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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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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송의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 선택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내비치면서 한반도 위기상황이 악화하자 우리 정부 차원에서 군사 대응에 결코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 전문이다.

먼저 이 자리를 빌려
9월 19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희생당한 분들과 그 가족,
그리고 멕시코 국민과 정부에
우리 국민과 정부를 대표하여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해 온
모든 유엔 회원국과 유엔 직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미로슬라프 라이착(Miroslav Lajčak)
제72차 총회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의장의 뛰어난 지도력으로 이번 유엔총회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António Guterres) 사무총장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은 ‘분쟁의 사전예방’과 ‘평화의 지속화’를 추구하는
유엔의 목표를 적극 지지하며,
총장의 재임기간 동안 유엔이 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더욱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나는 오늘 이 연설을 준비하면서
유엔의 정신과 우리의 사명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유엔은 인류 지성이 만든 최고의 제도적 발명품입니다.
유엔은 ‘전쟁의 참화에서 다음 세대를 구하기’ 위해 탄생했고,
지난 70여년간 인류 앞에 제기되는 도전들에 쉼 없이 맞서 왔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역할과 기여는 갈수록 더욱 커질 것입니다.

초국경적 현안이 날로 증가하고
이제 그 어떤 이슈도 한두 나라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게 된 오늘날,
우리는 우리 앞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정신을 더욱 전면적으로 실현해야 합니다.

나는 이를 위해, 여러분 모두가
유라시아 대륙이 시작되는 동쪽 끝 한반도와
한반도의 남쪽 나라 대한민국에 주목하기를 희망합니다.

나는 지난 겨울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이야말로
유엔정신이 빛나는 성취를 이룬 역사의 현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촛불혁명은 협력과 연대의 힘으로 도전에 맞서며
인류가 소망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아마 미디어를 통해 목격했던
촛불혁명의 풍경을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수십만, 수백만의 불빛들,
노래와 춤과 그림이 어우러진 거리 곳곳에서
저마다 자유롭게 발언하고 평등하게 토론하는 사람들,
아이들과 손잡고 집회장을 찾는 부모들의 환한 표정,
집회가 끝난 거리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청년들에게서 느껴지는 긍지,
그 모든 장면들이 바로 민주주의였고, 또 평화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시민들의 집단지성으로 이어진 광장이었습니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나 자신도
오직 시민의 한 사람으로 그 광장에 참여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습니다.
민주주의의 실체인 국민주권의 힘을 증명했고,
폭력보다 평화의 힘이
세상을 더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입니다.
민주적인 선거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국민들의 주인의식, 참여와 열망이 출범시킨 정부라는 뜻입니다.
나는 지금 그 정부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시작은 늦었지만
세계 민주주의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그 힘으로
국제사회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대한민국과 유엔은 늘 함께 해왔습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수립으로부터 한국전쟁,
전후재건의 과정까지 유엔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은 1991년에 이르러서야 유엔 회원국이 되었지만
불과 한세대 동안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회원국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높여왔습니다.

1993년을 시작으로 평화유지활동(PKO)에 꾸준히 참여해 왔고,
올해는 유엔평화구축위원회(PBC) 의장국으로서
분쟁의 근본원인 해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5년간 난민지원 규모를 15배 확대했고,
작년에는 유엔난민기구(UNHCR) ‘2천만불 공여국 클럽’에 합류하였습니다.
파리협정의 이행과 에너지정책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녹색기후기금(GCF)를 통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는 여성내각 30%를 달성함으로써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의 양성평등 실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욱 기여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특별히 나는 ‘사람을 근본으로’라는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가
대한민국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일치한다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사람이 먼저다’는
여러 해 동안 나의 정치철학을 표현하는 슬로건이었습니다.
새 정부의 모든 정책의 중심에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통합을 해치는
경제 불평등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경제정책의 중심을 국민과 가계의 소득증가에 맞추고,
일자리가 주도하는 성장,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것을 ‘사람중심 경제’라고 부릅니다.

포용적 성장을 위해
우리가 시작한 이 담대한 노력은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개도국들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할 것입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나는 전쟁 중에 피난지에서 태어났습니다.
내전이면서 국제전이기도 했던 그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파괴했습니다.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온전한 삶을 빼앗겼습니다.
내 아버지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잠시 피난한다고만 생각했던 내 아버지는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 자신이
전쟁이 유린한 인권의 피해자인 이산가족입니다.

그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세계적 냉전 구조의 산물이었던 그 전쟁은
냉전이 해체된 이후에도,
정전협정이 체결되고 64년이 지난 지금에도,
불안정한 정전체제와
동북아의 마지막 냉전 질서로 남아 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전쟁의 기억과 상처는 뚜렷해지고
평화를 갈망하는 심장은 고통스럽게 박동치는 곳,
그곳이 2017년 9월, 오늘의 한반도 대한민국입니다.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입니다.
나는 촛불혁명을 통해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에게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누릴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로 나는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보다 나의 이 같은 신념이
국제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를 표합니다.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과 분노를 안겼습니다.
북한 핵실험 후 우리 정부는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중단하게 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밝혀왔습니다.

나는 유엔 안보리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만장일치로,
이전의 결의보다 훨씬 더 강력한 내용으로
대북제재를 결의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분노하며
한 목소리로 대응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헌장의 의무와 약속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유엔총회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북한과 국제사회에 천명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습니다.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이 모든 움직일 수 없는 사실들을
하루빨리 인정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나는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제사회의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모든 나라들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합니다.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 만큼 자칫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나는 안보리 이사국을 비롯한 유엔의 지도자들에게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헌장이 말하고 있는 안보 공동체의 기본정신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구현되어야 합니다.
동북아 안보의 기본 축과 다자주의가 지혜롭게 결합되어야 합니다.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청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입니다.
평화의 실현은 유엔의 출발이고, 과정이며, 목표입니다.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도발과 제재가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을 멈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유엔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 일입니다.

나는 여러 차례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와 ‘신(新)북방경제비전’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 축에서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바탕을 다져나가고,
다른 한 축에서 다자간 안보협력을 구현할 때,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의장,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올림픽은 서기 394년을 마지막으로
1,500년이나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이 올림픽을 다시 부활시킨 힘은 평화에 대한 갈구였습니다.
근대 올림픽의 역사는
분쟁의 한복판 발칸반도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올림픽의 감동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5개월 후,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2018년 평창은 2020년 도쿄, 2022년 북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문이 열리는 곳입니다.

나는 냉전과 미래, 대립과 협력이 공존하고 있는 동북아에서
내년부터 열리게 되는 이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열망합니다.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고작 100Km를 달리면
한반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휴전선과 만나는 도시 평창에
평화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모입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우의와 화합의 인사를 나눌 것입니다.
그 속에서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세계인들의 환한 얼굴들을 상상하면
나는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결코 불가능한 상상이 아닙니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나는 평창이 또 하나의 촛불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처럼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유엔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평화와 동행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그 절박한 호소를 담아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평창으로 초청합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이 평화의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내년 평창에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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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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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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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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