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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의 '아름다운' CEO 승계…고희경 신임 대표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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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문 대표 정년 퇴임 5개월 전 후임자로 합류, 마케팅 전문가

[뉴스핌=황세준 기자] 독일 프리미엄 가전업체인 밀레가 독특한 방식의 CEO 승계를 선보였다.

밀레코리아는 27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안규문 대표 정년퇴임 및 고희경 신임 대표 취임 간담회를 열었다. 안 대표는 이달 말까지 업무를 마무리하고 고 대표가 10월 1일자로 취임한다.

고 대표는 지난 4월 1일 밀레코리아에 합류해  전세계 밀레 주요 법인의 업무 현황 및 국내 사업에 대한 인수인계를 받았다. 후임 CEO를 내정하고 5개월 이상 오리엔테이션을 거친 것으로 국내 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운' 승계가 이뤄진 것이다.

고희경 밀레코리아 신임 대표 <사진=밀레코리아>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마르쿠스 밀레 밀레 본사 공동회장은 "우리는 경영진이나 직원들이 새로 합류하면 여러 오리엔테이션과 프로그램을 통해 '밀레인'을 만든다"며 "본사 교육을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사에서도 체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동석한 악셀 크닐 밀레 본사 마케팅세일즈 최고경영자는 "밀레의 전략 중 하나는 유기적인 성장을 하자는 것"이라며 "고 대표가 그동안 안 대표가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매일매일 한국 소비자들을 새롭게 설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희경 대표는 "안규문 대표의 뒤를 잇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밀레의 정신을 이어받아 운영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와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안규문 대표는 "본사 최고경영자가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일부러 방문해 CEO 이취임식을 갖는 이런 방식이 생소하게 느껴진다"면서도 "직장생활 40년, 밀레 비즈니스는 14년을 했는데 전문 경영인들도 이렇게 대우를 받는 시스템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름다운 승계는 밀레 오너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밀레는 밀레 가문과 진칸 가문이 공동 경영하는데 지난 117년간 단 한번도 경영권 다툼이 없었다. 이는 한 세대를 거칠 때마다 기술 부문과 경영 부문의 대표를 번갈아 맡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희경 대표 "성장세 유지하며 신규 시장 발굴"

고 신임 대표는 지난 20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소비재 비즈니스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맡아 관리했던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후 스미스클라인 비챰 코리아(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GSK)에 입사해 제품담당책임자(Product Manager)로 근무했다.

이후 질레트코리아(Gillette Korea)에서 6년간 시니어 비즈니스 매니저로서 남성 퍼스널 케어, 오랄-케어 그리고 브라운 가전제품을 맡아 경험을 쌓았다.

질레트가 피앤지(Procter & Gamble)로 합병된 이후에는 일본 동경에 위치한 피앤지 북동 아시아지부에서 한국과 일본시장의 오랄-케어와 브라운 비즈니스부문을 총괄하는 매니저를 맡았다.

일본에서의 3년 근무를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고희경 대표는 유니레버 코리아(Unilever Korea)에서 7년간 마케팅과 비즈니스 영업을 총괄했다.

밀레코리아는 국산 브랜드의 가전시장 점유율이 90% 이상인 국내 가전 시장 속에서도 진공청소기, 드럼세탁기, 빌트인 주방 가전을 주력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안규문 대표가 2003년 밀레 브랜드의 수입사였던 코미상사를 거쳐 2005년 법인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밀레라는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가 한국 가전시장에 알려졌다. 초반에 건설프로젝트 중심의 B2B에서 일반 유통 중심의 B2C로 사업을 확대했다.

안 대표가 근무한 동안 밀레의 진공청소기,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오븐 등 B2C 부문의 매출액은 2015년 기준 2005년 대비 약 410%가 증가했다.

현재 밀레코리아의 전체 매출 중 90%를 차지하고 있는 B2C 매출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도 매년 두 자리수의 견고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또 외산 가전에서 찾아보기 힘든 자체 애프터서비스망을 보유 및 확충해, 24시간 이내 서비스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2롯데월드의 30여개 층으로 구성된 주거용 고급 오피스텔에 밀레의 초고가 라인 빌트인(built-in) 가전제품을 납품 중이다.

밀레코리아는 향후 고희경 밀레코리아 신임대표의 다양한 마케팅 경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소비자 마케팅, 유통망 다각화 및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고객만족도 및 구매 선호도를 최대한 끌어 올려 매출 신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 신임대표는 "앞으로는 주방쿠킹 가전에서 마케팅을 하려고 한다"며 "소비자의 커뮤니케이션 마케팅도 강화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유통 채널 전략으로는 이커머스 시장을 좀 더 드라이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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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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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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