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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 닮은 듯 다른 리더십 최은영·현정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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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한진해운 정리 후 회복 수순…현 회장, 현대상선 살리기 총력

[뉴스핌=조인영 기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위기 속 리더십이 재조명 받고 있다.

유동성 위기가 커지면서 한진해운을 과감히 정리한 최 회장은 남은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에 힘쓰고 있다.

왼쪽부터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반면 현 회장은 현대상선을 끝까지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말부터 실시해온 자구안에도 회생이 불투명하자 용선료 인하, 300억원 사재 출연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놓으면서 채권단 설득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유수홀딩스는 2009년 12월 지주회사 출범 후 처음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지난 16일 단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2015년 경영실적과 자회사들의 사업현황 설명이 이뤄졌다.

유수홀딩스(전 한진해운홀딩스)는 2014년 11월까지 한진해운의 모회사였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인 故 조수호 회장이 타계하자 2007년부터 경영 전반에 나서면서 한진해운을 총괄해왔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로 해운업황이 악화되면서 한진해운은 2011년부터 3년간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냈다. 이에 최 회장은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대한항공) 회장에 한진해운 주식을 2014년 11월에 모두 팔았다.

한진해운에서 손을 뗀 뒤 최 회장은 남은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컨설팅을 통해 한진해운홀딩스 사명을 유수홀딩스로 변경하고, 기존 HJLK도 유수로지스틱스로 바꿨다.

유수로지스틱스는 2014년 3월 유수홀딩스로 인수된 뒤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지난해 말 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싸이버로지텍은 지난해 말 1173억원의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 523억원, 순이익 43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 회장은 또 외식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섰다. 그는 한진해운 사옥 뒷편에 푸드코트인 테라스원을 오픈하고 운영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테라스원은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올해부터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예상된다.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유수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5164억원, 영업이익 6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7.4%, 80.8%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한진그룹 의존도도 2년 만에 기존 38대에서 19%로 낮아졌다. 한진해운과의 거래 규모는 동일하나 외부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유수홀딩스는 보통주 1주당 75원씩 총 18억원 규모의 현금배당도 실시한다.

유수홀딩스 관계자는 "유수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한 후로는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주친화정책 차원에서 배당 가능 이익이 발생하면 지속적으로 실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한진해운의 위기에 선택과 집중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현 회장은 뚝심 리더십으로 2013년 말부터 현대상선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진해운을 비롯해 현대상선의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현대그룹은 2013년 말 3조3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안을 발표했다.

자구안에 따라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문 등 계열사 및 자산매각, 유상증자, 자기자본 확충, 외자유치 등으로 작년 12월 말 3조5822억원을 확보하면서 1년 반 만에 108.6%의 이행률을 보였다.

그러나 유례 없는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현대상선 실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작년 1분기(42억원) 영업흑자 이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내리 적자를 봤다. 특히 4분기에만 1200억원대의 적자를 내면서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2535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현 회장은 지난 29일 채권단에 사재 출연과 함께 현대증권 재매각과 용선료 인하, 부산신항만 터미널 등 자산 추가 매각을 포함한 자구계획안을 전달했다.

현대그룹 측은 "이번 사재출연은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추진 중인 자구안을 잘 마무리함과 동시에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대주주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사재 출연 외에도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700여억원을 조달하는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제공키로 했다. 특히 채권단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적한 고용선료 해결을 위해 외채 협상 30년 경력의 베테랑 변호사 마크 워커를 선임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채무를 하루 빨리 청산하려면 법정관리를 택하는 것이 낫겠지만, 가급적 그룹 차원에서 현대상선을 살리려는 노력은 회사에 대한 오너의 애정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힘들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지켜보면서 지원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 회장의 승부수가 벼랑 끝에 놓인 현대상선을 구원할 수 있을 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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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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