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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직원 성과급 미묘한 차이…출신별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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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KB투자증권 출신, 합병전 임금 협상 종료탓 위로금 불만
KB증권, 올 7월 목표로 인사·임금체제 통합할 것

[뉴스핌=이광수 기자] 통합 2년차가 된 KB증권이 둘로 나뉜 임금 체제로 직원들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증권이 지난 2017년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대신 1인당 400만원을 옛 현대증권 출신들에게만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 화근이 됐다. 옛 KB투자증권 출신들은 통합 전 당시 사측과 2017년 임금 협상을 마친 뒤였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노사는 최근 2017년 임금과 성과급 협상을 마쳤다. 임금은 동결하기로 한 대신 1인당 400만원을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성과급의 경우 지점 영업직은 월봉의 150%, 본사 관리직에는 월봉의 300%의 성과급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건 임금 추가금 400만원. KB증권 노사는 이 추가금을 옛 현대증권 출신과 2017년 신규 입사자에만 4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KB투자증권 출신 직원들간에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옛 KB투자증권 출신 한 관계자는 "임금 체계가 달라 같은 직급이어도 현대증권 출신보다 연봉이 낮은데, 작년부터 위로금 등의 이유로 매번 추가금을 받지 못하니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작년 1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현대증권 출신들에게만 위로금(200만원)과 성과급(200만원)이 돌아갔다.

이에 KB증권 노조측은 "임금을 동결한것에 대한 위로금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며 "KB투자증권 직원들은 합병 전에 2017년 임금까지 모두 사측과 개별 협상을 마친 상태였다. 당시 협상하지 않았다면 지급할텐데, 노조로서도 더이상 협상의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현대증권 출신 역시 불만은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에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 업계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연봉이 동결됐기 때문이다. 옛 현대증권 출신 관계자는 "KB투자증권 출신과 임금 격차가 더 이상 나면 임금체제 합병이 어렵다는 이유에서 올해도 임금이 동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간의 임금 격차는 약 13%다.

합종연횡이 몇차례 있었던 최근 몇년, 증권가에선 통합 후 임금과 관련된 갈등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KB증권과 비슷한 시기 통합 증권사로 출범한 미래에셋대우도 작년 1월 발표한 통합 인사제도 도입을 두고 노조를 중심으로 대우증권 출신만 홀대 받는 것이라며 사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3월 새 직급체계에 노사가 합의했다.  

 

KB증권은 임금체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선 진전을 보이고 있긴 하다. 최근 KB증권 노사는 단체협약을 통해 옛 현대증권 기준으로 복리후생을 통합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 또 KB투자증권 시절 있었던 계약 직급인 SA직군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선 임금 통합까지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014년 말 출범한 NH투자증권도 임금 통합까지 1년 4개월여 걸린 바 있다. KB증권은 오는 7월 인사‧임금제도 통합을 목표로 다음달 특별팀(TF)를 구성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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