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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데렐라' vs '아이돌잔치'…포맷+MC 변경에도 부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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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싱데렐라'(위)와 TV조선 '아이돌잔치' <사진=채널A, TV조선>

[뉴스핌=황수정 기자]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 TV조선이 야심차게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나란히 첫 선을 보인 채널A '싱데렐라'와 TV조선 '아이돌잔치'가 그 주인공. 포맷이나 MC를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초라한 성적을 받고 있는 이유를 살펴봤다.

지난해 11월 10일 첫방송된 채널A '싱데렐라'는 시청자들의 고민을 위로,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노래를 골라 소개하는 포맷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최신곡보다는 90년대 추억을 되새기는 곡들이 많았고, 채연, 최성국, 김정민, 김태우 등 연령대가 있는 게스트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이는 채널A의 주 시청자층이 다소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이를 공략했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너무 과거와 추억 향유에만 집중한 나머지 새로운 시청자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또 기획의도와 달리 순위표의 노래를 맞추기에 급급한 모습, 노래를 부르며 자기들끼리 노는 모습이 흥을 돋군다기보다 너무 산만한 분위기가 오히려 채널을 돌리게 만들었다.

'싱데렐라'는 첫방송 시청률 0.79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이하동일)를 기록하며 이후에도 줄곧 1% 이하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싱데렐라'는 지난달 24일 방송부터 MC와 포맷을 변경하며 새롭게 변화에 나섰다. 강성연 대신 인피니트 성규가 MC로 합류했으며, 고정패널이었던 문희준도 MC로 함께 진행하게 됐다. 또한 '선곡 토크쇼'가 아닌 '노래와 야식이 만난 신개념쇼'로 콘셉트를 바꿨다. 새롭게 바뀐 '싱데렐라'는 게스트도 한층 젊어졌다. 첫 게스트는 레드벨벳, 이어 러블리즈 등 아이돌로 대폭 연령층을 낮췄다.

'싱데렐라' 개편 후 출연한 레드벨벳과 러블리즈 <사진=채널A '싱데렐라' 캡처>

그러나 아쉽게도 '싱데렐라'는 개편 후 시청률 0.490%(2월24일 방송분)에 이어 0.258%(3월 3일 방송분) 등 개편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선, '신개념'이라고 칭했으나 야식을 따기 위해 노래 대결을 펼치는 구성은 전면에 내세우지 않아도 그간 각종 예능에서 게임 형식으로 많이 보여왔기에 신선하지 않다. 게스트가 어려진 만큼 주시청자층을 위한 배려로 프로필 소개나 신곡 메들리 등 코너가 구성됐는데, 이 또한 팬들에게는 알고 있는 내용의 복습일 뿐이고 어른들에게도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듯하다.

TV조선 '아이돌잔치'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21일 첫 방송된 '아이돌잔치'는 김준호, 이특, 라붐의 솔빈을 MC로 한 아이돌 섭외 과정을 담은 '아이돌잔치' 코너와 이봉원, 박미선, NCT 유타, CLC 손이 가상 가족이 되어 생활하는 '엄마 없는 하늘 아래' 코너로 구성됐다. 김동준 국장은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별로 편중되지 않고 웃고 즐기고 감동까지 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이는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아이돌잔치' 첫방송은 0.420% 시청률로 시작했고 이후에도 1%를 넘지 못한 채 계속 지지부진했다.

또 '아이돌잔치'는 지난 1월 한차례 홍역을 겪기도 했다. 아스트로 출연 이후 MC들의 멤버 편애, 무시 등 논란이 일었고,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멤버들의 매력과 개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정 멤버 한 명을 몰아주기 위해 다른 멤버를 차별하거나 편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다만 제한된 방송시간이라는 물리적 제약 때문에 멤버를 한 명 한 명 부각시키지 못한 부분은 유감"이라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사전조사에 대한 불만, MC들의 태도에 대한 불만 등이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돌잔치' 논란이 된 아스트로 편(위), 개편 후 게스트로 출연한 우주소녀와 방탄소년단 <사진=TV조선 '아이돌잔치' 캡처>

'아이돌잔치'는 결국 지난 1월말 재정비 시간을 가지며 한동안 휴방했다. 솔빈 대신 개그우먼 김신영이 MC로 합류했고, '엄마 없는 하늘 아래'는 폐지된 채 지난달 21일 '아이돌잔치'가 새롭게 돌아왔다.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sing크로율 노래방' 코너와 개인기를 선보이며 그룹 내 서열을 정하는 '서열 다시 서열' 코너를 새롭게 도입했으며, 눈과 귀를 막고 군무를 완성하는 '막귀막눈'도 유지했다. 개편 후 첫 게스트는 우주소녀, 이어 울랄라세션, 방탄소년단. 그러나 별 효과는 없었다. 특히 방탄소년단 편(7일 방송분)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아 시청률 반등을 기대케 했으나 0.421%로 화제성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아이돌잔치' 역시 신선하지 않다는 점. 아이돌을 데리고 할 수 있는 모든 것, 예를 들면 댄스, 노래, 각종 게임, 개인기 등 판에 박힌 구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연령층이 높은 주시청자층을 고려해서인지는 몰라도 올드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선보여 화제가 됐던 개인기가 되풀이 되고, 애교를 펼치고, 퀴즈를 통해 상품을 얻고, 영상편지를 보내는 등 프로그램만 바뀌었을 뿐 내용이 반복되고 있다. 아이돌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찾아내기보다 아이돌의 이미지를 그저 소비하는 것에 그치는 수준이다.

'싱데렐라'와 '아이돌잔치'는 모두 아이돌을 게스트로 한정하면서 주시청자층과 기대 시청자층의 괴리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지가 과제다. 주시청자층인 높은 연령대에 젊은 팬들까지 다 잡으려하니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프로그램이 됐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의 매력을 잘 살리지 못하는게 가장 큰 문제다. 최근에는 2~3분 내외로 방송 내용을 조각낸 영상들이 포털사이트에 배포되면서 아이돌의 가장 큰 장점인 팬덤을 시청자로 끌어들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MC를 바꾸고 포맷을 바꿔도 여전히 진부하다. 제작진의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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