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잘먹는 소녀들' 논란 속 포맷 변경…'푸드 포르노' 이미지 탈바꿈 가능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잘 먹는 소녀들'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후 포맷 변경에 들어갔다. <사진=JTBC '잘 먹는 소녀들' 홈페이지>

[뉴스핌=이지은 기자] 방송 단 2회 만에 온갖 논란에 휩싸였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걸그룹 아이돌 멤버들을 데리고 ‘먹는 방송’을 펼쳤다. 그 결과 프로그램 이름부터 내용까지, 모든 포맷을 변경하는 처지에 놓였다. 좋은 말로 포장한다면 포맷 변경이지만, 현실 그대로 본다면 사실상 폐지라는 말이 맞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한 JTBC ‘잘 먹는 소녀들’이 사면초가다. 매일 밤 야식의 유혹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해 걸그룹이 직접 야식을 골라주는 기획 의도가 처음엔 신선했다. 내로라하는 아이돌 레드벨벳, 트와이스, 에이핑크, 시크릿, 나인뮤지스, 구구단, 오마이걸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생중계로 아이돌의 먹방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걸그룹을 내세워 호기롭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단 2회 만에 ‘푸드 포르노’ ‘관음증’이라는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말을 듣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이유가 뭘까. 

우선 걸그룹 멤버 8명이 수많은 남성 방청객에게 둘러싸여 음식을 먹는 구조가 불편하다는 불만이 많다. 예쁘게 먹는 것을 포기하고 누구보다 많이, 맛있게 먹어야 하는 프로그램 원칙이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푸드 포르노 논란에 불을 지핀 '잘 먹는 소녀들' 방송 자막 <사진=JTBC '잘 먹는 소녀들' 캡처>

‘잘 먹는 소녀’들은 먹방의 기본인 음식 맛 표현을 배제한다. 먹을 때도 방청객을 바라보며 섹시하거나 귀여운 표정을 지어야 하고,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것도 없다. 제작진은 멤버들이 먹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잡거나, 입술 쪽을 확대한다. 양념을 빨아 먹는 입술의 소리를 강조한다. 이어 ‘닭발 먹고 섹시해진 입술’ 등 자극적인 자막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참가자들은 음식을 먹으며 탄성을 내지르고, 방송에서는 이런 사운드를 강조한다. 결국엔 ‘푸드 포르노’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더욱이 패널들은 “예쁘게 먹어라” “빨리 먹어라”며 갖은 요구까지 한다. 새벽이 넘은 시간까지 진행되는 녹화에서 걸그룹은 그저 먹기만 해야 되다보니 일각에서는 가학적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먹방의 승자를 문자 투표로 가리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평가기준이 아예 없는 상황에서 문자 투표가 가능하냐는 게 시청자 불만이다. 

그러다보니 팬덤의 경쟁을 자연스레 부추기는 꼴이 됐다. 물론 제작진도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막기 위해 심사위원과 패널의 평가도 승부에 반영했다. 어차피 판정단 점수를 따로 매길 계획이었으면 굳이 시청자 투표를 할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 남는 부분이다.

뭣보다 모든 논란이 단 2회 만에 불거졌단 점이 뼈아프다. 심각성을 느낀 JTBC는 프로그램 포맷 변경에 나섰다. 말이 좋아 포맷 변경이지 사실상 폐지나 다름없다. 이와 관련해 성치경 PD는 “지금 포맷을 변경하기 위해 회의 중이다. 포맷이 변경되기 때문에 생중계도 하지 않는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될지 고민 중이다.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애매하다”며 말을 아꼈다.

'잘 먹는 소녀들' 방송에서 문제가 된 장면들 <사진=JTBC '잘 먹는 소녀들' 캡처>

가요 업계 관계자들도 ‘잘 먹는 소녀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관계자는 “방송을 보니 안 좋은 얘기가 나오는 게 이해가 간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소속사들은 가수들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할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게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 좋은 의견이 많다 보니 제작진이 이를 수렴해 포맷을 변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이돌이 참가한 ‘먹방’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이번 논란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상당수의 팬덤도 이미 등을 돌렸다. 프로그램 이름부터 편성시간까지 변경했고 먹방, 생중계를 포기하는 등 2주 만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잘 먹는 소녀들'의 추후 방송 날짜도 잡히지 않았다. 뭐 하나 손에 잡히는 게 없는 셈이다. ‘걸그룹을 가학한다’ ‘관음증 프로그램’ ‘푸드 포르노’라는 굴욕적인 말에 시달린 ‘잘 먹는 소녀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동훈, '최대 격전지' 북구갑 당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3만4920표)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인 진은정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3만3495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75%포인트(1425표)에 불과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02표)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북갑 선거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직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의 열망,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라는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승리하신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고, 지난 한 달간 확인한 주민분들의 북구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북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2:20
사진
'대구 달성' 이진숙 당선 확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대전MBC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권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공영방송 개혁 등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구 달성군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후보는 언론계와 행정부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정계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