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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진의 영화속 심리학] 해리장애 - '본 아이덴티티' 속 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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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아이덴티티'의 한 장면 [사진=UPI코리아]
요즘 드라마 '힐미 킬미' '하이드 앤 지킬, 나'라는 두 드라마에서 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등장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 인물안에 다양한 인격들이 존재하며, 서로 경쟁하듯 살아 남기 위해 싸우며, 심지어 인격들간에는 한 여자를 두고 삼각관계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해리(Dissociative)란?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리’라는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해리 장애의 ‘해리’인 Dissociative는 ‘분리’ ‘분열’의 의미로 해리성 장애는 통합적인 기능(의식, 기억, 정체감, 환경에 대한 지각)에서 붕괴가 일어나는 증상으로 해리성 기억상실, 해리성 정체감 장애, 이인성 장애 등이 포함된다.

해리성 기억상실dissociative amnesia - 중요한 개인적 정보를 회상하는 능력을 상실, 중요한 개인정보를 회상하지 못함.
해리성 정체감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 다중인격장애multiple personality disorder, 둘 이상의 각기 구별되는 정체감이나 인격이 존재.
이인성 장애depersonalization disoreder - 현실판단력은 정상, 개인의 정신과정이나 신체로부터 분리되어 있다는 지속적, 반복적인 느낌.

본 아이덴티티/ 롱키스 굿나잇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배 한척. 선원 한명이 바다에 표류하고 있는 물체를 인지한다. 사람의 형체로 보이는 물체가 보인다. 카메라 바다 심연으로부터 서서히 물체에 접근하면, 물위에 둥둥 떠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이 화면에 비춰지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미동조차 없다. 신체가 건장한 이 남성을 선원들 몇이 달려들어 겨우 물위로 끌어 올린다. 죽었나?하는 순간 꿈틀 움직이는 사내의 손 때문에, 모두를 움찔하며 소스라치게 놀란다. 아직 의식이 없는 사내를 어렵게 배안 탁자위에 눕히고 한 남자가 그가 입은 잠수복을 칼로 가르면, 두 개의 총알이 등에 박혀 있다. 마지막으로 엉덩이에 있는 총알을 꺼내고 보니, 총알에 비춰지는 스위스 계좌번호….

사내는 의식을 회복하지만, 자신이 누군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를 살려준 선원에게 그는 호소한다. “계산도 할 수 있고, 몇 시인지도 알고, 커피도 탈 수 있는데... 내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요!” 한 마디로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 

의식은 분명한데, 일상생활 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나 자신이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물론, 이런 경험이 없으므로 짐작은 잘 안가지만, 엄청난 정신적 충격과 혼란을 경험할 것이 분명하다. 

남자는 자신을 찾기 위해 무작정 스위스 은행으로 향하고, 은행 금고에 맡겨둔 자신의 소지품을 확인한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코자 찾은 소지품에서 쏟아져 나오는 여러 이름과 국적을 가진 자신의 여권들을 보고, 그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한다. 그리고 자신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물건들과 돈을 가방에 쓸어 담아 나오는 순간, 경찰이 그를 부르며 그에게 다가온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위험을 감지하고 능숙하게 경찰관들을 제압한다. 자신을 쫒는 알 수 없는 적들을 피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 그는 달리고 도망친다.

기억이 사라지고, 새로운 인격으로?
이런 정체성이 어떤 사고나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망각이 되었다면, 그 개인의 삶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지나 데이비스 주연의 '롱키스 굿나잇'(1996)에서 주인공 사만다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괴한이 그녀의 집을 침입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를 죽이기 위해 침입한 괴한으로 인해 자신의 무의식속에서 살고 있던 ‘찰리’가 다시 살아난다. 몸에 밴 익숙한 기술로 괴한을 때려눕히고 공포에 떨고 있는 그를, 망설임 없이 죽인다. 꼭 죽일 필요까지는 없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나서 서서히 고개를 쳐드는 그녀... 그 모습을 지켜본 가족들은 충격에 빠진다. 평소의 사만다가 아닌 것이다.  

사만다는 자신이 고도의 살인 훈련을 받은 비밀 요원이었고 임무 수행중 사고로 기억을 잃고 현재의 사만다로 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억이 되살아난 후, 사만다와 찰리는 각기 다른 인격처럼 서로 오가며 서로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처럼 그녀의 모습은 순간 순간 돌변한다. ‘찰리’는 사고이후 기억을 잃고, 그 무의식에서 편하게 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상황이 그녀를 다시 불러들이자 그녀는 평범한 여자로 전락시킨 ‘사만다’를 비난한다. “쓸데없이 엉덩이 싸이즈만 키웠다”며.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찰리로 돌아온 그녀는, 심지어는 자신의 아이조차 냉담하게 대한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로 모성은 위대하다. 그녀의 모성은 자신의 아이를 구출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재구성한다. 한 때 살인 기계였던 찰리에서 평범한 가정주부이며, 한 아이의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이 영화는 투자대비 흥행을 거두지 못한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이지만, 흥행 실패로 부부였던, 배우 지나데이비스와 감독 레니할린이 이 영화를 찍고난 후, 결별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두 영화에서 모두 해리성 기억상실이 일어나지만, '본 아이덴티티'와 '롱키스 굿나잇'의 차이점은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고 사느냐 아니냐의 문제로 보인다. 즉 '본 아이덴티티'의 경우는 기억만 잃어버렸을 뿐,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괴로워한다. 그러나 '롱키스 굿나잇'의 여주인공은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며, 이전의 기억을 의식적으로 되찾으려 노력하지 않는다.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이전 기억이 떠오르게 되면서 스스로 혼란스러워하며, 이전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통합시키는 과정이 나온다. 만약, 두 개의 인격이 하나로 통합되지 않고 각각의 인격으로 존재하면서 일시적인 기억상실을 경험한다면,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의심해야 할 것이다.

■본 아이덴티티
- 2002,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맷 데이먼, 프란카 포텐테
- 바다 한 가운데 의식을 잃고 표류하는 한 남자(맷 데이먼)은 선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해 혼란에 빠진다. 자신의 존재를 찾아 유일한 단서인 스위스 은행을 찾아가고 은행에 보관되어 있던 자신의 소지품을 보고 그는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던 중 자신을 쫓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는 자신이 음모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박소진 한국인지행동심리학회장('영화 속 심리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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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30일부터 전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보통주 간 전환 절차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국내 원주를 ADR로 바꾸려면 별도의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고 발행 물량에도 제한이 있어, 두 시장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미국 자본시장 진출에 두고 있다. ADR 발행과 키옥시아 지분 매각 등으로 확보한 현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추가 환원 방안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30일부터 양방향 전환…차익거래는 '제한적'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거래소 원주 추가 상장이 완료되는 다음 날인 오는 30일부터 ADR을 원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ADR 10주를 국내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DR 1주가 국내 보통주 10분의 1주(0.1주)에 해당하도록 발행됐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 SK하이닉스 ADR은 130달러다. 현재 환율은 감안하면 ADR 10주는 188만원으로 국내 주가 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국 투자자가 ADR을 원주로 바꿔 국내에서 팔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신고 절차·물량 제한…가격 괴리 당분간 지속가격 차이를 이용하려면 국내 원주를 사서 ADR로 바꾼 뒤 미국에서 매도해야 하지만,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규제상 신고 절차와 발행 한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양방향 차익거래가 자유롭지 않아 ADR에 붙은 가격 프리미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의 기존 주식예탁증서(DR) 사례를 고려하면 원주를 ADR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규제상 신고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며 통상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량에도 제한이 있다. 현재 ADR 전환 한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발행한 신주 규모인 1779만주로 설정돼 있으며, ADR 총 발행 잔량도 이를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30일부터 양방향 전환 체계가 시작되더라도 원주와 ADR 사이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시간과 물량 제약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149달러)를 밑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 우려와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주주환원도 확대 검토다만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 주가보다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과 투자자 기반 확대에 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주요 고객 및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ADR 비중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회사는 "ADR 비중 확대는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유 현금 활용 방향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과 ADR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시대 성장 기회를 위한 적기 투자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 ▲주주환원 확대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ADR 공모와 관련한 규제와 절차상 제약으로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방식과 규모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7-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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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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