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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놓고 므누신-건드라크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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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 놓고 대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인플레이션을 놓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월가의 채권 구루로 통하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가 정면 충돌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AP/뉴시스>

임금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리는 주장으로 서로 비판하고 나선 것.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가늠하기 위한 새로운 단서를 기다리는 가운데 정책자와 투자가의 의견 대립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2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임금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필라델피아로 향하는 기차에서 기자들과 만난 므누신 장관은 “경제가 성장하는 통로는 매우 다양하다”며 “임금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로 인해 반드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이 초래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논란은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임금이 2.9%에 달하는 상승을 기록하면서 불거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0%에 근접한 것이나 최고치 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의 상승 탄력이 꺾인 것도 이 때문이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로 얼어 붙은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건드라크 대표는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없이 임금만 오른다면 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임금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역시 오를 경우 채권 수익률과 주가수익률(PER)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거나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업 이익에 흠집을 내는 형태로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법인세 인하와 지출 확대가 미국 경제 성장 동력을 꺾어 놓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었다.

그는 “법인세가 미국 경제에 이로운 것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이유 중 한 가지는 미국 중산층의 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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