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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아베 트레이드'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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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지율 하락에 '日주식 매수 - 엔화매도' 연계전략 동요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6일 오전 10시 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서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김사헌 기자] 최근 일본 여론조사 결과 정치적 지형이 빠르게 변화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엔화 약세와 주식자산 부양으로 승승장구해 온 '아베노믹스'와 이에 기댄 '아베트레이드(주식 매수-엔화 매도)'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일본 국민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아베가 정책 추진을 위해 기업과 시민 등의 자원을 강제 동원하는 것을 통해 작동해왔다. 지지율이 추락했다는 것은 이제 더이상 구조개혁이나 재정건전화 추진이 쉽지 않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아베노믹스가 성공하기 위한 대외적인 여건도 흔들리고 있다.

이 정책은 사실상 글로벌 환율전쟁의 중요한 축으로 주변국에게 피해를 주는 정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맹국인 미국의 용인하에 전개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달러화 강세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물론, 엔저의 피해를 입던 주변국의 역공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갈수록 한계를 노정할 것으로 보인다.

◆ 일본 총리 지지율과 주가·환율의 상관관계

과거 일본 역대 정권과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주가지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또한 엔 환율과도 밀접한 연관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7차례 총리가 실각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는 동안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2년말 아베 내각이 들어선 뒤로부터 달러/엔은 80엔 대에서 125엔까지 꾸준히 상승(엔화 약세)했다.

연방준비제도, 파이낸셜타임스
7월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현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6월의 47%에서 38%까지 뚝 떨어졌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0%까지 치솟으면서, 이른바 '지지율 역전'이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율 역전은 집단자위권 행사라는 전쟁 수행 능력을 복원하는 안보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무리하게 밀어부친 것이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참의원 안보법안 심의가 남아있어 지지율은 더욱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아베트레이드'의 근간도 흔들리게 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집권한 2012년 말부터 도쿄 금융시장은 주식을 사고 엔화를 파는(long-equity, short-yen), 이른바 '아베트레이드(Abe trade)'가 지배해왔다. 이 거래전략은 그리스 위기와 중국 증시 급락의 충격파도 견딜 정도로 견고했다.

그리스와 중국 사태가 연이어 전개된 지난 5월 이후 달러/엔은 122~124엔의 제한적인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일본 종합주가지수 토픽스(Topix)는 1600선의 지지선을 방어하고 있다.

◆ 굳건한 '아베트레이드', 균열 발생 중

하지만 이렇게 굳건해 보이는 '아베트레이드'의 최대 약점은 바로 아베의 정치적 지위와 운명을 같이 한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아직 대내외적으로 정치적 지도력이 도전받은 적이 거의 없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아베와 자민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아베트레이드' 포지션이 청산된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사실 도쿄 금융시장에서 '아베트레이드'의 성공은 오히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동시에 이러한 거래가 강화되면서 주가지수는 더욱 올라갔고 엔화 약세는 심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아베 내각의 지지율 추락은 '아베트레이드'의 실패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 동안 아베 정부가 지지율이 떨어질 때면 증시를 부양하고 엔저를 유도하는 식으로 다시 지지율을 끌어올리곤 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도이치증권 일본의 다나카 다이스케 외환전략가는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지고 반대율이 50%까지 치솟은 것은 앞으로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을 시사하고 있고, 이는 아베 내각의 힘이 약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엔 환율도 아직은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125엔 선에 접근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일본 국내 정치 지형의 변화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베 내각은 안보법안 강행 외에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 난항에다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이슈까지 독자 정책 추진이 쉽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했고, 아베노믹스의 성과가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일본 가계의 소득 증대로 빠르게 나타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야마다 슈스케 수석 일본외환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엔화가 직면한 위험은 아베 총리의 정치적 부담 상승이 아베트레이드 포지션 청산 혹은 역전으로 이어져 강세로 전환되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 아베의 남은 카드, 변동성 유발은 불가피

나아가 아베 내각이 지지율 회복을 위해 다시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달러/엔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아베의 지지율이 흔들리게 되면 정부 혹은 중앙은행 차원에서의 정책적 대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야마다 수석전략가는 아베노믹스의 기본 정책노선이 후퇴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봤지만, 다른 전략가들은 지지율 안정을 위한 시도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베 총리에게도 카드는 몇 장 남아 있다.

아베 총리 구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전술은 일본은행(BOJ)이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구사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또 연기금이 국내 주식을 더 사도록 해서 증시를 부양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엔화는 다시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나아가 그는 흔들리는 인기도를 높이기 위해서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게 하고 법인세율을 낮추어 줄 수도 있다. 이런 정책은 일본 주식시장에서 환영받을 만한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대응은 불가피하게 외환 및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내각은 안보법안의 참의원 심의 뿐 아니라 최근 등장한 가계소비 부진에 대한 답도 내놓아야 한다. 일본 경제 회복이 진행형이기는 하지만 가계가 느끼는 부의 효과가 제한될 경우 지지율을 회복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씨티그룹의 무라시마 기이치 일본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몇달 사이 컨센서스나 우리가 가정했던 것과는 판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내수 부진의 원인은 구조적인 면도 있겠지만, 아베노믹스의 부정적 결과일 수도 있다.

국제통화기금 보고서
앞서 지난달 23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 경제 보고서를 통해 "완만한 경기 회복세와 물가 상승은 취약한 내수와 불완정한 재정건전화와 구조개혁 등 주요 하방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IMF는 당시 "아베노믹스의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구조개혁 및 신뢰할만한 중기 재정건전화 전략이 없이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에만 단행하면 내수의 부진을 유발할 수 있고, 국내 정책 목표달성을 위해 엔저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해외경제로 부정적 파급효과(spillovers)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개혁 없는 완화정책, 엔저 의존은 '파국'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는 국채금리 하락과 증권 가격 상승, 대출기준 완화와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 등 우호적인 금융 여건을 유발했고, 나아가 포트폴리오의 해외 유출을 발생시켜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속되는 엔저 정책은 인접국, 특히 한국과 같은 수출경쟁국에게는 타격이 됐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엔저 정책이 구사될 경우 일본의 수입은 급감하고 기업 경쟁력은 크게 높아져 주변국에게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IMF의 연구원들은 앞서 "한국은 계속되는 엔저에 대해 우려해야 하는가"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엔저 장기화가 한국 수출경제에 미칠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 기업의 수익성 격차는 신규 설비투자나 연구개발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순한 가격 경쟁을 벗어나 기초적인 경쟁력 차별화하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엔저가 진행되는 최근 3~4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수출가격이나 물량을 비교하면 큰 영향이 드러나지 않지만, 일본 자동차기업의 이윤마진이 급격히 개선되는 와중에 한국 자동차 기업의 이익이 급격히 감소하는 충격이 드러났다.

<출처=국제통화기금 연구보고서>
한편, 일본 정부는 기초재정수지 적자를 오는 2020년에 흑자로 전환하는 재정 건전화 계획을 담은 방침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이 같은 전망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일 뿐더러 지지율이 추락하는 상황에서 세출 삭감에 나서는 부담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노리 수석 시장 이노코미스트는 "재정수지를 개선하지 못하면 시장에 '나쁜 엔저'를 불러올 위험이 없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즈호은행은 "정권이 지금처럼 궁지에 몰릴 경우 BOJ가 출구전략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엔저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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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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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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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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