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글로벌 의료 디지털화로 병원·제약업계 타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의료 서비스 '사전 예방'으로 중심 이동
약품·환자 내원수 수요 감소시켜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의료 산업이 디지털 화(化)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존 병원과 약품업계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과도한 규제와 비싼 혁신 비용, 정보기술(IT) 접목의 실패의 역사로 점철됐던 의료 산업에 '디지털 의료 서비스' 투자가 급증하고, 디지털과 함께 의료 서비스가 '사전 예방'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함에 따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지난 4일 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최신호에 따르면 모바일 앱과 원격의료, 예측 분석,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혈압 측정과 같은 디지털 의료 서비스는 막대한 비용 절감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 의료 서비스 지출의 20%가 잘못되거나 불필요한 치료법 시행으로 낭비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디지털 의료 서비스가 이중 상당 부분을 절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비용 절감 기대는 디지털화를 통한 질병의 사전 예방에 있다. 의료 기록이 디지털 화되고 환자 데이터를 유전체 서열 분석과 웨어러블기기 센서, 심지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게 됨에 따라 보험사와 정부는 환자의 치료법에 관해 더 나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를 비롯한 수요자들은 의약품이나 의료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구매하지 않는 '가치 중심'의 수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디지털 의료 서비스로 의약품 수요 감소

이미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 IT 대기업들이 의료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전통 의료 시장에서 신약 개발로 '혁신' 주체로 불리던 제약업계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제 데이터 분석으로 효과 없는 의약품이 구별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서비스로 약물 복용이 아예 필요없는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지털 의료 관련 투자 고문인 마크 슬루이즈스는 "가장 큰 질문은 제약회사가 큰 패자가 될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뇨병은 제약업계의 큰 화두가 되고 있다. 당뇨병을 운동을 비롯한 생활 습관 조절 만으로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되면서, 환자 개인을 겨냥한 각종 디지털 알림 및 새로운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 대형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예비 당뇨병 환자와 체육관의 특별 코치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와 보험사 입장에선 의료 어플리케이션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편이 약품이나 의료 장비를 구매하는 쪽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는 작년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가 구글 알파벳의 베릴리 생명과학(Verily Life Sciences)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이 둘 회사의 합작 벤처기업인 '온듀오(Onduo)'는 당뇨병 환자가 약물 복용과 생활 습관과 관련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온듀오의 합작 투자는 재작년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Lantus)'의 특허권 보호를 잃어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사노피에 좋은 '헤지(hedge)' 수단이됐다고 이코노미스트 지는 평가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대형 병원들도 타격…내원 환자수 감소

제약회사와 더불어 '전통적인 혁신' 주체로 분류되던 대형 병원들에도 타격이 불가피 해보인다. 원격의료, 예측 분석, 질병의 조기 진단은 환자들의 입원을 줄인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응급 의료 서비스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증 환자를 상대로한 전문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미국 모바일 의료서비스업체 에볼루션 헬스(Evolution Health)는 15개 주에 걸쳐 2백만명의 중증환자를 돌보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응급실 사용과 환자 입원을 각각 20%, 40%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공지능(AI) 개인비서 플랫폼 아마존의 알렉사에는 미국심장협회가 제공한 심폐 소생술에 관한 인명 구조 지침 응답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이코노미스트 지는 알렉사는 지금까지 디지털 정보의 잠재력을 제공하는데 대부분 실패했던 의료 서비스 산업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하나의 징후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출현하게 될 의학 및 진단 혁신은 물리적 시설과 인력에 의존하는 모든 의료 산업을 혼란에 빠드리게 할 가능성이 높다. 필립스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기반 초음파 진단기인 루미파이(Lumify)를 통하면 의사는 기존보다 더 많은 환자들을 관찰할 수 있다. 또 혈액 검사 만으로 유방암 등을 진단하는 가든트 헬스(Guardant Health)의 데이터 분석은 유방조영상 수요 뿐만 아니라 진단 장치 가격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의료 산업의 디지털화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정확성과 안전성 그리고 환자의 사생활 우려가 우선 해결돼야한다. 또 개인 정보 취급에 관해 의약과 기술 업계 간의 시각 차도 해소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지는 의료 서비스 산업에 불고 있는 디지털화의 "엄청난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모든 수요자들이 동등한 비용 절감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잡지는 이런 변화 속에 "디지털 헬스케어의 가장 큰 수혜자는 더 나은 치료를 받게될 환자와 환자가 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