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2016 중국양회] 양회에 쏠린 증시의 눈 '기대7 걱정3' <중국 10대 기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 정협을 시작으로 각각 11일간 회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양회의 주 행사라할 수 있는 전인대는 5일 개막하고 정협과 전인대는 각각 13일과 15일 폐막한다. 양회에서는 각 부문 개혁 청사진과 상장률 통화 금융 및 산업정책 등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메머드급 정책들이 대거 선을 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주요 투자기관들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와 관련, 증국증시에 대해 다양한 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양회기간 정책 호재는 무엇이며 투자 초점은 어떤 종목에 맞춰야할지, 주가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전문기관들은 양회기간 투자 전략에 대해 공급측개혁, 국유기업 개혁 등 정책 수혜주에서 단기적인 투자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대증권(英大證券),양회장세 연출하며 3000선 노크

3월 상하이지수가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양회 개최의 영향으로 역사적 변곡점인 2850선을 돌파, 3000선에 근접할 전망이다. 과거 경험을 비춰볼 때 양회에서 정책들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슈가 호재로 반영돼왔고, 이로 인한 양회장세가 올해에도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국증시는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위한 추진력을 모으고 있는 단계로 심리적 지지선인 2638포인트를 저점으로 상승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양회의 주요 의제인 공급 측 개혁 수혜주에 자금이 유입되는 동시에,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관련된 이슈들도 논의되며 투심회복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초상증권(招商證券),환율 안정과 양회 효과에 3월 반등, 4월은 글쎄

3월 중국증시의 반등이 기대된다. 위안화 환율 안정과 양회 개최에 따른 정책 호재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될 전망이다. 또한 상장사들의 2015년도 실적이 발표되면서 전년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점도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특히 양회기간에 발표되는 2월 외환보유고의 하락폭이 축소된다면 A주의 반등여지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만 금융업종의 1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4월에는 1분기 실적이 악재로 반영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반의 급등은 어려운 상황으로 단계적인 상승에 따른 섹터별 접근방식을 고수해야 한다.

◆해통증권(海通證券),1~2월 하락한 양회 수혜주 주목할 때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보다 양회 개최에 따른 정책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양회의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일대일로 ▲공급 측 개혁 ▲가상현실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스마트제조 ▲스포츠 ▲환경보호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지난 1~2월 약세구간에서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은 종목들은 이미 양회 효과가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8일 이후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제조의 낙폭이 가장 컸다. 벨류에이션과 주가수익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일대일로, 빅데이터, 환경보호 등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반면 주가 흐름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정책 수혜가 반영될 수 있는 테마는 공급측 개혁이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 조정장세 마무리 단계 진입, 거품해소는 중장기적 호재

A주의 조정 장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시장 과열로 발생한 거품들이 꺼지면서 시장이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벨류에이션도 합리적인 수준을 회복했다. 양회를 통해 금융시장 개혁 방안들이 다시 한번 부각될 수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로 인해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기존의 테마 중심 투자에서 가치투자로 중심을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상품가격과 실적의 탄성이 크고 주가 등락폭이 큰 종목들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시장의 조정이 마무리 되면 유동성과 정책에 의해 가장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는 종목들이다.

◆제일창업(第壹創業), 양회 기간 2638포인트 붕괴여부에 시장 방향 결정

양회기간 심리적 저항선인 2638포인트의 붕괴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주 상하이지수가 급락하며 1000여개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 증시는 여전히 당국의 유동성 공급과 정책지원의 비호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만약 양회 기간동안 2638포인트 방어에 성공한다면, 이는 투심이 어느 정도 회복됐음을 의미하며 향후 3000선까지 반등할 여지가 크다. 반면 이 저항선이 무너지면 양회에 따른 정책 호재 기대가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24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 특히 기술적인 관점에서, 3월 첫 주 상하이지수가 2883포인트를 돌파한다면 매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신만굉원(申萬宏源)증권, 양회효과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

중국 증시는 지금껏 양회 개최를 전후로 불확실한 흐름을 이어진 뒤 강세로 전환하는 장세를 연출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1월 주가 폭락에 따른 여파로 양회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아직까지는 손실의 충격에서 쉽사리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양회 기간 경기부양책과 정책 수혜주의 윤곽이 드러나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 바닥 다지기가 마무리되는 대로 장세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양회 관련 수혜주에서 기회를 찾는 동시에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는 주의해야 한다.

◆서남증권(西南證券), 양회 효과 시장에 선반영, 장기적 접근 필요

인터넷, IT, 핀테크 등 신흥산업 관련 기업이 이번 양회의 대표적인 수혜 종목이다. 그러나 이들 종목이 시장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위안화 약세와 자본유출 압력 등을 시장의 펀더멘탈이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이들 종목은 일찍이 정책 수혜주로 꼽히며 이미 충분한 투자가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양회효과로 인해 단기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으나 경기 지표등 부진등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낙폭이 컸던 홍콩증시나 국유기업 종목은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 현재 이들 종목 평균 주가는 지난 2008년과 2011년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장기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은하증권(銀河證券), 양회, 지준율 인하도 A주 변동성 해소 못해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못 미치며 조정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주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의도가 다분했다. 그러나 당분간 중국증시는 ‘수치(경기지표) 공백기’와 ‘정책 상상기’로 접어들며 특정 종목을 매수하기 보다는 향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준율 인하는 1선 대도시 부동산 과열 현상에 기름을 부으며 증시자금이 부동산으로 빠져나가는 추세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준율 인하로 인한 위안화 약세 압력도 주식시장에는 부담요인이다. 다만 양회기간 국유기업개혁, 공급 측 개혁, 도시인프라 관련 종목은 정책수 혜주로 떠오르며 단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여지가 있다.

◆중신증권(中信證券), 투심악화에 약세장 지속, 악재多

신규자금의 유입이 더디게 나타나며 시장 전반의 자금상황이 좋지 않다. 대내외 재료도 뚜렷하지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먼저 3월 발표되는 상장사 실적이 대체로 전망치 수준에 머물며 호재로 반영될 여지가 작다. 지난주 막을 내린 G20의 성과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며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양회는 전통적으로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나 올해에는 경기부양보다 구조조정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에 방점이 찍히며 증시 부양 효과도 제한 적일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관점에서 봐도 지난주 1000개 넘는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붕괴된 상태다. 이로 인해 통화정책을 통한 유동성 공급 효과도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당국의 적극적인 부동산 부양책으로 인해 당분간 주식시장보다는 부동산시장으로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 지속될 전망이다.

◆평안증권(平安證券), 관망세 짙어지며 조정반복, 양회효과 제한적

3월 중국증시는 불확실성이 큰 장세가 지속되며 약세장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양회라는 대형이벤트가 있지만 현재 시장의 위험자산 기피 심리를 감안하면 조정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3월 한달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다 주요 지표를 확인하며 경제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가 계속될 수 있을지, 금융과 부동산 중 어느 곳에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양회를 통해 재정적자 확대, 공급측 개혁이 시장의 주요 투자 테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신흥산업의 중소형주보다는 전통 주기 산업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사진
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