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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만으론 한계, 중국 유통시장 온·오프라인 융합모델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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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온라인쇼핑몰이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집어삼키며 경쟁구도를 형성한지 몇년이 채 되지 않아 지금은 다시 온·오프라인 융합모델이 유통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완다그룹은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융합모델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년 내 온라인쇼핑이 중국 유통업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1억위안을 내놓겠다” 4년 전 ‘CCTV 올해의 경제인물’ 행사에서 알리바바 마윈회장과 완다그룹 왕젠린회장이 2020년까지 온라인쇼핑 비중이 유통업 50% 돌파할지 여부를 두고 내기를 했다.

당시 이 내기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로 급부상한 ‘온라인 산업 대표’ 알리바바와 유통, 부동산, 영화 등을 아우르는 ‘오프라인 산업 대표’ 완다그룹간의 세기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두 거물의 내기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어졌다. 중국 내 고품질, 구매 체험, 다양한 소비 방식 등 실질적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보완형 모델’이 중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알리바바, 징둥상청 등 중국 공룡 온라인쇼핑몰은 온·오프라인 융합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4년 이후 백화점 등 오프라인이 주력 사업인 인타이그룹 지분을 지속적으로 인수,작년 7월 지분율 32%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쑤닝(蘇寧) 주식 20%를 매입하고 2대 주주가 됐다. 알리바바는 그 외에도 중국 5000여개 주유소를 사들이는 등 오프라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대표 온라인쇼핑업체 징둥닷컴(京東商城)이 글로벌 유통업체 월마트의 이하오덴을 인수하며 대형 오프라인 업체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바이두(百度)>

이처럼 중국 유통업체들이 '너도나도' 온·오프라인 융합모델 구축에 뛰어든 가운데 업계에서는 유독 중국 최대 부동산·유통기업인 완다그룹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완다그룹은 쇼핑, 영화관, 레저 시설을 한데 묶은 대형 복합쇼핑몰 완다플라자(완다광장)를 비롯해 백화점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중국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장악했다.

이후 완다그룹은 온라인유통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지했고 2014년 바이두, 텐센트 등과 협력해 50억위안(약 8400억원)규모의 O2O 플랫폼 ‘페이판’을 설립, 본격적으로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언뜻 보면 경쟁사와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완다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기존 오프라인 사업에 온라인 플랫폼을 보조적으로 활용했다는 데 차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 페이판의 주요 서비스 업체는 대부분 원래 협력관계를 맺고 있던 오프라인 협력업체다. 완다그룹은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존 입점 브랜드와 소비자간의 거래 채널을 다양화 시켜 고객 접근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그 외에도 완다그룹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정보를 기반으로 페이판 입점 브랜드에 소비자 빅데이터 공유 및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등을 지원해 기존 협력 업체의 서비스를 제고시키고 있다.

중국 유력 경제 매체 왕이차이징(網易材經)은 업계 한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샤오미가 위기론에 봉착하는 등 ‘실체’없는 온라인 기반 사업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 중국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인터넷 플러스(인터넷에 기타 산업을 결합)’가 ‘플러스 인터넷(주력 산업에 인터넷을 결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으로 수정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완다그룹과 같이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온·오프라인 융합 모델이 향후 중국 유통업계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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