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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벌써 광군제 쇼핑축제속으로, 電商업계 특수맞이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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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제조기' 알리바바 올해 매출, 23조원 전망
올해 행사 테마는 화려한 이벤트에 왕홍 마케팅, 명품 브랜드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6일 오후 3시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싱글데이, 11월 11일)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본격적인 특수 맞이에 나섰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는 독신자를 나타내는 ‘1’의 상징적인 의미를 강조해 11월 11일 개최된다. 지난 2009년 알리바바 산하 전자상거래업체 티몰(天貓∙톈마오)이 독신자들로 하여금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자’는 구호를 앞세워 할인 행사를 기획하며 시작됐다.

중국 경기둔화와 함께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광군제 마케팅은 거대한 중국 소비층의 지갑을 열게 만들며 내수진작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광군제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있어 단순한 쇼핑을 넘어서 ‘오락’과 ‘문화’가 융합된 최대 쇼핑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광군제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양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京東∙JD닷컴)은 누구보다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은 중국은 물론 해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개성적이고 참신한 마케팅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해 광군제 기간, 알리바바 티몰의 매출액이 실시간으로 대형 전광판에 집계되고 있다. <사진=바이두>

◆고객 취향 저격 나선 '알리바바 vs 징둥'

알리바바의 올해 광군제 마케팅 3대 키워드는 완후이(晚會∙이브닝쇼), 홍콩쇼핑플랫폼, 왕훙(網紅∙인터넷 스타)이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전날인 11월 10일 밤부터 이브닝쇼를 개최하고, 11일 자정부터 광군제 카운트다운을 하는 등 화려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해 이브닝쇼에는 미국 유명 가수 케이트페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알리바바는 지난 20일 홍콩에 티몰 플랫폼(tmall.hk)을 개설하고, 올해 광군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홍콩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콩 소비자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홍콩 달러로 결제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같은 날 홍콩에서 '제8회 티몰 광군제 글로벌 페스티벌 발표회'를 개최하고 티몰의 글로벌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중국 온라인시장의 최대 화두인 왕훙 마케팅 또한 올해 최초로 선보인다. 알리바바측은 지난 2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광군제 마케팅을 위한 300편의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우와 가수 등 100여명의 스타들 외에, 16명의 왕훙이 이번 생방송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마케팅에는 1971만7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중국 1위 인터넷방송 BJ 파피장(papi醬)이 참여해, 거대한 왕훙 팬층의 소비를 유도할 전망이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23일 상하이에서 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8시간짜리 패션쇼를 개최, 이를 생중계하면서 고객들로 하여금 생방송 중에 옷을 선주문할 수 있게 했다. 광군제 전까지 미리 쇼핑카트에 제품을 넣어둔 품목은 광군제 당일인 11일 자정에 알리페이로 자동 결제된다. 

아울러 국내는 물론 해외 상품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올해 광군제를 기점으로 애플, 버버리, 마세라티 등 다양한 유명 해외브랜드가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에 입점된다. 이밖에 알리바바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를 응용, 티몰의 마스코트인 고양이를 찾으면 할인이나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알리바바가 화려한 이벤트 중심의 마케팅에 나섰다면, 징둥은 실용적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징둥의 3대 마케팅 키워드는 무인차량 배송, 월마트, 배송인력의 전문화다.

징둥은 자체 개발한 무인배송 차량을 이용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징둥 물류센터에서 무인배송 차량에 제품을 실으면, 차량은 자체 경로 검색을 통해 최단시간 안에 목적지까지 배송된다.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징둥 애플리케이션(APP) 또는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물품 도착 메세지가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물품 구매자는 사전에 부여 받은 물품 인수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지난 9월 무인배송 차량을 공개한 징둥은 10월부터 시운영에 돌입했다. 중국에서 택배 배송에 무인 차량을 도입한 것은 최초다. 징둥은 내년 무인배송 시스템의 본격 보급을 목표로, 지난 6월 초에도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주문 배송 실험을 진행했다. 광군절을 앞두고 로봇창고, 자동물품분류센터 등도 정식 가동하며 인공지능과 로봇, 데이터감지 기술을 활용한 신속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징둥은 월마트 산하 샘스클럽(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 월마트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해외 프리미엄 상품매장)와 손잡고 광군제 특수를 잡기 위한 본격 전략에 나섰다. 징둥은 샘스클럽 오프라인 매장의 5000여개 상품 중 200여개 상품을 선별해 온라인 징둥 쇼핑플랫폼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징둥과 월마트는 광군제 10일간 모든 소비자에게 회원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혜택도 제공한다. 

특히, 징둥과 월마트의 합작은 알리바바와 쑤닝(蘇寧)의 합작 구도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6월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쑤닝은 공동으로 50억 위안을 투자하며 온오프라인 매장 통합, 온라인 판매채널과 물류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이어 최근에는 공동으로 10억 위안을 출자해 충칭마오닝(重慶貓寧)전자상거래공사를 설립, 소비자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명브랜드 및 유통 판매업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밖에 징둥은 광군제를 앞두고 산시(陜西)성 시안(西安)시 지역에 징둥 배송직원 개개인의 홍보 포스터를 배포하며, 고객의 신뢰감을 공략하는 전략까지 펼치고 있다. 

◆ 알리바바, 또 한번의 신기록 달성하나

올해 광군제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알리바바의 매출 신기록 달성이다. 특히, 올해는 알리바바가 중국은 물론 홍콩 시장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 만큼, 지난해를 훨씬 앞서는 매출액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티몰 조사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광군제 기간(11월11일~16일) 거둬들인 매출액은 2012년 191억위안에서 2015년 912억1700만위안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1400억위안(약 23조44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광군제때 알리바바 매출 일등 공신은 모바일 서비스였다. 알리라바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통해 올린 매출이 70%에 달했다.

징둥은 전체 매출 규모에서는 알리바바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40% 상승했고, 광군제 당일인 11일 거래액은 130%나 신장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광군제의 기여도 또한 결코 작지않다. 올해 중국은 투자, 소비, 수출 등 여러 분야에서 부진함을 보이며 경기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군제 기간 발생하는 소비 광풍은 내수 주도 경제로의 전환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광군제는 중국의 거대한 소비잠재력과 전자상거래의 발전 등을 입증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광군제 기간 중국인의 일인 평균 소비액은 1634.8위안으로, 한달 일인 평균 소비액(746.5위안)의 두 배를 넘어선다. 이는 일인이 2.2개월간 소비한 평균 액수와도 맞먹는 규모다.

광군제는 개별 산업에도 막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택배업계는 광군제와 함께 성수기를 맞이한다. 광군제 기간이 되면 넘쳐나는 택배 물량에 '택배 전쟁'까지 펼쳐진다. 중국상업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광군제 기간 택배 수량은 2010년 100만건에서 2015년 7억8000만건으로 급증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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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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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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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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