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집 나온 향토酒의 굴욕..무학·보해, 수도권서 '쓴맛'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무학 영업이익 20.8%↓·보해양조 첫 적자전환
무너진 전국구 도약의 꿈..안방까지 내줄판

[뉴스핌=전지현 기자] 영토 확장을 위해 수도권에 진출한 지역소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트렌드에서 뒤쳐진 데다 지나친 판촉비 지출로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그 여파로 수 십년간 아성을 지켜오던 안방까지 불안한 상황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소주기업 무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8.7% 감소한 2701억원에 그쳤다. 지난 2015년 65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519원을 기록, 직전 년도보다 무려 20.8% 감소했다.

광주·전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보해양조 상황은 더 심각하다. 보해양조의 지난해 매출액은 1155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줄었고, 영업손실도 6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1년 창해에탄올에 인수된 뒤 처음으로 적자전환했다.

양사는 "주류매출액 감소와 더불어 수도권 공략에 따른 마케팅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한 주류부문 영업이익 감소"를 실적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늘어난 판촉비·시들어버린 저도주 인기 '발목'

주류업계는 지역에 국한됐던 이들 소주기업들이 안방에서 벗어나 영토확장을 시도한 것이 실패 배경으로 꼽고 있다. 기본적으론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내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도입 여파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지역 소주 기업들이 수도권 진출을 위해 공격적인 판촉 활동에 나서며 수도권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사이, 전국구 소주업체 하이트진로에 텃밭만 내준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최재호 무학 회장(사진 좌측),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사진 우측). <사진=네이버 프로필 캡쳐>

영호남 대표 소주주자인 최재호 무학 회장과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는 지난해 각각 경영일선에 나서며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지 3년만에 경영에 복귀하며 수도권 영업을 강화한 내부 인사를 단행했다. '오너가 3세' 임 대표는 지난 2015년 11월 취임 후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워 수도권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과 수도권 소주시장은 전국 소주시장의 약 40%를 차지하지만, 하이트진로(참이슬)와 롯데주류(처음처럼)로 양분돼 이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시장 확대를 노린 것. 그러나 서울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펼친 과도한 판촉활동은 비용만 증대시켰을 뿐, 매출로 연결되지 않았다.

80년 이상 수도권 시장을 점령했던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견고한 영업력 때문이다. 한정된 공간에 다품종 소주를 들여다 놓는 것을 꺼려하는 일반 음식점 특성으로 입점 자체에도 난항이 따랐다. 기본 거래처를 잘 변경하지 않는 주류 업계 특성도 한몫했다.

지나치게 빠른 음용 트렌드 변화도 이들의 전략에 발목을 잡았다. 무학과 보해양조는 수도권 진출 초반까지만 해도 각각 과일소주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와 탄산주 '부라더#소다'로 수도권 공략에 수월하게 접근했다.

하지만 저도주를 앞세워 일반소주 '좋은데이(무학)'와 '잎새주(보해양조)' 인지도를 높이려던 '투트랙' 전략이 과일·탄산주 소주 인기가 2년만에 시들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안정적인 판로 개척을 구축하지 못한채 매출과 영업이익 악화만 겪게 된 셈이다.

▲하이트진로에 안방까지 '위협'

무학과 보해양조가 수도권 시장에서 '헛발질'하는 사이 하이트진로가 비어있는 곳간을 침투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지난해 출시 18년여 만에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수도권과 서울을 제외한 지역별 소주 시장은 향토 소주와 하이트진로 대결구도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이슬이 각 지역소주가 빠진 자리를 대체해 매출 증대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향토기업들의 올해 상황도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현재 시들해진 저도주 시장은 증류식 소주가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증류식 소주 시장은 이미 화요(화요), 하이트진로(일품진로), 롯데주류(대장부) 등 '3각 편대'로 나뉘어져 진입 장벽이 높다.

기존 공장에서 레시피만 변경해 생산할 수 있는 과일·탄산 소주와 달리, 증류식 소주는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만드는 공정이 달라 자체 시설 설비에 따른 투자도 필수다. 여기에 주류업계는 올해초부터 제기된 공병논란과 대선 이슈로 인해 올해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시장에서 서울·수도권 영업력 확대는 상권이 워낙 넓어 지역 한곳 넓히는 것보다 몇배나 어렵다"며 "일찍 시들어버린 저도주 인기와 지역 소비자들도 충성도를 보이지 않게 된 음용트렌드 변화가 지역 소주업체들이 수도권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텃밭만 잃게 만든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사진
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