼽으라면 누구나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를 떠올린다. 하지만 조지 해리슨과 링고 스타를 빼고 비틀스를 논할 수는 없다. 배우 정우(34)는 그런 존재다. 단박에 눈에 띌 만큼 천부적 재능이 있지는 않지만 상대와 함께 빛날 줄 아는, 그 누구보다 ‘알찬’ 존재, 그리고 결국에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마는 존재.

10여 년의 무명 생활 끝에 지난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를 통해 나정이(고아라)는 물론, 안방극장 여심을 초토화시켰던 ‘쓰레기 오빠’가 돌아왔다. 내달 5일 개봉하는 정우의 첫 상업영화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젊음의 거리 무교동의 음악 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응사’ 끝나고 일 년 남짓 지났네요. 모두가 웃고 즐길 감동이 있는 영화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고 또 이렇게 기다리고 반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웃음). 영화 중심에 사랑 이야기가 있지만, 어쨌든 저희 영화를 멜로라고 규정짓고 싶지는 않아요. 캐릭터 역시 기존에 보여준 ‘응사’ 쓰레기, 김재준의 느낌을 배제하거나 가지고 가자는 생각도 전혀 없었으니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극중 정우는 쎄시봉의 순정남 오근태의 20대를 연기했다. 윤형주, 송창식과 함께 ‘트리오 쎄시봉’ 멤버로 활약하는 인물로 민자영을 보고 한눈에 반해 노래를 시작한다. 윤형주, 송창식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메가폰을 잡은 김현석 감독이 추가한 허구 인물이라는 것. 물론 실존하는 이익균을 모티브로 했으나 대부분이 재미를 위한 설정이다. 실재 인물이면서 또 아닌 오근태, 정우는 그를 어떻게 준비해나갔을까.

“우선 영화사 측에서 두꺼운 자료를 준비해줬어요. 그래서 그걸 보면서 준비를 많이 했죠. 이익균 선생님을 직접 뵙기도 했고요. 개인적인 노력이라 함은 음악을 많이 들었죠.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미사리 쪽에 선생님들 연주하시는 데도 가보고 엘피판도 많이 샀어요. 쎄시봉 선생님들부터 들국화, 나나 무스쿠리, 루이 암스트롱까지 흘러간 노래를 많이 들었죠. 엘피판을 들으면 왜 긁히는 듯한 소리가 나잖아요. 그 소리가 절 그때 그 시절로 데리고 가는 기분이었죠.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했어요(웃음).”

노래만큼이나 영화 속에서 눈길을 끄는 건 민자영을 향한 오근태의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뭐든 다 하는 남자, 친구보다 더 사랑하고 노래보다 더 소중한 존재를 향한 남자의 지고지순함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눈물짓게도 한다. 그래서 묻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정우라면? ‘우정 VS 사랑’에 대한 질문은 그간 많이 받아왔기에 일과 사랑 중 택일해 달라 요청했다. 한참을 고민하고 고민하던 그는 결국 “엄마에게 물어봐야겠다”는 재치 있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사실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현실에서는 발생한 적이 없으니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웃음). 어떻게 할지, 어떤 판단을 할지는 그때 닥친 상황에 따라 다르고 또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다른 거겠죠. 영화에서도 당연히 시나리오에 충실한 거고요. 원래 멜로 연기 같은 감정연기를 할 때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하죠. 뭐든 기본에 충실해서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다른 첨가물을 첨가하지 않죠.”

정우는 현재 ‘쎄시봉’ 홍보 활동과 함께 이석훈 감독의 ‘히말라야’(가제) 촬영에 한창이다. 촬영은 잘 진행되고 있느냐는 말에 “매일 강풍기에 눈을 맞으면서 촬영하다가 이렇게 ‘쎄시봉’ 때문에 다시 노래 부르니 너무 따뜻하다”며 엄살을 부렸다. 하지만 황정민, 정유미, 조성하, 라미란 등 서울예술대학 동문과 하는 작업이 어찌 재밌지 않으리. 더군다나 아직도 대학에 합격하던 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말하는 배우가 아닌가.

“부산 촌놈이 봤을 때 서울예대 합격은 배우의 지름길이자 첫 관문을 통과한 거로 생각했어요. 대학만 들어가면 배우가 된 건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면 그건 그냥 첫걸음에 불과했죠. 그 후로 영화 잡지를 뒤져가며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비록 그건 시작이었지만 배우로서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다는 희망을 얻는 계기였죠. 그렇게 조금씩 배웠고 아직도 매 작품을 통해서 배워가고 있고요.”

어떤 작품이든 무언가를 배울 수 있어야 선택한다는 정우. 그는 이번 ‘쎄시봉’으로는 책임감을 배웠다고 했다.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 대중의 칭찬과 관심을 받는 순간 가장 먼저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오른다는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시작하며 금세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바쁘고 힘들지만, 올 한 해도 그들을 위해 힘차게 달려나가겠노라 약속했다.

“가족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할 때 전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해요. 사실 요즘 제 일들, 그리고 영화 개봉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과 우려가 많아요. 하지만 그 고민을 모두 뛰어넘게 해주는 것들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이죠. 그래서 그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 행복하려고 노력해요. 점점 좋아지고 있고 행복해지고 있고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더 그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내 가족, 내 사람들이 올 한 해도 더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죠. 그리고 여러분도 더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노래? 목소리 말고 가슴으로 불렀죠”

영화의 배경이 음악감상실인 데다가 극중 트리오 쎄시봉의 멤버로 활약한 만큼 최근 정우는 여기저기서 노래 실력을 자주 뽐냈다. 영화는 물론이거니와 제작보고회,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홍대 버스킹 무대까지. 그는 강하늘, 조복래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소화했다. 물론 정우는 특유의 중저음으로 두 동생과 완벽한 화음을 자랑했지만, 자신이 듣기에는 여전히 쑥스러운 모양이었다.

“기계들이 워낙 발전했잖아요. 근데 아무리 음악 감독님이 잘 다듬어주셔도 전 아직 제 목소리 듣기가 거북하더라고요(웃음). 사실 요즘에 나오는 신나는 음악이면 좀 덮일 텐데 예전 노래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통기타 하나로 모든 음률을 정리해버리니 목소리가 더 잘 들리죠. 다행히 강하늘, 조복래 두 친구가 워낙 노래 실력이 출중하잖아요. 그래서 함께 부를 때는 아주 든든했죠. 잘 묻어갈 수 있어서 실수해도 괜찮았어요(웃음).

하지만 제가 혼자 하는 노래는 여전히 불편하네요. 또 제가 ‘응사’ 때 엉망진창으로 한번 불렀지 않습니까(웃음). 물론 당시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셨지만요. 이번에는 좀 목소리가 아닌 가슴으로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가슴으로 부른 노래니 동정표가 좀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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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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