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속보

더보기

[전문] 문 대통령, '한·러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한·러 FTA 조속 체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 방향' 주제 연설
"한·러 FTA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 위한 국내절차 추진 합의"
"남북러 협력, 지금이 적기…경제인이 나서면 정부가 적극 도울 것"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한·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유라시아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나는 그동안 우리가 쌓아 온 우호와 교류의 기반 위에 양국의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한·러 FTA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러 FTA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추진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양국의 FTA 추진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상품분야까지 확대돼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FTA가 조속한 시일 내 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유라시아 시대의 공동 번영을 위해 우선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달러, 인적 교류 100만 명 목표를 함께 달성해 내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과 관련해서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인들이 나서주면 한국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다음은 문 대통령의 '한·러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전문이다.

 

유리 페트로비치 트루트네프 부총리님,

세르게이 카트린 러시아 연방상의 회장님,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님,
양국의 경제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반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여러분을 뵙게 되어 의미가 남다릅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회담을 지지해주신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한반도의 평화와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해 노력해 오신 양국의 경제인들께도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러시아는 한반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나라입니다.
러시아와 한국은 수교 이전부터 오랜 세월 깊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19세기 러시아의 '브나로드' 운동은 일제 강점기 한국의 농촌 계몽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투르게네프의 소설과 푸쉬킨의 시를 사랑하며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서울에는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이 설계한 독립문이 우뚝 서있고, 시내 중심가에는 러시아 국민작가 푸쉬킨의 동상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을 우주로 보내준 것은 바로 러시아의 소유즈(Soyuz) 우주선이었습니다.

1990년 한·러 수교 이후 양국의 교류와 경제협력은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러시아 국민들은 한국기업이 생산한 자동차, 휴대폰, TV를 사용하면서 한국과 더욱 친밀해졌습니다.
최근 많은 러시아 젊은이들이 케이-팝(K-pop)을 좋아하고 한국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스포츠도 양국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분야입니다.
러시아는 한국이 개최한 88올림픽에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 냉전시대 평화올림픽의 성공을 지원했습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러시아는 어려운 여건 속에도 선수들의 출전을 결정해 대회 성공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푸틴 대통령님과 러시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난주에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됐습니다.
저와 한국정부는 러시아 월드컵이 세계인의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양국의 경제 지도자 여러분,

저는 그동안 우리가 쌓아 온 우호와 교류의 기반 위에 양국의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높여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보호무역주의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근 양국의 교역과 교류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작년 양국의 교역규모는 190억 달러로 전 해보다 무려 40% 증가했습니다.
인적교류도 작년에 역대 최고인 5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유라시아 시대의 공동 번영을 위해 우선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 명 목표를 함께 달성해내자고 제안합니다.

한·러 자유무역협정(FTA)은 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오늘 오후에 있을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러 FTA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추진하는데 합의할 예정입니다.
양국의 FTA 추진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상품분야까지 확대되어 상호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FTA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기업들은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습니다.
자동차, 전자 같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소비재, 인공지능 등으로 분야가 넓어졌습니다.

작년에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러 한국 투자기업 지원센터'가 블라디보스톡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기업의 러시아 진출과 투자가 확대되길 기대합니다.
한국 정부는 여러분의 경제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양국의 경제 지도자 여러분,

러시아와 한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저는 먼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첨단 혁신산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설치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또한 '2035 국가기술 혁신전략'을 채택하고, 신기술과 신시장 개척에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우주로 보냈습니다.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탄생시켰습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기초과학기술에 담대한 상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정보통신분야에서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혁신분야의 협력은 양국에게 큰 시너지를 가져다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 양국은 '한·러 혁신협력 플랫폼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합니다.
한국에 한·러 혁신센터를 신설하고, 모스크바의 한·러 과학기술 협력센터는 기능을 더 확대할 것입니다. 
양국 혁신협력의 산실이 될 것입니다.

다음 달에 개최되는 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인 '이노프롬'도 협력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은 파트너국으로 참가하여 제조업은 물론 신산업의 협력방안도 적극 모색할 것입니다.

조선산업 협력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큰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올해 1월, 쇄빙 LNG선 '블라디미르 루자노프'호가 제 고향 거제도에서 출항할 때 저도 직접 참석해서 축하했습니다. 
러시아가 발주한 15척의 쇄빙 LNG선 중 다섯 번째 배입니다.

이 배들이 북극항로를 따라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송할 것입니다. 
한국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와 한·러 합작회사 설립은 러시아 조선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국의 협력은 이제 보건의료 분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스콜코보 국제의료 특구에 한국형 종합병원이 설립됩니다.
더 많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 의료시스템도 구축될 예정입니다.
한국 의료진의 정성어린 진료는 러시아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러시아와 한국 사이를 더 긴밀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양국의 경제 지도자 여러분,

지금 한국은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한·러 경제협력에도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입니다.

저는 작년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신북방정책을 천명하고, 러시아와 한국 간에 철도, 가스, 전력, 조선, 항만, 북극항로, 일자리, 농업, 수산 9개 분야의 협력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저는 특히 남·북·러 간 삼각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 북한의 참여를 위해 미리 준비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인들의 나서주시면 한국 정부가 적극 돕겠습니다.

공동연구와 사업타당성 점검에 착수하고, 즉시 추진이 가능한 분야는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존경하는 양국의 경제인 여러분,

냉전시대는 먼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양국은 수교 이래 불과 30여년 만에 빠른 속도로 좋은 친구가 되었고, 경제협력도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유라시아의 번영을 함께 꿈꾸게 되었습니다.

경제인 여러분들께서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만나고 있는 양국의 경제인이 앞으로 러시아와 한국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갈 주역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간에 우정과 신뢰를 쌓고, 경제협력 기회도 많이 찾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사진
"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