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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할리우드 넘어 정치·문화까지 '제2의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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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예술 등 사회 이슈로 확산된 '미투'
카트린 드뇌브 "미투 운동 반대자도 페미니스트"

[뉴스핌=최원진 기자]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트위터 해시태그 하나가 이만큼 파급력이 클 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캠페인이 본격화된 건 작년 9월 5일, 뉴욕타임스(NYT)가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보도한 뒤다. 미투 캠페인은 미국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문화, 언론, 정치를 흔들고 있다. 성범죄 피해 사실을 직접 고발함으로써 그동안 남성 권력 속에서 침묵해야 했던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미투 캠페인은 여성인권 전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였고, 일각에서는 미투 운동을 반대하는 이들도 나타나면서 '진정한 페미니즘은 무엇인가'도 이슈화됐다.

◆ 할리우드 넘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미투'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프라 윈프리 <사진=뉴시스/AP>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와 감독, 제작진들이 약속한 듯 검은 의상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긴 침묵 속에서 고통받아온 성폭력, 성추행 피해자들의 집단적 항의 표시와 강한 연대감을 보여주기 위한 미투 운동이었다. 이날 흑인 최초로 세실 B, 데밀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오랜 시간 동안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란 강렬한 수상 소감을 밝혔고, 그는 강력한 2020년 대선 후보로 거론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는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중 "오프라 윈프리와 대결이라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투 캠페인이 정치권 성스캔들을 처음 수면 위로 끌어올린 건 작년 12월. 미국 민주당 미시간주 하원의원인 존 코니어스는 과거 사무실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고 비난이 거세지자 코니어스 의원은 지난달 5일 사임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성 스캔들로 정계를 떠난 의원으로는 트렌트 프랭크스 공화당 하원의원(애리조나주), 알 프랭큰 민주당 상원의원(미네소타주) 등이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다수의 여성들에게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설도 재조명되고 있다. CNN은 지난달 12일 '트럼프에 미투 시점이 왔다'란 제목으로 트럼프를 고소한 여성은 13명에 달하며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달 미국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1%는 트럼프의 성 스캔들에 대해 "대체로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의회가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63%였다.

여성 스포츠 선수도 성범죄를 고발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체조 4관왕인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도 36년 동안 여자 선수 130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감 중인 래리 나사르에게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시몬 바일스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 역시 나사르에게 성적으로 유린당한 많은 이들 중 한 명이다. 이런 끔찍한 경험이 날 규정짓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사르가 내 사랑과 기쁨을 훔쳐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작가 부르스 웨버와 마리오 테스티노 <사진=뉴시스/AP>

패션계도 비상이 걸렸다. 유명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와 부르스 웨버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남성모델들과 스태프들의 고소가 이어지자 보그와 글로시 매거진을 발행하는 콘데 나스트(Conde Nast)는 이들과의 협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버버리, 마이클 코어스 역시 향후 마리오 테스티노와 그 어떤 협업도 하지 않겠다고 15일 전했다. 그동안 연예계, 패션계에 그림자처럼 존재했던 나쁜 관행과 악행이 이번 미투 캠페인을 통해 낱낱이 드러난 셈이다.

◆ '제2의 페미니즘?'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한 미투 운동

"나도 당했다"며 스스로 부조리를 고발하는 미투가 여성인권운동에 대한 고찰로 심화됐다. 특히, 프랑스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를 포함한 프랑스 여성 100여명이 일간지 르몽드에 미투 운동에 반기를 드는 서한을 공개하면서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다. 특히, 드뇌브는 미투 운동을 청교도주의 같은 시대착오적인 캠페인으로 보고 "남성들의 유혹할 자유는 성적 자유에 필수불가결하다. 성폭행은 범죄지만 추파를 던지는 건 범죄가 아니지 않냐"라며 자칫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프랑스 내 주요 여성단체들은 "서한은 강간죄를 옹호한다"며 즉각 반대 성명을 냈다.

논란이 격화되자 여기에 앞장섰던 드뇌브는 14일(현지시간) 일간지 리베라시옹을 통해 "불쾌감을 느꼈을 성폭행 피해자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며 "요즘 SNS에 남성에 대한 공개적인 무차별 공격이 많아져 반대에 서명하게 됐다. 공개 서한에서 (성적인) 괴롭힘이 좋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만약 있었다면 나는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반(反)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란 지적에 대해서는 "낙태가 형법으로 처벌당하던 시절 낙태권 허용 촉구 성명에 서명했던 나다"라며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밝혔다.

프랑스 배우 카트린 드뇌브 <사진=뉴시스/AP>

드뇌브의 페미니스트 커밍아웃은 곧 '진정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이 대두됐다. 영국 더가디언지는 지난 14일 보도한 '미투 여파 후 프랑스 페미니즘에 대한 내부자의 가이드'란 제목의 기사에서 프랑스 작가이자 정치 평론가 아그네스 포리에는 "페미니즘은 남성 권력 앞에 구속된 목소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현대 페미니즘은 이와 반대"라며 "요즘 여성운동가들은 다수가 맞다는 기준을 강요하고, 이에 줄을 서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한다. 나는 여성으로서 이런 페미니즘을 인정하지 않는다. 남성 권력에 대항하는 운동이 아닌 남성 혐오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라며 드뇌브를 페미니스트로 인정했다.

뉴욕타임스는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적절한 추파의 범위와 성범죄가 성립되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공개 서한에 사인한 100여명 중 한명인 심리분석가 사라 치체는 미투 운동이 "너무 과하다"며 "남성이 조금만 외설적인 농담이 섞인 문자를 보내면 요즘 SNS상에서는 성범죄자와 동급으로 취급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국과 프랑스인들의 다른 페미니스트 문화와 성인식이 이런 논쟁을 일으켰다. 프랑스 역사학자 미셸 페롯도 서한에 대해 "(서한 서명자들은) 미투 피해자들에 느끼는 감정이 부족할 뿐이지, 그들은 자기 생각을 많은 사람과 공유했다. 논쟁은 실제 일어나고 있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서한을 사인한 여성들은 비록 다수와 다른 생각을 가졌지만 같은 여성운동가라고 표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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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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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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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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