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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문 팔던 소년, 1천억대 주식 갑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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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농부 박영옥 “장기투자가 답...위기는 항상 기회”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04일 오전 09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오픈된 것(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만 1200억원 정도 될 것 같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1200억원. 전업투자자인 박영옥(스마트인컴 대표)씨가 오로지 주식투자로만 일궈낸 자산이다. 공개되지 않은 자산을 더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는 주식을 농사에 비유한다. 농부가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선택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공부를 하는 것처럼 주식도 투자할 기업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 그리고 파종한 후에는 늘 논에 나가 작물들을 살피는 것처럼 투자한 회사와 소통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식투자 철학이다. 그는 투자기간을 적어도 3~5년 정도 잡는다. 어떤 종목은 10년 넘게 보유하기도 하다. 그는 “장기투자만이 답이다”고 강조한다. 직장인들에게도 주식투자를 하라고 권유하다. 기업들의 성장 과실을 공유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매매’라는 표현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매매로 접근하면 아무리 벌어봐야 10억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다. 시작은 4500만원에 불과했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사진=김양섭 기자>

◆ 신문 팔던 소년, 1천억 주식 갑부 되다

박 대표는 전라북도 덕유산 자락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가난하지도 부자도 아닌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박 대표가 여섯 살 때 병석에 누워 2년여 병치레 끝에 돌아가셨다. 이후 가세는 급속히 기울었다.

요즘 흔히 말하는 ‘흙수저’집안이다. 장남인 그의 어깨는 무거웠다. 지게를 지고 3km 넘는 거리를 걸어 땔감을 해와야 했고, 방학 때는 광산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하긴 했지만 중학교 입학조차 고민해야 할 정도로 가난했다. 담임선생님이 어머니를 설득하고, 첫 등록금을 대신 내주기로 하고서야 그는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선 3년여 섬유가공 공장에서 일을 했고, 이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문을 팔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그 같은 상황을 원망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면서 지게를 진 것은 아니지만, 원망하지도 않았다. 그러려니 받아들였다.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나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신문을 팔면서 '영업'의 묘미를 몸으로 체득했다. 공장에서 일할 때보다 더 적은 시간을 일하면서 돈을 더 많이 벌었기 때문이다. 남는 시간에 공부도 할 수 있었다.

신문을 팔면서 영업성과에 따라 수익에 차이가 난다는 사실, 장사를 잘하면 월급쟁이보다 더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이 때 몸으로 느꼈단다. 장사를 잘 하는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공유한다는 그의 주식투자 철학이 이때부터 자리잡은 게 아닌가 싶다.

대학은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 중앙대학교 경영학부에 입학해 4년간 장학금을 받았고, 월 10만원씩 보조금도 받았다.

"한 달 동안 입에서 단내 나도록 일해야 겨우 12만원 받았는데, 공짜로 배우면서 용돈 10만원까지 받는 세상이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공짜'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사회가 주는 돈이었고, 이를 계기로 사회에 항상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그의 증권가 입문은 지도교수 추천 영향이 컸다. 증권분석사 시험에 도전해보라는 조언으로 대학교 4학년 때 시험을 쳐 합격했다. 학생 신분으로 1987년 현대투자연구소에 취업했다. 이듬해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증권사 입사를 결정하면서 그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증권사에서 4~5년 근무를 한 뒤 자문사에서 펀드매니저를 하고 이후 자신만의 고유펀드를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증권가에 입문한 그는 승승장구했다. 자문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옮겨 일하다가 교보증권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1997년에는 38세에 압구정 지점장으로 발령이 났다. 때는 바야흐로 1997년 9월. 외환위기(IMF) 촉발 직전이다.

지점장으로 일하던 시절 IMF가 터졌다. 본인 계좌는 물론 고객의 돈이 반의 반토막이 났다. 어머니 명의로 되어있는 집을 팔아 고객의 손실을 보전해줘야 했다. 법적인 책임은 없었지만 도의적 책임은 있었다.

“도저히 못견디겠더라. 내가 나중에 잘되더라도 두고두고 나를 원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지독한 실패를 경험하게 됐던 순간이다. 그런데 그는 오히려 “천만 다행이었다”고 회고했다. 그 때 실패가 없었다면 오늘날 성공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내가 신봉했던 기술적 지표들은 일부 유용하긴 하지만 주가와 거래량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원리를 당시 터득했다”

IMF를 계기로 그는 투자패턴을 완전히 바꿨다. 장기투자자로 돌아섰다. 이때 그의 수중에는 4500만원이 전부였다. 농부의 마음으로. 좋은 기업을 찾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기업이 가진 땅을 보려고 현장에 가보고, 근처 부동산 중개업소도 다녀봤다.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러 수차례 회사를 방문했다. 그 회사 분위기를 두루 살피기 위해 화장실도 가보고 식당도 가봤다. 그렇게 해서 확신이 서야만 ‘동업’의 마음으로 투자에 나섰다.

◆ '9.11테러' 전업투자자 계기.."기회는 기다리면 온다"

9.11 사태는 그에게 기회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 악재였다. 그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판단했다.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그 당시 그의 자산은 10억원 정도. 그는 “확실한 기회로 생각했다. 그동안 좋게 보던 주식들이 다 급락했는데 그런 주식들을 사놓고 잠수를 탔다”고 했다.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고 전업투자로 나선 것이다. 당시 그는 삼성증권에서 투자전문위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9.11 사태는 그가 본격적으로 제도권에서 벗어나 전업투자자의 길을 걷게 되는 계기가 된 사건이었다. 그는 그동안 봐왔던 좋은 종목을 몇 개 골라 풀베팅했다. 주변에서 돈을 빌려와 투자금을 더 높이기도 했다. 그는 “평온한 시기에 그런 베팅을 하지는 않는다. 그때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총 30억원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기다렸다. 6개월여만에 그가 산 종목들은 대부분 이전 시세를 회복했다.

그는 항상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그는 “기다리면 기회는 언젠가 온다. 준비해온 사람만 그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8년 금융위기, 2013년 유럽재정 위기 등도 그에겐 모두 찬스였다.

그는 지수 전망을 잘 하지 않는다. 누가 코스피 지수 전망을 물어본다면 그의 대답은 “모른다”이다. 또 그가 투자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중요한 요소도 아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체적인 주시시장의 상황을 나타내는 것일뿐 당신이 투자한 기업의 상황은 아니다. 거기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

◆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 “이미 수억원대 주식 보유”

그는 주식을 오래 보유한다. 기본적으로 3~5년 정도를 보고 투자를 시작한다. 기업을 발굴한 뒤 소량을 투자하고 공부와 소통을 계속한다. 확신이 서면 본격적인 투자를 한다. 매수기간은 짧아도 6개월, 길면 1년을 넘긴다. 이렇게 해서 어떤 주식은 3~5년 기다렸다 팔지만 일부 종목은 10년 넘게 보유하기도 한다. 그가 말한 ‘동업’이다.

그는 주로 대기업보다는 중소, 중견 기업 투자를 선호한다. 그리고 그 업종의 1등 기업을 좋아한다.

“내가 동업을 하는 마음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데, 대기업들은 여러가지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경영자와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기업 말고도 다양한 업종들의 1등 기업이 너무 많다. 자기 주변에서 알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모르는 기업에 절대 투자하지 말아라.”

그는 자식들에게 이미 9년전 1600만~2500만원정도씩 증여를 했다. 주식투자 종잣돈 성격이다. 대학생인 두 딸의 자산은 그사이 무려 8억원, 12억원대로 늘어났다. 막내 아들의 자산은 3억원대다. 그는 1000만~2000만원이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스노우볼(Snowball)효과가 발휘되면 자산이 이렇게 커지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녀들 각자 특성에 맞는 종목을 골라주려고 노력한다.

“큰 딸은 마케팅, 비즈니스, 여행 등에 관심이 많고, 둘째딸은 심리학 전공하는데 사람들의 심리 파악을 잘 하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막내는 자동차나 장난감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다”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큰 딸에게 ‘진도’주식을 사줬는데, 큰딸의 의견을 듣고 금방 팔았다. 내 기준에는 좋은 기업이지만 딸의 기준으로는 아닌 듯 해서 그렇게 했다”

박 대표는 안랩에 투자해서 3년만에 250%의 수익률을 거둔 경험이 있다. 둘째 딸 이름으로도 이 기업에 투자했다. 박 대표는 1만4000~1만5000원대에 매수해서 4만원 내외에서 팔았다. 결과적으로 250% 정도의 수익을 보고 팔았지만 이후 대선테마가 붙으면서 폭등해 16만원대까지 올랐다. 4만원대에 매도 당시 박 대표가 ‘매도’의견을 냈지만 둘째 딸은 ‘보유’의견을 냈었다.

그렇다면 안랩을 4만원대에 매도한 것은 성공한 투자일까, 실패한 투자일까.

그는 "성공한 투자"라고 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수익만 보자'라는 게 그의 투자철학이기도 하다. 투자할 당시 그는 안랩의 주식은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을만큼 좋은 주식었다고 회고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성장할 기업으로 판단했던 것이다. 테마주로 엮이는 순간 오히려 그는 매도했다.

"기업의 가치와 무관한 재료로 요동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럴 때는 팔고 나오는 것이 내 투자원칙 중 하나다"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이 또 있느냐’고 묻자 그는 뜬금없이 결혼식 주례를 봤던 얘기를 꺼냈다.

“인생 살아보니 자전거와 같더라. 결혼이란 2인용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결혼했다고 바로 행복해지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투자한 기업중에 ‘삼천리자전거’라는 주식이 있는데 그런 의미로 삼천리자전거 주식 10주씩 실물로 결혼하는 신랑, 신부에게 선물한 적이 있다"

물려주고 싶은 주식에 대한 구체적인 종목 대신 그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치를 줄 수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프로필

1961년 출생
1988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2년 중앙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석사
1987년 교보증권 지점장
2007년~2014년 새누리당 중앙위 금융·재정분과위원장
2006년~현재 스마트인컴 대표이사 회장
2013년~현재 중앙대학교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
2013년~현재 김창준 정경아카데미 발전위원회 회장
2015년~현재 통일과나눔재단 후원회 '통나무' 공동대표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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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Z플립8'에 주름 개선 신기술 뺐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화면 주름을 줄이기 위해 '플렉스 티타늄'을 도입했지만, 접힘부 굴곡과 단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이어져 온 갤럭시 Z플립8은 제외됐다. 고급 기술을 상위 제품에 먼저 적용해 제품 간 차별화를 두는 전략은 기존에도 활용해 왔다. 다만 화면 주름 개선은 새로운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과 달리 폴더블폰의 기본 사용감과 완성도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별 적용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패널 구조와 접힘 방향, 별도 설계·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 과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 기준 폴드7이 플립7보다 출고가가 약 89만원 높아 신기술 비용을 상대적으로 흡수하기 수월하다는 점에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삼성 측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 같은 폴더블이지만 구조는 달라 16일 업계에서는 플렉스 티타늄이 플립8에 적용되지 않은 이유로 폴드와 플립의 서로 다른 디스플레이 구조를 꼽고 있다. 플렉스 티타늄은 기존 부품의 소재만 바꾸는 기술이 아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아래에 티타늄 합금 필름을 넣고, 디스플레이 모듈을 받치는 플레이트에도 티타늄을 적용하는 새로운 적층 구조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티타늄 플레이트에는 화면을 반복해서 접고 펼칠 수 있도록 미세한 구멍을 촘촘하게 가공한다. 구멍의 크기와 간격, 배열은 패널이 접힐 때 받는 힘과 접힘 반경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 폴드는 화면을 세로 방향으로 접지만 플립은 가로 방향으로 접는다. 화면 크기와 비율, 접힘부위 길이, 힌지 구조와 내부 부품 배치도 서로 다르다. 폴드용으로 설계한 티타늄 플레이트와 미세 홀 구조를 단순히 줄여 플립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업계에서는 플립에 같은 기술을 넣으려면 제품 형태에 맞춘 구조 설계와 내구성 시험, 양산 검증을 별도로 거쳐야 할 것으로 본다. 플립형 제품에 기술을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라기보다 이번 세대에서는 폴드용 구조의 개발과 양산 적용이 먼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 원가보다 별도 설계·검증에 무게 플립8 미적용 배경으로 원가 부담 가능성도 거론됐다. 전작 기준 갤럭시 Z폴드7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237만9300원으로, 148만5000원인 Z플립7보다 89만4300원 높았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폴드가 신기술 적용에 따른 부품비와 공정비 부담을 흡수하기 수월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다만 삼성 측은 원가가 플렉스 티타늄 적용 모델을 가른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폴드7. [사진=뉴스핌DB] 수율도 변수로 꼽힌다. 새로운 적층 구조를 적용하려면 티타늄 필름과 플레이트, 접착층이 일정한 품질로 결합돼야 한다. 패널 크기와 접힘 방향이 달라지면 제조 공정과 검사 기준도 다시 맞춰야 한다. 업계에서는 폴드8에서 양산성과 내구성을 먼저 확인한 뒤 플립형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생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차기 플립 모델의 적용 여부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판매 비중 커진 폴드에 우선 적용 폴드의 넓은 화면도 신기술 우선 적용 배경으로 꼽힌다. 폴드는 펼친 상태에서 영상과 문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화면 평탄도가 제품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접힘부위가 길고 디스플레이 면적도 넓어 화면 전체를 균일하게 받쳐주는 하부 지지 구조도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강성이 높은 티타늄 합금 필름과 플레이트를 함께 적용해 화면 주름과 내구성, 제품 두께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폴드의 판매 비중이 커진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국내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은 총 104만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폴드7이 60%, 플립7이 4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폴더블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국내 사전판매에서 폴드가 플립을 앞선 것은 처음이었다. 얇고 가벼워진 폴드7의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도 폴드8에 먼저 적용된 셈이다. ◆ 소비자 불만 남은 플립…차기 모델 주목 플립8이 신기술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해 온 문제를 고가 폴드 제품부터 개선한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플립은 접었을 때 크기가 작고 휴대가 편리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끈 제품이다. 하지만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화면 중앙의 접힘부위가 평평하게 유지되지 않고 굴곡이 도드라진다는 불만이 이어져 왔다. 화면을 위아래로 넘길 때 손가락에 단차가 느껴지거나 접힌 부분이 살짝 솟아오른 듯한 이질감이 생기고, 밝은 곳에서는 접힘 자국이 더 선명하게 보여 사용감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폴드8에서 플렉스 티타늄의 양산성과 실제 주름 개선 효과가 확인되면 플립형 제품에 맞춘 구조를 별도로 개발해 차기 제품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플립용 설계와 시험이 추가로 필요한 만큼 내년 출시 제품에 곧바로 적용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플립7. [사진=삼성전자] ◆ 폴더블로 확대되지 않은 프라이버시 기능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폴드8과 플립8 모두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지정한 상황에서 화면의 시야각을 좁혀 옆 사람에게 내용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 화면 노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폴드는 화면을 펼쳐 문서나 메시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화면을 볼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진다. 이 때문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폴더블의 대화면 활용성을 보완할 기능으로 꼽혔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해당 기술을 향후 폴더블 제품군까지 확대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차기 제품에서 적용 범위가 넓어질지 주목된다. kji01@newspim.com 2026-07-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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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통합' 4년제 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세운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가 16일 '국방교육 대개혁'을 표방하며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 일대에 통합하는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미래 안보환경 변화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 각 군 사관학교를 "최고 수준의 첨단 통합 사관학교"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번 계획을 "국방교육 대개혁의 첫걸음이자, 사관학교 교육체계 전반을 재설계하는 도약적 혁신"이라고 규정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지난 2월 20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문제 인식의 출발점으로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규정하며, "각 군 사관학교 병립 체계가 자원 중복과 분산투자를 초래하는 구조적 비효율을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행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각각 약 700~1000명 규모로 일반 종합대학 단과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총 2900여 명의 생도를 양성하기 위해 3명의 3성 장군을 포함한 7명의 장성, 약 3000여 명의 지원 인력을 유지하고 있어 "규모 대비 지휘·지원 구조가 비대하다"는 것이 국방부 판단이다. 국방부는 또한 "전쟁 양상이 지·해·공을 넘어 우주,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 등 '다영역 통제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로 급변하고 있는데도, 사관학교 교육체계는 여전히 군종별로 분절된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 출범할 국군사관학교는 대전 자운대 지역에 통합 신설되며, KAIST와 국방과학연구소(ADD),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밀집한 과학기술 클러스터와 연계된 '스마트캠퍼스'로 설계된다. 국군사관학교 예상 조감도. [그래픽=국방부 제공] 2026.07.16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분산·노후화된 기존 육·해·공군 사관학교 시설을 하나로 모아 과감한 집중투자를 단행, 규모의 경제가 실현된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교육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은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을 포함한 AI 기반 전영역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각 군 특성화 교육과,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 장병을 주도할 수 있는 국제 감각·소양 함양 과정으로 재설계된다. 국방부는 "현재 약 24% 수준인 사관학교 민간교수 비율을 점차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립대학 수준 처우를 보장해 최고 석학이 장교 양성 일선에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국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간호사관학교, 첨단사관학교, 학군·학사장교 과정 등 다양한 교육 코스를 수용하는 '국방교육 허브'로 장기 발전시키고, 상징성이 큰 기존 사관학교 시설과 기념공간은 보존·활용 방안을 병행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전작권 회복 이후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이끌 주역을 길러내는 세계적 수준 첨단 사관학교로 도약하겠다"며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열린 절차로 국방교육 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gomsi@newspim.com 2026-07-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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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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