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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책금리 줄줄이 인상, 통화긴축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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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축소, 부동산 버블 억제, 위안화 안정 목적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6일 오후 3시3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를 줄줄이 인상하며 2014년부터 지속된 통화완화 기조가 끝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통화정책 스탠스가 ‘중립 긴축’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춘제(음력 설) 연휴 이후 첫 번째 거래일인 지난 3일 인민은행은 7일물, 14일물, 28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각각 0.10%포인트씩 인상했다. 7일물 금리는 2.35%, 14일물과 28일물은 각각 2.50%, 2.65%로 상향됐다.

역RP(역레포)란 중앙은행이 일시적인 시장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국공채 등 유가증권을 매입한 뒤 약속한 시점에 다시 되파는 행위를 말한다. 역RP 금리는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공채를 담보로 유동성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쉽게 말하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역RP를 통해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역RP 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의 부담이 커져 해당 부담분을 다른 경제주체로 전가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3일 인민은행은 역RP 외에도 7일물, 1개월물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를 각각 0.10%포인트씩 인상했다. 하루짜리(오버나이트) SLF 금리는 기존 2.75%에서 3.10%로 0.35%포인트 인상됐다.

최근 들어 중국은 강력한 레버리지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4일에도 6개월물,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0%포인트씩 인상한 바 있다.

<자료=동방재부망>

단기금리 인상의 여파는 즉각 나타났다.

3일 원자재 시장에선 대표 철강 품목인 열압연강, 스크류 등이 하한가를 쳤고, 코크스, 점결탄 등도 한때 4% 가까이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0% 하락 마감했다. 3일 상하이, 선전 양시장의 합계 거래대금은 2500억위안에도 못 미쳤다. 이는 작년 1월 서킷브레이커 사태 이후 1여년만에 최저 수준의 거래량으로, 위축된 투심을 반영했다.

유명 경제 평론가 류샤오보(劉曉博)는 “인민은행이 정유년 첫 거래일부터 강력한 스탠스를 취하면서 시장에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며 이날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진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사는 “공개시장조작 금리 인상은 온건한 통화정책이 보다 중립적일 필요가 있다는 시그널”이라며 “레버리지(부채)를 축소해 금융 리스크를 방지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정책금리를 깜짝 인상한 데 대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첫째,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통화정책 조정이다. 작년 8월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가 완화되기 시작했고, 해외 인플레이션 전망, 공급사이드 개혁, 환경오염 관리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공산품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이러한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인민은행이 통화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살짝 조정한 셈이다.

둘째, 금융 레버리지(부채) 축소다. 지난 수년간 도시상업은행과 농촌상업은행 등 일부 중소형 은행들은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발행해 부채를 늘려왔다. 여기에 각종 자산 수익률이 하락하자 또 다시 레버리지를 늘려 수익을 메움으로써 리스크가 축적됐다. 이에 작년부터 레버리지 축소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번 단기금리 조정의 배경도 금융기관의 레버리지 축소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셋째, 신용대출 조절 신호다. 작년 말부터 은행권 대출이 급격하게 늘었다. 현지 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 중국 은행 대출규모는 작년 1월보다 현저히 증가했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상한 것도 은행권의 급격히 늘어난 신용대출 규모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째, 대내외 금리차를 줄여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함이다. 춘제(음력 설) 이전 인민은행은 엄청난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고, 이는 위안화 환율에도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해 인민은행이 시장금리를 적절한 수준으로 올렸다는 설명이다.

◆ 공개시장조작 금리 인상, 부동산·채권·주식시장 영향은?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조작 금리 인상에 따라 부동산 시장 버블(거품)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밍밍(明明) 중신(中信)증권 고정수익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1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또 다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 금리를 인상해 부동산 버블을 억제할 필요성이 대두되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레버리지 축소 움직임,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더해 정책금리가 약 6년만에 처음 인상되면서 베어마켓(약세장) 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원타오(黃文濤) 중신건투(中信建投) 채권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 선회는 단기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의 경우 시중 자금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태(華泰)증권은 기준금리는 그대로지만 정책금리를 줄줄이 인상하면서 인민은행이 확실한 긴축 시그널을 보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궈레이(郭磊) 광발(廣發)증권 거시경제 수석 애널리스트는 “앞서 한시적 지준율(지급준비율) 인하로 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번 공개시장조작 금리 인상은 향후 주식시장 자금과 투심에 어느 정도 충격을 미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런쩌핑(任澤平) 방정(方正)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단기자금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농업, 식음료, 의약, 전력, 도로교통 운송 등 레버리지가 낮은 업종은 타격이 더욱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런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인상’의 목적은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억제가 아닌 시스템적 리스크 방지와 레버리지 축소”라며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나 지준율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물론 채권시장에는 직접적인 타격을, 부동산 시장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런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싸이클이 적어도 올해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추천 자산 포트폴리오로는 주식시장의 경우 실적우량주와 공급사이드 개혁 수혜주를 제시했다. 부동산 시장 조정 국면은 올해 말이나 201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는 단기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여전히 추가 하락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달러는 반락세를 나타내 금 투자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다수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통화정책 방향이 '안정 속 중립'인 데다가 레버리지와 자산버블 축소를 위해 중국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는 물론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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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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