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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뮤지컬 '미인' 김찬호 "공연은 재밌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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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명곡으로 꾸며진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극 중 유일한 악역 '마사오'로 등장해 귀여움까지 담당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어떤 팬이 제 작품 중에 '미인'에 제일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록 음악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들이 뮤지컬로 탄생한 작품 '미인'. 작품에서 유일한 악역을 맡고 있는 배우 김찬호를 지난 12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미인'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에 부딪히며 자유를 찾는 모습을 그린다. 김찬호는 일본인 '마사오' 역을 맡아 갈등의 한 축을 담당한다. 극 중 '강호'(정원영, 김지철)와 친구지만 독립운동을 하는 그의 형 '강산'(김종구, 이승현)을 죽이고, 강호마저 위협하게 되는 인물이다.

"사건의 포인트를 주는 역할이에요. 창작산실 쇼케이스 때부터 참여했어요. 그때는 '마사오'가 이렇게 큰 비중이 아니었어요. 지금 훨씬 더 드라마가 많이 추가됐죠. 초반에는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최근에는 강호와 강산의 관계와 우정에 대해 신경쓰고 있어요. 예전에는 그냥 일로써, 천왕폐하를 위해 총을 쐈다면, 요즘에는 내적 갈등을 많이 하는 그런 서사를 더 넣어서 관객들이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유일한 악역이지만, 그의 말대로 미워할 수 없다. 그만의 애드리브로 관객에게 웃음도 주고,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 작품이 마냥 무겁지 않게 환기시킨다. 이는 배우로서 김찬호의 가치관이 담긴 부분이자 관객을 위한 그만의 노력이다.

"공연은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심오하고 슬픈 공연도 중간중간 재밌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믿죠. 튀지 않는 선에서 소소한 재미를 주려고 노력해요. 한국말 하는 일본인들 보면 특유의 발음이 있어요. '으'나 '어'를 '오'로 발음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발음하려 해요. 인물을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하는 저만의 노력이랄까. 극 중 작곡하는 과정에서도 애드리브를 해요. 사실 작가님은 애드리브를 안 좋아하시는데, 과할 때만 조금 주의를 주시는 편이에요.(웃음)"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작품 속에는 신중현의 히트곡 23곡이 등장한다. 제목의 '미인'부터 '아름다운 강산', '봄비', '커피 한잔', '꽃잎', '빗속의 여인', '인형', '리듬 속에 그 춤을' 등 다양하다. 세련된 편곡으로 배우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원래 락을 좋아해요. 신중현 선생님 음악은 유명한 음악도 많고, '봄비' 같은 경우는 '복면가왕'에서 하현우 씨나 다른 분들이 많이 부르기도 했고요. 그외에도 좋은 넘버가 많아요.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는 것 같아요. 요즘에 들어도, 불러도 굉장히 세련됐어요. 저번에 신중현 선생님을 뵀을 때 팬심으로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고 그랬어요.(웃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님은 먼곳에'도 좋은데, 그 노래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웃음)"

다양한 곡 중에서 '마사오'는 '문이 열릴 때' '인형' 솔로곡과 강산과 대척점에서 부르는 '봄비'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문이 열릴 때'는 귀엽게, '인형'에서는 강렬하게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김찬호는 '인형'을 가장 신경써서 부르고 있다고.

"'인형'은 마사오가 악몽을 꾸는 장면인데, 세련된 편곡에 현대식으로 현이 많이 들어가요. 장면 자체도 임팩트가 있죠. 노래는 변박이 있어서 부르기 쉽지 않아요. 또 강호와 강산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분을 표현해야 해서 기능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쓰죠. 사실 처음에 가장 당황했던 넘버는 '문이 열릴 때'였어요. 너무 뜬금없이 나오는 것 같아서, 어떻게 드라마와 맞출까 고민하다가 마사오가 작곡을 하는 사람이니까 창작의 고통으로 표현했죠.(웃음) 다행히 많이 튀지 않는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미인'은 주크박스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도 꽤 매끄럽게 연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찬호는 아쉬움이 많다. 어쩔 수 없는 드라마적인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음악과 안무에 대한 자신감은 대단하다. 또 이를 열정적으로 받쳐주는 앙상블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좋고 나쁜 걸 떠나서 드라마가 조금 더 탄탄했으면 좋겠어요. 음악과 안무를 붙이는 과정에서 드라마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남거든요. 공연을 하면서도 배우들이나 안무 선생님, 음악 감독님, 연출님까지도 많이 얘기하세요. 과거의 이야기나 서사를 더 보여주면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죠. 그래도 역시 음악과 안무가 이 작품의 매력이에요.(웃음) 특히 앙상블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는데, 고맙죠. 많지 않은 인원으로 많은 역할을 준비해야 해요. 저도 보고 배울 정도로 다들 잘해줘요. 앙상블들의 합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세련된 안무도 멋지지만,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에서 그의 춤을 보는 재미도 있다.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김찬호는 사실 대학생 때 재즈댄스 동아리 회장이었다고. 매 공연마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위해 고민한단다.

"대학교 다닐 때 재즈댄스 동아리 회장이었어요. 군대 갔다오니까 없어져서 아쉽긴 하지만.(웃음) 춤을 좋아해요. 어렸을 때는 일주일에 다섯 번씩 클럽에 가서 춤추기도 했을 정도니까요.(웃음) 매번 공연 때마다 커튼콜 포즈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어요. 한손 짚고 덤블링을 하거나, 엎드려서 엉덩이 춤을 추거나. 그런데 연출님께 전화가 왔었죠.(웃음) 그래도 엉덩이춤이 제일 반응이 좋아요. 전에 너무 신나서 백덤블링을 하다가 무릎으로 착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연출님 전화를 받았어요. 남은 공연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생각 중이에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김찬호는 사실 공연보다 뮤직비디오, 광고 촬영으로 먼저 시작했다. 일본 회사의 스카웃 제의에 일본으로 향했고, 오디션을 거쳐 극단 사계에도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공연에 매료됐다고. 그가 말하는 공연의 매력은 '라이브'다.

"극단 사계 활동을 2년 정도 했어요.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공연을 시작했죠. 무대에서 공연하는게 재밌어요. 연출이나 무대, 의상이 받쳐주긴 하지만 배우가 대사를 까먹거나 실수하거나 다 배우의 역량이잖아요. 매체의 경우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편집이나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또 카메라 앞에서 제가 자유롭게 못할 것 같아요.(웃음) 영화는 조금 덜하긴 하지만,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어도 굳이 공연을 접어서까지 매체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다른 걸 배척하는 건 아니지만, 아직은 무대에서 연기하는게 더 재밌네요.(웃음)

새로운 걸 시도하고 도전하는 열정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간이 아닌 역할도 많이 맡았고, 이를 관객들도 많이 사랑해준다고. 대부분의 배우가 그러하듯, 김찬호 또한 새로운 장르, 새로운 역할에 대한 도전이 작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이다.

"그동안 젤라스(살리에르), 드라큘라(마마돈크라이), 외계인(록키호러쇼) 같이 인간 아닌 역할들을 많이 했어요. 팬 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셨고요. 맞는 역할이 있고 안 맞는 역할도 있겠지만, 제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를 우선적으로 선택해요. 좋고 나쁘다의 개념을 떠나서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 그동안 하지 않았던 거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미인'이 끝나면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를 하는데, 정통 멜로를 해본적이 없어서 선택했죠.(웃음) 일본에서 처음 접했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유다 역할을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데스트랩'이나 '베헤모스'도 다시 하고 싶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김찬호는 '미인'이 끝나면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로 쉴 틈 없이 관객과 만난다. 이어 뮤지컬 '록키호러쇼'도 출연할 예정이다. 사실 지금도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를 병행하고 있다. 어렸을 때 축구를 해서 체력이 좋긴 하지만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공연을 보여주고 싶어 자기관리도 열심히다. 모든 일정이 다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휴식'이다.

"너무 했다. 너무 달렸다. 이젠 좀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절대적인 휴식이 필요해요.(웃음)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지만, 확실히 힘에 부치더라고요. 아침마다 홍삼을 챙겨먹고, 사과를 먹고, 공복에 물 한 잔 마셔요. 절대 차가운 물을 안 먹고요. 다작할 때 잘못하면 욕 먹으니까, 최대한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하면서 제가 소진된 느낌이었어요. 잠 많이 자고 쉬고 여행하고 싶어요. 최근 몇 년간 그러질 못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 '록키호러쇼'까지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연말에는 조금 쉬면서 휴식도 취하려고 해요.(웃음)"

지난 2015년 김찬호는 배우 박혜나와 결혼했다. 사랑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그에게, 박혜나는 동료로서도 아내로서도 큰 힘이 된다. 현재 '프랑켄슈타인'에 참여 중인 박혜나의 공연을 보러 가기도 하고, 박혜나 또한 김찬호의 공연을 보러와주며 서로 응원한다.

"사랑이 인간에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로 많이 도와주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죠. 캐릭터 분석도 같이 하고요. 물론 프라이드가 있으니까 굉장히 조심스럽게 수위 조절 하면서 얘기를 해요.(웃음) 작품 준비할 때 저나 와이프나 예민한 스타일이 아니어서, 좋은게 좋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함께 하고 있어요. 이게 제일 큰 원동력이죠. 얼마 전에 '프랑켄슈타인' 보러 갔었는데 너무 잘해서 할 말이 없더라고요. 제가 문제죠.(웃음)"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사랑과 행복이 제일 중요하다는 김찬호는 뮤지컬 '미인'을 본 관객들도 함께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창작 뮤지컬이 역으로 해외까지 수출됐으면 하는 당찬 포부도 가득하다. 그의 바람대로 '미인'이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미인'은 오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저는 라이선스 작품보다 창작 작품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도 좋은 작품, 인재들이 많아요. '미인'도 더 개발해서 완성도를 높여 오히려 역으로 수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기엔 관객분들의 응원도 필요하죠. 애정을 가지고 더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해요. 어르신들이 특히나 좋아하시던데, 가족분들과 함께 오셔서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사랑 받고, 주고, 그렇게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많은 분들도 공연을 보고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웃음)"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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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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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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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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