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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리더] '중국판 스티브 잡스' 레이쥔 샤오미 회장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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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워커홀릭, 판세 읽기에 재미들인 스타트업의 원조

[편집자] 이 기사는 01월 22일 오후 5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上편에서 이어짐>

[뉴스핌=이지연 기자] 낮잠을 즐겨자던 문학소년이 갑자기 공부에 빠져들고 승부근성이 강한 컴퓨터 학도로 변했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컴퓨터광은 숱한 실패와 좌절을 거쳐 '좁쌀국' 왕위에 올랐다. 바로 샤오미의 사령탑 레이쥔(雷軍) 회장의 얘기다.

레이쥔이 지휘하는 샤오미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휴대폰회사가 아니다. 레이쥔은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보조배터리서부터 이어폰, iHealth 스마트 혈압계, 스마트 콘센트, 체중계, 미밴드, 샤오미TV, 샤오미 박스, 블랙박스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지금의 ‘샤오미 천하’를 일궈냈다.

중국 IT업계와 네티즌들은 샤오미를 ‘대륙의 실수’라고 부른다.  중국과 같은 경영풍토에서 나오기 힘든 뛰어난 기업이 탄생한 데 대한 찬사라고 할수 있다. 한국에서는 샤오미 휴대폰 외에 학생들이 메는 샤오미 브랜드의 컴퓨터 가방까지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좁쌀 샤오미를 호령하는 레이쥔 회장의 경영 인생을 조명해 본다.

레이쥔 <이미지=바이두(百度)>

◆ 초고속 승진 “I have a dream”

1991년 7월 레이쥔은 베이징 근교의 한 연구소에 배정된다. 그의 나이 22세였다. 월급은 나쁘지 않았다. 공무원인 아버지보다 몇 배는 더 많았다. 하지만 레이쥔의 관심은 연구가 아니라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촌 거물들과의 친목도모에 있었다.

같은 해 11월 4일은 레이쥔에게 있어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컴퓨터 전시회에서 오래도록 흠모해오던 WPS 오피스 개발자 추보쥔(求伯君)과 마주친 것. 추보쥔이 건넨 명함에는 킹소프트 부총재라는 직함이 크게 찍혀있었다. 명품으로 한껏 멋을 낸 잘생긴 청년은 레이쥔에게 말할 수 없는 전율을 느끼게했다. 추보쥔을 만나면서 레이쥔의 경영인생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레이쥔을 범상치 않게 여긴 추보쥔은 레이쥔을 호텔로 초대했고 함께 오리구이를 먹으며 그에게 킹소프트 입사를 권유한다. 레이쥔은 이날 한 숨도 자지 못 했다. 후에 추보쥔은 고맙게도 직접 우한까지 찾아가  레이쥔의 초기 창업 멤버들에게 킹소프트 입사를 권유한다.

얼마 후 레이쥔은 킹소프트에 입사한다. 추보쥔이 킹소프트 창업자 장쉬안룽(張旋龍)을 만난 것처럼, 레이쥔이 보기에 자신과 추보쥔의 만남은 인생의 전환점이 된 일대 사건이었다. 레이쥔과 추보쥔은 협력 파트너로서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레이쥔은 1992년 킹소프트 개발부 매니저로 시작해 2년 후인 1994년에는 베이징 킹소프트 유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다. 그의 나이 고작 20대 중반의 일이다. 1998년부터는 회사의 모든 경영, R&D(연구개발), 상품 판매, 시장 전략을 책임졌다. 31세 때는 총재, 38세 때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일에 대한 변함 없는 열정이 선사한 값진 결과였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식지 않는 열정을 유지할수 있느냐"고 묻는다  레이쥔은 단 두 글자, “이상”이라고 답한다. 돈은 바닥을 드러내지만 이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 또 이상이 있으면 그 어떤 유혹 앞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고 말한다.

레이쥔의 좌우명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이다. 의외로 그는 이상주의자적인 기질도 갖고 있다. 수천만 위안을 들여 WPS 오피스에 투자한 일이 대표적이다. 이는 투자측면에서 그다지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국민 소프트웨어’를 지켜냈고, 반격의 기회를 얻었다. 불법 프로그램이 판치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어떻게 보면 이상주의는 필수적일지도 모른다.

레이쥔은 킹소프트에서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냈다. 왕펑(王峰) 킹소프트 부총재는 일이 끝난 뒤에도 레이쥔과 사무실에서 늦은 밤까지 업무 얘기를 했다고 회고했다. 지독한 워커홀릭인 레이쥔은 킹소프트 CEO가 된 이후에는 하루에 5시간도 채 쉬지 못 하고 업무에 열중했다.

새로운 게임 출시 전, 레이쥔은 모든 임원들에게 게임 캐릭터의 레벨을 40까지 키우라고 지시했다. 레이쥔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동이 틀 때까지 게임 삼매경이었다. 타사의 인기게임까지 직접 플레이 해보면서 거의 모든 게임을 섭렵했다.  

레이쥔은 킹소프트를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변모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맹렬한 공세 속에서도 WPS를 지켰고, 기존 게임회사의 비웃음 속에서도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전략을 실시했다. 이미 다른 기업이 선점한 백신 프로그램 분야도 헛점을 파고들었다.

◆ “돼지도 태풍을 만나면 날 수 있다”

22세에 입사해서 38세가 되기까지, 킹소프트의 6번째 사원에서 CEO가 되기까지 레이쥔은 쉼 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2007년 킹소프트가 상장되고, 레이쥔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 그는 16년간 몸 담았던 킹소프트를 돌연 떠난다.

레이쥔은 킹소프트를 떠나기 전 ‘보스 타운(BOSS TOWN)’이라는 TV 토크쇼 프로그램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다. MC가 미래에 대해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킹소프트 대표가 아닌 레이쥔으로 불리는 그 날이 오면 그때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백수’가 된 레이쥔은 공허했다. 탱크처럼 장애물들을 쓰러뜨려왔지만 심신이 모두 지치고 말았다. 그제서야 그는 주위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자신이 사장 자리에 올랐을 때 갓 학교를 졸업하고 전신국에 입사했던 마화텅(馬化騰)과 딩레이(丁磊)는 어느새 텐센트와 왕이(網易) 회장이 되어 인터넷 업계를 호령하고 있었고, 자신보다 늦게 상경해 함께 식사하기도 했던 같은 후베이성 출신 저우훙이(周鴻祎)도 치후(奇虎)360의 사령탑이 돼있었다.

레이쥔은 자신의 커리어를 되돌아봤다. “킹소프트는 알칼리성 토지에 풀을 심는 것 같았다. 왜 태풍이 불어 닥치는 곳에서 연을 날리지 않지? 돼지도 태풍을 만나면 날 수 있는데”. 생각을 정리한 레이쥔은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준비를 한다.

이후 3년 6개월이라는 세월 동안 레이쥔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엔젤 투자자로 거듭난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전자결제, 게임 등 분야에서 투자하는 족족 큰 수익을 냈다. 어떤 기업 회장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온 중국이 레이쥔의 실험 밭”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엔젤 투자자로 활동하면서 레이쥔은 더 넓은 시야로 인터넷 생태계를 관찰했고, 그 결과 모바일 인터넷, 전자상거래, SNS 분야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음을 깨닫는다.

레이쥔은 ‘수’와 ‘흐름’을 몹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취미인 바둑과 스키도 수와 흐름이 중요한 스포츠다. 특히 대세를 따른다는 의미인 ‘순세이위(順勢而為)’는 입에 달고 살 정도다. 대성하려면 대세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레이쥔은 그의 40세 생일 저녁, 중관촌 근처에서 친구 몇 명과 만나 술자리를 갖는다. “무작정 산 위로 바위를 굴리다간 지치기만 한다. 또 위에서 굴러오는 돌에 맞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 정상에 올라야 한다. 그 다음에는 내 마음대로 바위를 굴릴 수 있다”

◆ 샤오미와 ‘레이잡스’의 탄생

사람을 중시하는 레이쥔은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몇 개월간 직접 발품을 팔며 인재 찾기에 나선다. 적합한 인물을 발견하면 “yes”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물고 늘어졌다. 그 결과 린빈(林斌) 구글 중국공정원 부원장, 황장지(黃江吉)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공정원 개발총괄, 훙펑(洪峰) 구글 중국 고급상품 매니저 등 걸출한 인재 6명을 발굴, 초특급 창업팀을 꾸린다. 이 엄청난 라인업을 본 글로벌 기술업체 직원들은 구름처럼 샤오미로 몰려들었다.

2010년 4월, 불혹을 갓 넘긴 레이쥔은 마침내 샤오미를 창립한다. “킹소프트에서의 16년은 내공을 다진 시간”이라며 이제는 ‘태풍’을 만나 날아오를 때라고 판단한 것. 그 해 8월, 모바일 운영체제 MIUI가 탄생했고, 이듬해인 2011년 8월에는 샤오미의 첫 휴대폰 Mi1이 출시된다.

샤오미의 휴대폰 판매량은 2012년 719만대, 2013년 1870만대, 2014년 6112만대로 고속 성장한다. 바로 이 무렵 레이쥔에게 ‘레이 잡스’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중국판 스티브 잡스인 셈. 한 업계인사는 레이쥔을 두고 “이전(킹소프트 재직 시절) 인터넷 물결은 타지 못 했지만, 모바일 인터넷 물결은 탔다”고 평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은 중국 국영매체 CCTV 경제인물 시상식에서 샤오미의 핵심은 마케팅이라고 한 적 있다. 레이쥔은 그 자리에서 마윈에게 샤오미의 핵심은 ‘헝그리 마케팅’ 등이 아니라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최고의 제품이 최고의 마케팅”이라며 혁신적인 제품이 곧 샤오미의 생명력이라고 설파한다.

만약 지금의 레이쥔을 있게 해준 10명을 꼽는 다면 그 중에는 기술지원팀 신입 사원 한명을 빼놓을수 없다. 이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은 상사의 지시를 잘못 알아듣고 레이쥔이 몇 년간 어렵사리 모은 프로그램 코드를 전부 포맷해 버렸다.  황당한 일이었다. 하지만 레이쥔은 그이후 자신의 프로그램 코드에 빠져지내던 습관에서 벗어나 경영에만 집중할수 있었고 덕분에 지금의 샤오미를 일궈냈다는 후문이다.

이런 적도 있다. 어느 날 레이쥔이 새로 이전한 사무실로 출근을 하는데 입구에서 사원증이 없다고 경비원에게 가로막혔다. 레이쥔은 몹시 신사적인 말투로 “제 성은 레이입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호한 경비원은 “당신 성은 알 바 아니고 사원증이 없으면 절대 못 들어 간다”고 했다. 결국 레이쥔은 행정 매니저를 불러 겨우 사무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레이쥔이 강조하는 원칙 경영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에피소드다.

2015년 샤오미는 7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목표했던 8000만대는 달성하지 못한 것. 레이쥔은 올 초에 열린 샤오미 연례총회에서 우울한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냈고, 이어 ‘즐거우면 OK’를 2016년 가장 중요한 경영모토로 제시했다. 여기서 가리키는 즐거움은 목표가 있는 즐거움이다.

레이쥔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중간관리자와 핵심성과지표(KPI)를 없애고 제품 혁신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100번 이상의 수정을 거쳐 신제품 발표회 PPT를 만드는 것처럼 그는 자신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그의 마지막 종착지인 샤오미에 바칠 것이다.

샤오미에 위기가 닥쳐도 수 읽기에 강한 레이쥔은 또 다른 ‘대세’를 찾아내며 그의 좁쌀국을 굳건히 지켜낼 것이다. 2016년 핵심 키워드로 ‘과감한 탐색’을 택한 레이쥔. 그가 ‘레이잡스’라는 별명을 벗고 ‘레이쥔’ 그 이름 그대로 불릴지 올 한해 샤오미의 경영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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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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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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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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