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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100세 노인' 김도빈·권동호 "더 많이 웃고 박수치며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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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 동명소설 무대화
1인10역 기본에 150여개 소품, 여러 가지 춤에 도전
9월2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소설로도, 영화로도, 100세 노인이 전하는 인생 이야기는 상상 그 이상이다. 100년간 그가 만난 사람과 동물, 그가 다녔던 나라, 무수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칠 수 있을까.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 출연 중인 배우 김도빈, 권동호를 지난 10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도빈(왼쪽)과 권동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연출 김태형, 작가 지이선)은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Jonas Jonasson)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100세 생일날 잠옷 차림으로 양로원을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훔치며 펼쳐지는 황당한 에피소드와 과거 100년간 의도치 않게 근현대사 격변에 휘말리며 겪어온 스펙타클한 모험이 담긴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를 먼저 봤어요. 1인 다역을 한다고는 들었지만 너무 많으니까 처음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연출이랑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나 싶었죠.(웃음) 공연을 할 때마다 엄청 큰 산을 넘고 있어요. 얼마나 높은 산을 넘게 하려고 하나 싶기도 하고.(웃음) 그래도 공연을 점차 하다보니 재밌어졌어요. 사실 고생을 많이 했어요. 많은 캐릭터를 하니까 목도 가고, 몸도 계속 움직여야 해서 힘들어요. 재밌어진 건 얼마 안 됐죠.(웃음)"(김도빈)

"저는 영화도 안 봤어요. 원래 작품의 원작을 먼저 보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연출님과 작가, 연극열전, 좋은 배우들 때문에 기대가 됐어요. 그런데 대본을 받고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죠. 분량도 많고 긴 대사들에 지레 겁도 먹었고요. 대사가 해결되는 듯하니 갑자기 춤을 추라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더 당황했죠. 뮤지컬 '팬레터'보다 춤을 더 많이 추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창작 초연이라 하는 도중에 수정도 많이 되고, 해야할 건 많고, 시간은 부족해서 개인적으로 멘붕이 오기도 했죠. 그래도 관객분들이 잘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에요."(권동호)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도빈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알란이 태어난 1905년부터 2005년까지 그의 행적을 고스란히 밟는다. 스웨덴은 물론 스페인, 미국, 중국, 히말라야, 이란, 러시아, 북한, 발리,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를 거친다. 세계지도를 형상화한 수십 개의 서랍들, 150여 개의 소품들에 이어 배우들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춤까지 춘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도 춤이 가장 힘들었다고.

"제가 방향치에 길치에요. 그래서 처음 배울 때 어떻게 외워야하는지 정말 막막했어요. 제가 좀 느린데, 그래도 하다보니까 몸으로 익히게 되더라고요. 초반에 살이 많이 빠졌다가 몸에 익으니 다시 편해지더라고요. 사실 땀이 별로 없는데 이 공연은 흠뻑 젖어요. 속옷까지 다 젖는다니까요.(웃음) 뮤지컬이 아닌데 저희가 갑자기 춤을 추니까 관객들이 '뭐하는 거지?'라는 시선으로 봐요. 어떻게든 흥나게 하려고 소리도 지르고 열심히 춤을 춰요. 요즘에는 조금씩 박수치는 분들이 생겼어요."(김도빈)

"계속 땀을 흘려서 저는 무대까지 적실 정도에요. 지금까지 제가 해본 공연 중에서 제일 힘들죠.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공연이에요. 첫공 끝나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두드려 맞은 줄 알았어요.(웃음) 무슨 공연을 해도 진짜 목이 안 상했는데 이번에는 상하더라고요. 주말에 토요일 2회, 일요일 2회를 한꺼번에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캉캉 춤을 할 때 다리가 안 올라가는데 꼭 유격할 때 같았어요. 완전 사점(死點)을 넘기니까 오히려 연기는 술술 나오더라고요.(웃음)"(권동호)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권동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사실 작품은 알란이 만난 사람들은 물론 코기리, 개, 고양이 등 동물까지 약 60개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를 5명의 배우가 모두 소화하는데 기본 1인 10역이다. 쉴 새 없는 캐릭터 변화에 성별 구분도 없이 진행된다. 역할이 바뀔 때마다 이름표를 활용하긴 하지만, 배우에게도 제작진에게도 매우 큰 도전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새로운 배움을 얻기도 했다.

"처음에 연출님이 성 구분 없이, 젠더 프리(gender-free)를 원했어요. 여배우들도 남자 역할을 하고, 저희도 여자 역할을 하죠. 처음에는 굳이 왜 그렇게 해야 하나 생각도 들기도 했죠. 가장 중요한 건 여성의 희화하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었어요. 엄마처럼 흉내내지 않아도 이름표가 있으니 관객들은 바로 믿어요. 그런데 공연을 하다보면 엄마처럼 하게 되더라고요. 관객들이 그걸 재밌어하는 것 같아 욕심이 나기도 해요.(웃음) 그래도 원래 의도대로 남자처럼 그냥 저 그 자체로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김도빈)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든 내버려두는 것이 연출의 의도였어요. 그것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죠. 처음에 연습할 때는 여자처럼 했는데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제 목소리로, 제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는데 불안하다보니 첫공 때는 저도 모르게 살짝 섞이더라고요. 그런데 관객분들은 제 목소리를 내는 걸 더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연출에게 못 믿었던 걸 사과하고(웃음) 지금은 아예 신경 안 쓰고 말만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여성의 모션이나 익히 알고 있는 부분을 배제하려고 하죠.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스펙트럼이 더 넓어진 느낌이에요. 성별은 부가적일 뿐, 진짜 하고 싶은 얘기를 정확히 전달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죠."(권동호)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도빈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공연의 또다른 독특한 부분은 관객과의 소통이다. 무대 위 배우들은 시작부터 관객에게 말을 걸고, 연출과 작가를 욕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극의 새로운 시도를 거부감 적게 받아들일 수 있다. 배우들의 애드리브도 꽤 자유롭다.

"대본에 이미 작가가 자아성찰하면서 우리한테 미안해하면서 스스로 욕을 써놨어요.(웃음) 공연 하면서 뭔가 더 욕을 하든 내 말을 하든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어요. 제작진도 편하게 소통하라고 고요. 역할이 워낙 많으니까 정신이 없어요. 연습할 때도 픽스 없이 자유로웠는데 그래서 재밌는 공연이죠. 뭘하든 다시 돌아가기만 하면 되니까, 대사를 까먹어도, 뒤죽박죽 되도 다시 할 수 있는 공연이거든요. 별의 별 것을 다 할 수 있어서 자꾸 새로운 걸 더 하고 싶어져요.(웃음)"(김도빈)

"처음에는 이런 형식에 100% 확신은 안 들었어요. 막상 해보니 괜한 걱정이더라고요. 작은 부분 들을 계혹 변화시키고 있어요. 몸은 힘들지만 그런 재미가 있는 거죠. 대본에 없는 장면이지만 마지막에 형들이 대사를 바꾸는데, 캐스트마다 다른 대사를 하거든요.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게 우리 공연의 매력인 것 같아요. 관객들도 싫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시고요. 매번 똑같은 공연이 아니라서 더 좋아요."(권동호)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권동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알란'의 기상천외한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인생의 위로를 얻게 된다. 의도했든 아니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함께하며 행복을 찾아간다. 두 사람 모두 '알란'을 연기하지만 성향은 완전히 반대다.

"저는 피곤하게 살고 싶지 않아요. 그저 조용히 와이프와 애기와 따뜻하게 살고 싶죠.(웃음) 저는 알란처럼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스타일이에요. 지금은 와이프의 밝은 에너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죠.(웃음)"(권동호)

"사실 알란은 자기는 편하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캐릭터에요. 부러운 건 세계 여행을 다닌 거?(웃음) 극 중에 '세상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라는 대사가 있는데,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생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 저는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타입이에요. 건강한 정신을 위해 사람들에게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죠."(김도빈)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도빈(왼쪽)과 권동호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내년에는 영국으로 여행을 떠나 구경도 하고 공연을 보고 싶다는 김도빈과 휴양지로 놀러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권동호. 많이 다른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원하고 있다. 물론 이번 작품을 잘 끝낸 뒤에 말이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오는 9월2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계속 연기가 하고 싶어서 제안이 들어오면 대부분 해요. 사회적 혐오가 가득하거나 논란이 될 것 같은 작품을 제외하고요. 사실 로맨스가 너무 하고 싶어요. 굉장히 로맨틱한 사람인데 안 시켜주네요.(웃음) 앞으로도 일이 안 끊기고 계속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관객들이 '권동호가 하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믿보배'요.(웃음) 이번 작품을 하면서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박수를 쳐줄 때 정말 힘이 나요. 너무 힘들어서 울 뻔한 적도 있죠. 배우들이 이렇게 고생하는 걸 어디서 보겠어요. 그래서 한 번쯤은 보셨으면 좋겠어요.(웃음)"(권동호)

"요즘에는 연극만 계속 하고 있는데, 새로운 도전도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배우, 연출을 많이 보기도 했다면, 지금은 대본이 가장 중요해요. 대본을 보면서 무대를 상상할 때, 어느 한 장면이라도 관객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줄 수 있다면 재밌다고 생각돼요. 펑펑 울리든, 빵빵 웃게하든 말이죠. 이번 작품은 많이 웃어도 되고, 더 크게 박수쳐도 되고, 훨씬 시끄러워도 되는 작품이에요. 관객들의 리액션에 배우들은 엄청 힘을 받거든요. 그래서 더 많이 박수치고 웃어주시면면 좋겠어요."(김도빈)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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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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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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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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