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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 실종 11일의 기록, 뮤지컬 ‘아가사’…“초연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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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가사’ 공연 스틸 [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뉴스핌=장윤원 기자] 뮤지컬 ‘아가사’가 초연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 왔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아가사’(연출 김지호)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 및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암시하는 프롤로그 ‘악몽’(윤형렬 정원영)으로 하이라이트 시연의 막이 올랐다. 아가사의 실종을 표현한 ‘그녀의 실종’(정원영 등), 꿈 속을 거닐고 있는 아가사의 모습을 담은 ‘꿈 속으로’(최정원), 실종한 아가사를 찾는 폴과 레이몬드의 ‘기억의 수집’(려욱 안두호)이 차례로 펼쳐졌다.

이어 아가사와 로이의 만남을 그린 ‘끝없는 밤’(이혜경 김재범), 사람들 사이에서 괴로워 하는 아가사와 그녀를 감싸는 로이가 부르는 ‘화려한 가면’을 끝으로 1막 시연이 마무리됐다.

이어진 2막 시연에서는 1막에서 풀어 놓았던 이아기들이 하나의 결말로 이어지는 과정이 살짝 공개됐다. 아가사(최정원)와 로이(윤형렬)의 파워풀한 성량이 돋보이는 ‘악몽의 끝’, ‘널 죽이고 싶어’를 끝으로 이날 하이라이트 공연이 막 내렸다. 
뮤지컬 ‘아가사’ 공연 스틸 [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지호 연출, 한지안 작가, 허수현 작곡가, 우현영 예술감독, 배우 최정원 이혜경 강필석 김재범 윤형렬 박한근 정원영 려욱이 참석했다. 

초연 때보다 넓은 무대에서 개막한 2015년 ‘아가사’는 확장된 공간뿐 아니라 초연보다 강렬해진 분위기가 돋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지호 연출은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달라져서 그런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입 열었다. 

그는 “작년 ‘아가사’ 초연의 경우, 아가사의 슬픔이나 사랑을 다루려 했다면, 이번은 아가사의 분노나 아픔, 고통 같은 내면을 표현하려 했다”면서 “로이의 색깔과 함께 ‘아가사’의 전체적인 느낌이 강해진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작품의 메시지가 초연과 달라진 이유에 대해 김 연출은 “제가 초연을 했던 연출이 아닌 만큼, 제가 읽는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런 쪽으로 (메시지가)온 것 같다.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지안 작가는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 초연과 이번 재연이 다른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 작가에 따르면 초연은 여자로서 또, 생활인으로서 아가사가 가진 감정이 주를 이뤘다. 이번 재연에는 아가사가 작가로서 글을 쓰는 과정에 있어서 느끼는 갈등을 다루겠다는 의도로 작품에 접근했다. 한 작가는 “추리소설 작가인 만큼 (다른 장르의 작가보다)생사의 균형선에 아슬아슬하게 있지는 않았을까란 생각도 했다. 그런 부분을 살리다 보니 풀어나가는 과정이 (초연과는)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아가사’ 공연 스틸 [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뮤지컬 ‘아가사’는 1926년 12월, 당대 최고 여류 추리소설 작가인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제로 11일 간 실종된 사건을 재구성한 미스터리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 이후 2015년 새로운 배우진 및 연출, 3배로 확장된 스케일로 돌아왔다. 

작품의 초연을 연출한 김태형 연출이 아닌 김진호 연출이 작품을 진두지휘 했다. ‘댄싱9’의 우현영 단장의 안무가 합류해 새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앞서 아가사 역으로 활약한 배해선, 양소민이 가고 최정원, 이혜경이 온다. 로이 역에는 강필석 윤형렬 김재범이, 레이몬드 역에는 박한근 정원영 주종혁(라이언) 려욱이 캐스팅 됐다.

지난 11일 개막한 뮤지컬 ‘아가사’는 오는 5월10일까지 대장정을 이어간다. 미취학아동관람불가. 4만4000~9만9000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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