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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2세' 이미소·권현상·박시은·홍화리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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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사진=뉴스핌 DB> 

[뉴스핌=이현경 기자] 이덕화와 독고영재, 허준호, 최민수, 박준규는 대를 이어 연예계에 뿌리를 내린 대표적인 스타다. 연기 경력 30년에서 40년을 웃도는 중년배우가 된 이들은 어느새 방송계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여전히 연예계에는 부모의 재능과 끼를 물려받은 스타 2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부모의 후광에 기대지 않고 묵묵히 제 길을 걷고 있는 스타 2세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배우 하정우와 조승우, 이하나가 대표적이다.

하정우는 단연코 금수저가 아닌 제 힘으로 배우의 길을 걸어온 스타다. 데뷔 초만 해도 하정우의 아버지가 배우 김용건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영화 ‘국가대표’를 할 때쯤 그의 가족에 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미 그 때는 하정우가 영화계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은 뒤였다.

하정우는 아버지와 접점을 드러내지 않은 채 본명인 김성훈 대신 하정우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제 실력으로 승부한 결과 더 큰 명예를 얻게됐다.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가 아니라 이제는 김용건에게 ‘하정우의 아버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조경수(위 왼쪽) 조승우 부자, 가수 이대헌(아래 오른쪽)과 배우 이하나 부녀 <사진=KBS 2TV '비타민' 캡처, 뉴스핌DB, KBS 1TV '콘서트 7080' 캡처>

조승우 역시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넘는 스타 2세 중 한 명이다. 조승우의 아버지는 197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가수 조경수다. 그는 1979년 KBS와 TBC에서 가수왕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배우 조승우는 1999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해 주목받았다. 파격적인 영화이기도 했지만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당찬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이후 영화 ‘클래식’ ‘하류 인생’ ‘타짜’에 이어 최근 ‘내부자들’까지 흥행시키며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조승우는 스크린뿐 아니라 무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헤드윅’ ‘맨 오브 라만차’는 그의 대표작이다. ‘지킬 앤 하이드’로는 제 5회 더 뮤지컬어워즈(2011)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지킬 앤 하이드’의 히트넘버 ‘지금 이 순간’은 조승우가 불러 더 사랑 받는 뮤지컬 OST 중 하나다. 

이하나도 아버지의 인기를 잇는 배우다. 이하나의 아버지는 음악가이자 작곡가 이대헌이다. 1994년 데블스에서 보컬과 리드기타를 맡았고 1993년 이윤수의 ‘먼지가 되어’를 작곡했다.

2006년 SBS ‘연애시대’로 데뷔한 이하나는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시원시원한 마스크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 여기에 놀라운 가창력까지 뽐내며 드라마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 이후 드라마 ‘꽃 피는 봄이 오면’ ‘메리 대구 공방전’ ‘태양의 여자’ 등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2014년 tvN ‘고교 처세왕’에서 서인국과 호흡을 과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이미소, 권현상, 홍화리, 박시은(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이미소 인스타그램, 매니지먼트 구, 뉴시스, FE엔터테인먼트> 

그러면 전성기를 맞고 있는 하정우, 조승우, 이하나의 뒤를 잇는 스타 2세들은 누굴까. 바로 권현상과 이미소, 박시은, 홍화리가 눈길을 끈다. 이들 역시 부모 덕이 아닌 제 실력으로 대중에게 인정받기 위해 묵묵히 배우의 길을 걸어가고 있어 더 기대된다. 

권현상은 영화감독 임권택의 아들이다. ‘두만강아 잘 있거라’ ‘잡초’ ‘춘향뎐’ ‘하류인생’ 등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은 제55회 칸영화제 감독상,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제5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황금곰상 등 국내외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거장이다.

권현상은 애초부터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예명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 데뷔 9년 차인 권현상은 아버지에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은 바람을 종종 드러내기도 했다. 다행히 올해 JTBC ‘욱씨남정기’에서 학자금을 갚아 가며 일하는 박대리 역을 맡으며 대중의 시선을 받았다.

배우 김부선의 딸 이미소 역시 다부지게 연기력을 닦아가며 배우의 길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2003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영화 ‘너는 내운명’ MBC 에브리원 ‘별순검 시즌1’과 ‘KBS 드라마 스페셜-소년, 소녀를 만나다’ ‘KBS 드라마 스페셜-리메모리’, tvN ‘응답하라 1994’ ‘초인시대’,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 ‘나의 PS파트너’ ‘쎄시봉’ ‘남과 여’ 등 크고 작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배우 조재현이 참여한 연극 ‘에쿠우스’에서 여주인공을 맡으켜 주목 받은 그는 MBC ‘운빨로맨스’ 3회에 카메오로 등장해 시청자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1980년대 히트가수 박남정의 딸 박시은과 두산 베어스 소속 야구선수 홍성흔의 딸 홍화리도 아빠 못지않은 끼를 발산하며 안방극장 차세대 퀸을 예약했다. 

박시은은 올해 3월 종영한 tvN ‘시그널’ 5회에 깜짝 출연해 과거 대도 아빠를 둔 딸을 연기했다. 단 1회 출연이었지만 불의의 사고를 당한 연기를 제대로 해내며 방송 이후 화제를 모았다. 또 SBS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정유미의 아역으로 등장, 가슴 아픈 첫사랑을 그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4년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옥택연의 쌍둥이 딸을 연기한 홍화리는 당시 능청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새침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아내 호평을  얻었다. 첫 연기 도전에 성공한 홍화리는 KBS 2TV ‘블러드’와 예능 tvN ‘막이래쇼:무작정 여행단’ MBC ‘위대한 유산’에 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타 2세가 제대로 연예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제 실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처음에는 스타 2세로 쉽게 주목받을 수 있지만 능력으로 승부를 보지 않으면 오히려 실망이 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준규 역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잘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게 연예계”라며 스타 2세일수록 더욱 실력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후광 없이도 스스로 '꽃길'을 닦아가고 있는 스타들의 10년 후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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