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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뮤지컬 ‘난쟁이들” 진선규 “셰익스피어보다 체홉, 체홉보다 민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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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뮤지컬 ‘난쟁이들’의 막이 내린 뒤. 썰물처럼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들 가운데 누군가 한 명쯤은 반드시 하는 말이 있다. “무릎 아프겠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요즘 세태에 비추어 새로운 이야기로 재창조한 것. 난쟁이 찰리(정동화·조형균)와 빅(진선규·최호중)이 공주들을 만나기 위해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진선규는 극 중 백설공주를 향한 일편단심 순애보를 간직한 늙은 난쟁이 빅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난쟁이 역할은 무릎을 바닥에 댄 채 난쟁이의 걸음걸이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만만찮은 무릎 통증이 따를 것이라 생각되지만, 진선규의 증언(?)은 달랐다. 

“무릎에 대는 난쟁이 신발에 쿠션이 있어서 무릎은 많이 안 아파요. 되려 허리가 아파요. 할아버지 역할이라 계속 허리를 굽히고 있어서 그런가? 또, 키가 커진 모습으로 변신하는 부분에서 (앉았다 일어서니)쌓여있던 열이 빠져나가면서 좀 힘들더라고요. 무릎으로 걸어 다닐 때는 이래저래 힘들기도 하지만, 공연 자체는 재미있어요.”(웃음)  
대극장이 아닌 중소극장 규모의 무대에서 판타지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다. 진선규가 ‘난쟁이들’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다. ‘난쟁이들’의 동화적이면서도 판타지적인 느낌에 반가움을 느꼈던 것. 지난달 개막한 ‘난쟁이들’이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진선규는 작품을 본인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Yes”라고 말한다.

“제 대표작은 대부분 연극인데, 뮤지컬 중에서는 단연 ‘난쟁이들’이 아닐까요? 지금도 잘 되고 있지만,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초연이기도 하고, 무척 색다르고 재미있는 작품이거든요. 중소극장의 경우엔 리얼리티한 공연이 트렌디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공연이 나와서 좋아요.” 

‘난쟁이들’은 의심의 여지 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웃음을 주는 요소 중 하나는 디즈니의 간판 얼굴인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세 인물의 강렬한 대비. 세 공주가 말하는 ‘사랑’의 여러 형태는 작품의 주요 테마이기도 하다. 극 중 백설공주(최유하)는 남자의 정력을, 신데렐라(전역산)는 재력을, 그리고 인어공주(백은혜)는 순수한 사랑을 갈구하는 인물. 동화 속 공주들의 처절한 망가짐은 묘하게 현실적이고, 그래서 비로소 공감과 웃음을 준다. 

“세 공주의 욕망은 누구나가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인어공주처럼 순수하게 지고지순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누군가와 만나다 보면 상대방의 재력을 보게 되고. 또, 누구나 성욕은 있으니까 상대방과 그런 부분이 잘 맞을까도 생각하게 되고요(웃음). 누구든 사랑을 시작하면 그 세 가지 마음을 전부 갖게 되는 거죠.” 

극 중 빅은 백설공주와 어른의(?) 사랑을 보여주며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든다. ‘빅’이란 이름의 의미심장한 뉘앙스(?) 역시 웃음보를 자극하는 요소다. 진선규는 ‘빅’의 이름과 관련해 “주위에서 다들 ‘이름 잘 지었네~’라 말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빅’이란 이름이 남자의 상징(??)과 마음의 크기 모두를 의미하는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게 원래는 19금이었다가 15금으로 된 거예요. 조금 아슬아슬하긴 한데, 요즘 애들은 뭐 빠르니까(웃음). 주위 반응은 무척 좋아요. 와이프도 와서 보고는 ‘간만에 모든 배우들이 다 잘하는, 재미있는 공연을 봤다’고 말하더라고요. 관객들이 오프닝을 보고 ‘어린이 뮤지컬인가’ 착각했다가, 점점 극이 진행될수록 그 생각이 깨지는 것도 재미있어요.”

현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난쟁이들’은 창작 초연임에도 탄탄한 마니아를 형성하며 성황리에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잘 될 거라곤 생각 못했죠. 그 보단, 재미있을 거란 생각은 했어요. 연습할 때를 생각해보면, 코미디니까 한두 번 하면 재미있거든요? 근데 계속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덤덤해지는 거예요(웃음). 연습 할 수록 점점 안 웃는 우리(배우들)를 보면서, 관객들은 과연 무대를 어떻게 볼지 걱정도 들었어요. 그런 기대감과 불안감이 같이 있었는데, 이렇게 좋게 평가를 해주셔서 다행인 것 같아요.“ 
진선규는 바로 전작인 연극 ‘뜨거운 여름’에서 고등학생 ‘재희’로 분해 혈기왕성한 청춘을 연기했다. 그보다 앞서 연극 ’나와 할아버지’에서는 ‘할아버지’ 역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있다. 이처럼 전 연령대를 200%로 소화하는 능력과 더불어 캐릭터적 변신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연극 ‘김종욱 찾기’ ‘칠수와 만수’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좀 할까?’ 등에서 친근한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는가 하면, 뮤지컬 ‘아가사’ 초연에서 미스터리한 매력남 ‘로이’로 변신하기도 했다.

“배우가 욕심을 굽힐 때도 있고 표현할 때도 있을 텐데, 저의 경우엔 표현했을 때 얻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작은 역할이라도 드라마에 큰 요소가 될 수 있는 역할이 끌리고요.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역할이요? ‘여신님이 보고계셔’란 작품의 창섭이나 ‘선녀씨 이야기’의 종우 등. 사람이란 게 원래 환경에 따라 변하고, 마음 속 무언가 때문에 악해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잖아요. 창섭은 속은 약하지만 겉으로는 강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에요. 저는 어머니께 늘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고 자라서 이런 태도가 몸에 베어있는데, 저 역시 악한 모습이 있을 거고 그런 내면은 창섭의 겉모습과 같을 것 같아요. ‘선녀씨’에선 겉은 양아치이지만 속으로는 아픔을 간직한 인물이란 점이 와 닿았고요. 제 마음 속 어떤 부분을 끌어내는 역할 혹은, 제게 감동을 주는 역할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무대에서 진선규가 보여준 모습은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이 아깝지 않게 만든다. 그런 그가 생각하는 ‘좋은 작품’이란 무엇일까. 진선규는 오랜 생각 끝에 입을 열었다. 

“등장인물들이 한 주제를 위해 달려가는 느낌의 작품은 좋아하지 않아요. 무대 위 인물들이 그냥 저마다의 삶을 살아갈 때, 거기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동이 있다면 그게 주제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왜, 사람들이 말을 하면서 본인의 마음을 다 내보이지는 않잖아요?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일상의 모습에서 그런 속마음이 빤히 드러날 때 오는 감동이 있거든요. 극적인 기승전결이 없더라도 소소하게 이야기하는 작품들. 저 개인적으로는 셰익스피어보단 체홉이 좋고, 체홉보단 (민)준호가 쓴 글들이 좋아요. ”

배우 진선규, ‘장미빛 연인들’  후속 MBC 새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출연 예고 
 
지난 2010년 MBC드라마 ‘로드넘버원’(김진민 연출)으로 브라운관 데뷔식을 치른 진선규는 ‘무신’(2012, 김진민 연출) ‘오만과 편견’(2014, 김진민 연출) ‘쓰리데이즈’(2014, 신경수 연출)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후속작 ‘여자를 울려’(김근홍 연출)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오디션을 봐서 합류하게 됐어요. 대본 오디션이 아니라 감독님 등과 대화를 하는 오디션이었는데, 전 당연히 떨어질 거라 생각했죠(웃음). 연기를 보여드린 것도 아니고, 그 분들이 저에 대해 어떻게 알겠나 싶었거든요. 주말드라마인데다 대화만 나눴을 뿐임에도 이렇게 믿고 맡겨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현재 ‘장미빛 연인들’에는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극 중 박차돌(이장우)의 형 박강태로 열연 중이다. 한지상은 첫 브라운관 진출임에도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호평받았다. 주로 무대에서 활동해온 진선규가 그 바통을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바통을 잘 받고 싶죠. (한)지상이야 원체 공연계통에서 잘하는 친구라 드라마에서도 잘 할 줄 알았어요. 한지상의 바통을 잘 받아서 시청률 잘 나오는 데 일조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시청률을 만드는 건 아니지만(웃음).”
 
드라마뿐 아니라 브라운관에도 진출한 진선규는 영화 ‘개들의 전쟁’(2012, 조병옥 감독)에서 주연으로 김무열과 호흡을 맞췄고, 2014년에는 ‘관능의 법칙’(권칠인 감독) ‘찌라시:위험한 소문’(김광식 감독)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비췄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 무대에 서는 건 많이 달라요. 카메라 앞에서는 사운드 겹치는 것도 신경 써야 하고, 풀샷이나 바스트샷이라는 게 따로 있고(웃음). 처음엔 카메라를 어떻게 봐야 할지도 몰랐고, 너무 어색했어요(웃음). 무대와는 메커니즘이 다르잖아요? 앵글에 담기는 범위 내에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리얼’이 배반되는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 혼동이 있었죠. 이제 카메라에 익숙해 졌냐고요? 그건 아직인 듯(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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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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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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