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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전망] "올해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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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채권 외환 상품 모두 움직일 '촉매' 가득

- 미국 고용지표에 최대 관심...연준 옐렌 의장과 ECB 드라기도 주목 
- 중국 위안화 SDR 편입 여부 결정, 석유수출국기구 연차 총회도 예정돼

[뉴욕/서울=뉴스핌 서우석 김사헌 기자] 이번 주는 연말까지 뉴욕 증시는 물론 달러화와 미 국채금리, 주요 원자재 및 귀금속 선물 가격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핵심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거시지표 캘린더는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궤도와 경제 성장세를 지지해 줄만한 데이터들로 꽉 차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월15일~16일 정책회의에서 거의 10년만에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그동안 요구해왔던 모든 수치상의 조건들이 이번 주에 마련된다. 

◆ 미 11월 고용보고서와 유럽중앙은행(ECB)

이중 시장의 관심은 12월4일에 공개될 11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향하고 있다. 

미국의 신규 고용은 앞서 지난 10월에 27만1000건 깜짝 증가하며 시장을 놀래킨 이후 11월에도 20만건 추가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은 변함없이 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10월에 0.4% 크게 늘었던 임금도 0.2% 추가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표 내용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연준의 금리인상은 거의 기정사실화된다.  

바클레이즈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가펜은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약화시키려면 예컨대 5만~7만5000명 수준의 '쇼킹'한 수치가 필요할 테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12월 정책회의에서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서서히 포커스를 전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인 만큼 경제지표 흐름이 추가 금리인상 사이클을 지지할 수 있을 정도로 건전할 지를 벌써 따져봐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때마침 3분기 기업실적 보고 시즌도 마무리되고 있어 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제조업 PMI나 월간 자동차 판매(이상 12월1일) 등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측정해 줄 지표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주말과 '사이버 먼데이'에 기록한 소매업체들의 판매 데이터도 투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 고위인사들의 연설도 거의 매일 이어진다. 특히 자넷 옐렌 연준의장은 12월2일과 3일에 연이어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시장은 현재 옐렌 의장이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굵직한 대외 변수들도 가득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2월3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현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연장·확대와 이미 마이너스(-) 수준인 예금금리의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S&P500지수는 앞서 3년 연속 기록했던 두자릿수의 수익률은 이제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주에 가득 쏟아질 촉매제들이 시장에 '꼬리 바람'을 불어넣어 준다면 연말 '산타 랠리'의 발판이 마련되며 한자릿수 초중반대의 상승폭은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

◆ 13년 최고치 기록한 미 달러화, 추가 강세?

11월23~27일 주간 글로벌 주요금융시세 변화 <출처=WSJ마켓데이터>
올해 가장 중요한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와 ECB의 정책회의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은 달러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투자자들은 미 달러화 가치를 13년래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개월 최저치까지 밀어내렸다(채권가격 상승)

미 달러화는 유로/달러가 1.0594달러까지 하락(유로 약세)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올들어 유로/달러는 12%나 하락했다. 달러/엔은 122.85엔으로 주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나올 미국 11월 고용보고서가 여전히 좋을 것이란 전망이 연준의 금리인상 개시 전망에 힘을 실으면서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게다가 ECB의 추가 완화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 때문에 정책불인치에 따른 달러화 강세 전망도 시장에 반영됐다.

채권시장은 중국 증시가 폭락 양상을 보이자 '안전자산으로의 도피'에 따라 매수심리가 강했다. 더구나 달러화 강세가 물가 압력을 억제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연준의 긴축 전망에도 그 속도가 느릴 것이란 기대와 함게 ECB의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매수 심리가 작용했다.

지난주 독일 분트 2년물 금리가 마이너스 0.412%의 사상 최저치를, 분트 10년물 금리가 0.460%의 한 달 최저치를 각각 기록한 가운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2.222%로 1bp(=0.01%포인트) 하락해 3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 국채 매수세가 3주째 이어졌지만, 최근 1개월 새 재무증권 가격은 1% 하락하는 등 미 국채시장은 26개 주요국 국채들 중 가장 부진한 월간 성적을 기록 중이다.

토니 크레센치 핌코(PIMCO)의 선임시장전략가는 "글로벌 채권금리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미 국채 수익률도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에 ECB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주요 예금금리의 마이너스폭을 더 낮추고, 채권매입 프로그램도 더 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 금리선물시장은 12월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72% 반영 중이다.

이 가운데 달러화 강세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17일 현재 투기세력들의 달러선물 매수 베팅은 417억달러에 달해 한 달 새 3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대형투자은행은 달러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기 쉽지 않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일부 발빠른 기관투자자는 이익실현에 나섰다. 블루베이 애셋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 선임채권 매니저는 지난주에 유로/달러 매도 베팅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고 밝혔다. 마크 매니저는 "유로화 매도 베팅으로 쏠림이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이미 금융시장의 쏠림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 주 중앙은행의 정책과 고용보고서의 결과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찰스 세인트 아르노 이코노미스트 겸 외환전략가는 "이번 주는 매우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ECB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 고용보고서에 대해서도 "결과가 기대 이하이면 달러화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IBC월드마키츠의 바이팬 라이 외환전략담당 이사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테제네랄(SocGen)의 글로벌 외환전략가는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 전까지는 달러화가 강세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그 이후에는 상당히 큰폭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SBC의 분석가들은 달러화가 더이상 저렴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금언은 올해 안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전략가는 "이번 주는 외환시장에 있어서 올해 가장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략가들이 미국의 고용지표가 통화 가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점친 반면 챈들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온건한 정책 결정으로 시장을 자주 놀래켜온 점을 들어 ECB 정책회의가 최대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원자재가격 하락 압력에 노출

주말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에 약세를 보였지만, 주간으로는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1.71달러를, 유럽 북해산 브렌트유는 44.86달러를 각각 기록해 주간으로 3.3% 및 0.3% 올랐다.

공급과잉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다, 12월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차 총회에서 별다른 감산 결정이 나오지도 않을 것이란 예상 때문에 유가는 매도 압력에 계속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 시장분석가들의 판단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다른 산유국들과 가격 방어에 나서기 위해 논의하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측의 최근 입장 표명 이후 감산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주초인 11월30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가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위안화의 편입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를 움직이는 요인이 되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즉각적인 여파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국제 금 시세는 달러 강세 등의 여파로 5년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2월물 가격은 온스당 1056.20달러를 기록해 2010년 2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김사헌 기자 (wooseok74@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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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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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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