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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A급 회사채 해외선 '정크' 취급, 도넘은 신용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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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기업 중심의 회사채 발행문화 부작용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5일 오전 10시0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지나치게 고평가 되면서 시장 전반의 부실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유기업 중심의 회사채 발행 문화와 체계적이지 못한 신용평가회사들의 시스템, 대마불사에 대한 과신 등으로 인해 회사채 시장의 신용등급이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평가 된 시장, 경기 침체 속 밑천 드러나

중국 유력 경제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신용등급 AAA로 평가된 중국 기업들이 막상 해외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면 ‘정크’ 등급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동일 기업에 대한 신용 평가가 중국 국내와 해외를 기준으로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베이징 소재 증권사의 한 고정수익(Fixed Income)부서 관계자는 “중국 국내에서 AAA등급으로 평가된 회사채가 글로벌 신용 평가 업계 기준으로는 A-등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중국 회사채 시장의 신용등급 뻥튀기 관행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회사채 시장은 우량등급으로 갈수록 발행 규모가 확대되는 전형적인 역피라미드 구조다. 이는 채권이 AAA~AA 등급으로 한번 발행되면 좀처럼 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발행된 회사채 중 현재 AA 등급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는 채권의 비중이 95%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나타난 중국 회사채들의 신용등급 강등 추세가 지난 몇 년 중국 신용평가 시장의 고평가 관행을 반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중국기업 발행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사례가 125건으로 지난 10년 래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7건)와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장기화하면서 과거 뻥튀기 됐던 회사채들의 신용등급이 하방 압력에 직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사진=바이두(百度) 이미지》

◆당국-국유기업 중심의 회사채 발행 문화

전문가들은 중국 회사채 시장이 고평가된 원인으로 당국의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 마지노선’을 꼽고 있다. 중국 내 회사채 발행 감독 당국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와 거래소는 상장이 가능한 회사채의 최저 등급을 AA급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 신용평가 기관들이 마지노선인 AA 이상의 평가를 남발, 평가 기준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루정웨이 흥업증권 수석 이코노미트는 이와 관련해 “발행 주체에 대한 (당국의) 강제적인 신용 등급 배정이 시장 전반의 비이성적인 행위로 낳고 있다”며 “평가 기관들이 시장에 영합하기 위해 고평가 경쟁을 벌이고, 이는 다시 회사채 가격을 왜곡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의 평가 기준이 느슨해지면서 하나의 우량 등급 안에 펀더멘탈의 격차가 큰 회사채들이 난립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신용평가 기준으로 볼 때 사실상 3~4개 등급으로 나뉘어져야 할 회사채들이 AA 혹은 AAA 등급에 몰려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이 같은 시장 왜곡 현상은 당국의 비호를 받는 국유기업 중심의 회사채 문화에 기인한다. 국유기업 발행 채권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대마불사’ 식 인식이 업계 전반에 만연한 탓에 신용 평가 기관들이 펀더멘탈과 괴리된 평가를 남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철강, 석탄, 선박제조 등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국유기업의 회사채가 디폴트에 빠지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강그룹의 디폴트 위기가 정부의 개입으로 간신히 진화된 후로도 중메이그룹, 둥베이특수강, 중국중철 등이 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렸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 들어 디폴트 가능성이 높은 63개 중국 기업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중국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중국 당국이 경제 구조조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향후 디폴트 사태에 직면한 국유기업을 방치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신용평가사들의 합리적인 신용등급 조절을 통해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제 역할 못하는 신용평가 기관

신용평가 기관 자체의 문제도 있다. 국유기업 발행 채권에 대한 맹목적인 고평가과 해외 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디폴트 경험, 인력 부족 등 문제로 인해 체계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이 자리잡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중국 증권시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 “중국 신용평가사들은 자신들의 신용 평가 시스템을 제대로 평가하고 검증할 기회가 전무한 상태”라며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용 등급 업다운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면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결여돼 있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평가를 받는 입장인 기업들이 신용평가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구조다.

“중국 내 신용평가사들은 채권 발행자의 돈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연히 기업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선전 소재 증권사 관계자의 지적이다. 그는 “반면 외국은 투자자들이 신용평가 비용을 부담하면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중국 투자업계의 또 다른 전문가는 “중국의 경우 신용평가와 영업이 하나의 부서에서 동시에 이뤄지면서 서로 간 불공정한 타협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신용평가 기관의 실력 부족이 시장에 대한 영향력 약화로 이어지며 인력 이탈, 예산 삭감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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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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