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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났다" 주택업계 분양 '큰 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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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까지 5만1000가구 공급..분양가 상한제 폐지전 물량 몰려

[뉴스핌=이동훈 기자]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마지막 주부터 봄철 분양 '큰 장'이 열릴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그동안 주택 경기침체를 이유로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올 3월까지 공급될 주택은 전국적으로 5만1000여가구에 달한다.
 
이번 공급 주택은 입지와 단지 규모 등을 볼 때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한 아파트가 많다는 평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양 물량이 분양가 상한제 사실상 폐지 전 마지막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렴한 분양가에 아파트를 고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이야기다.
 
또 다음달부터 청약 1순위가 대거 늘어난다는 점도 분양을 서둘러야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내집마련을 염두에 둔 수요자라면 2월 마지막 주 이후 공급되는 분양 주택을 면밀히 살펴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 서울, 왕십리 센트라스 분양 임박..분양가가 최대 관건
 
올 상반기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 재개발 아파트 '왕십리 센트라스'가 3월 공급된다. 시공은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이 맡는다.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동, 전용면적 40~115㎡ 총 278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1171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타입이 전체의 약 93%를 차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1번 출구 등과 바로 연결되며, 지하철 2․5호선, 중앙선, 분당선, 서울 경전철 동북선(예정)으로 갈아 탈 수 있는 왕십리역과 2·6호선 이용이 가능한 신당역과도 가깝다. 단지 주변 비트플렉스(왕십리 민자역사) 내 이마트․CGV 등의 쇼핑․문화시설의 이용이 가능하며 성동고․한양대 부속고․한양대 등이 가까이 있고, 1단지내 초교 1개소와 3단지 내 고교 1개소가 신설될 예정으로 편리한 생활인프라 및 교육환경도 뛰어나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2000만원 선이될 전망이다.
 
서울 강북 재개발 단지도 분양대전에 합세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4월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백련산 1차~3차에 이어 힐스테이트 타운을 완성하는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19층, 13개 동에 전용 59~84㎡ 총 963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528가구다. 기존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백련산 1차~3차 3220가구와 합치면 약 40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형성 할 예정이다.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한 입지로 단지 바로 옆에는 응암초가 있으며, 사립초인 명지초 및 충암초도 인근에 있다.
  
대림산업은 북아현뉴타운 1-3구역을 재개발한 '북아현 e편한세상'을 이달 분양 예정이다. 총 1584가구 중 6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 도보 3분 거리에위치해 있고 5호선 충정로역과 애오개역도 도보로 이용가능하다.
 
신촌, 종로, 광화문, 시청 등 서울 강북 도심과 인접해 있어 직주 근접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아현초, 북성초, 한성고, 중앙여고, 이화여대 등 학교시설이 가깝다. 단지 위쪽으로 안산이 자리해 안산 둘레길 등 등산로와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는 롯데건설이 다음달 중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1, 2차 분양에서 단기간 100% 계약을 완료한 데 이어, 롯데캐슬 주거벨트의 마지막 아파트 분양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하 5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 84㎡ 123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다양한 특화 설계가 도입돼 별도의 상업시설과 스카이라운지, 관악산자락의 그린 프리미엄, 도심의 파노라마 조망까지 누릴 수 있다. 단지 근처에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 대형 공원 등이 들어선다. 금천구청과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금나래아트홀, 도서관, 안양천 수변공원 등의 편리한 인프라를 갖췄다.
 
지난해 잇따라 분양대박이 터지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위례신도시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상반기 중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C2-4, 5, 6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 83㎡ 총 63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새로 개교하는 초·중·고교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예정)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트램(소형 궤도차량)과 연계해 위례신사선(예정), 위례선(예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KTX수서역(예정),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남향 위주 단지배치로 남한산성 조망권이 우수하고 수변공원, 휴먼링 산책로와 연계된 쾌적한 자연환경도 자랑거리다.

◇ 경기남부, 지난해 분양시장 '핵' 동탄2 분양 돌입

지난해 분양한 5개 단지 총 3800여가구 모두 완판됐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올해에도 여전히 많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C-12블록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 복합단지를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44층, 아파트 전용 75~92㎡ 617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3~49㎡ 262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KTX(한국형 고속철도) 동탄역과 근접해 주변 상업 및 업무시설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한 '원스톱 라이프'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단지를 둘러싼 스토리텔링형 테마 상업시설이 조성돼 일대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같은 달 아이에스동서는 A34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7~15층, 9개동에 전용 74~84㎡ 총 489가구로 구성된다. 동탄2신도시에 속하지만 1신도시와도 인접해 동탄1·2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 초·중·고교(예정)와 명문 동탄국제고를 걸어서 갈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로 오산천 및 국내 최초의 공원형 문화시설인 트라이엠파크(예정)가 인접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반도건설도 다음달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이하 5.0 및 6.0)'을 각각 분양한다. 5.0은 동탄2신도시 A37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545가구, 6.0은 A2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532가구로 구성된다.
 
KTX동탄역 및 상업·업무시설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며 편의시설과 학교, 공원이 모두 가깝다. 두 단지 모두 전용 59~96㎡ 중소형 주택으로 공급된다.
  
경기 용인에서는 내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수혜를 받는 단지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총 1237가구 대단지 역세권 아파트 'e편한세상 수지'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 인근에 들어서는 역세권 아파트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광교·상현IC가 가깝다. 인근으로 수지초, 정평중, 풍덕고가 가까이 있고, 명문고인 수지고도 인근에 있다. 수지 이마트, 죽전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이 근접할 뿐 아니라 단지 바로 옆에 정평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세권 2블록에 '힐스테이트 기흥'을 내달 분양한다. 지하1층~지상49층, 5개동, 전용면적 72~95㎡, 976가구 규모로 짓는다. 분당선과 용인경전철 환승역인 기흥역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태전동 87번지 일원 태전4지구에서도 '광주 태전 아이파크'를 3월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2~지상25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640가구 규모다. 45번국도를 이용하게 되면 분당까지 20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 경기서부, 김포한강·청라신도시 시장 분위기 개선 
 
분양물량이 대거 몰리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경기 김포에서는 GS건설이 '한강센트럴자이 2차'를 선뵌다.
 
지난해 공급된 1차 3481가구는 초기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으나 9.1대책 이후 급속도로 팔려나가며 최근 100% 계약 완료를 기록했다.
 
오는 27일부터 선보이는 '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전용 84㎡ 497가구, 100㎡ 101가구 등 총 598가구 규모로, 100% 분양된 1차와 함께 총 4079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된다. 1차 분양에서 반응이 좋았던 알파룸, 4베이, 3면 발코니 구조 등이 2차에도 그대로 적용되며,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 M버스(광역급행버스)등을 통해 서울 진출입이 용이할 전망이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마산동에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 전용 58~84㎡ 662가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김포도시철도 마산역(가칭·2018년 예정)의 초역세권 단지로 도시철도 개통 수혜단지다. 김포에서는 오는 27일 GS건설이 공급하는 '한강센트럴자이 2차' 598가구도 선을 보인다.
 
GS건설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를 3월 공급한다.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아닌 리츠형식으로 진행되는 택지개발사업이다. 지상 4층의 저층구조로, 35개동, 전용면적 76·84㎡, 646가구 규모다. 고층 아파트에 비해 주거환경은 한결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위례신도시와 함께 경기지역 최대 블루칩으로 꼽혔던 '미사강변리버뷰자이'가 다음달 출사표를 던진다.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서 지어지며 전용 91~132㎡, 총 555가구로 구성된다. 망월초교, 은가람중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한강수변공원을 끼고 있어 풍부한 자연녹지를 누릴 수 있으며 일부 가구는 한강조망도 가능하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강일IC·상일IC·올림픽대로가 가까이 있어 서울 송파 방면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강동첨단업무지구 인근에 위치해 있어 배후 주거수요가 넉넉하다. 내년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신세계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완공 예정이라 주거 인프라 또한 풍부하게 갖춰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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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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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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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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