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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리더-상]구광모, '변화와 혁신'으로 불멸의 LG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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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 등 선대회장 경영철학 계승·발전
주력산업 부활‧미래산업 주도권 등은 과제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향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구광무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 선임에 동의합니다."

지난 6월 29일 오전 9시 8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 ㈜LG 임시주주총회장 의장인 하현회 부회장이 구광모 상무의 등기이사 선임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한 개인 주주가 이같이 밝혔다. 다른 개인 주주들의 동의가 이어졌다. 하 부회장은 의사봉을 '탕탕탕' 두드리며 등기이사 선임안건 통과를 알렸다. 재계 4위 LG그룹이 구광모 시대를 여는 순간이다. 임시주총 이후 이어진 이사회에서 구광모 상무는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구인회 창업주 이후 4번째 LG그룹 회장인 구광모 회장은 만 40세로 역대 총수 중 가장 젊은 나이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 구광모 회장과 두 아버지…집안에서 밀어주는 '장자'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수장으로 올라서는 과정은 그 어느 대기업보다 깔끔했다. 장자 승계를 고수하고 딸, 며느리 등을 경영에서 배제하는 유교적 가풍에 따라 구광모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내부 반대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지난 5월 17일 ㈜LG는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구광모 상무를 ㈜LG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을 통과시켰다. 같은 날 구본무 회장의 건강이상설을 알리는 ‘찌라시’들이 SNS로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흘 후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별세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5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영정이 운구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가족장으로 치러진 구본무 회장의 장례식은 LG가(家)의 유교적 전통과 형제간 우애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장례식 마지막 날 큰형님을 실은 운구차량을 향해 구본능, 구본준, 구본식 형제가 마지막 인사를 올리는 장면은 재계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도 가슴뭉클하게 했다. 구광모 회장의 경영 승계는 구본무 회장의 장례식이 끝나고 40일 만에 마무리됐다.

사실 구광모 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14년 전 이미 예견됐다. 구본무 회장은 1994년 아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2004년 동생 구본능 회장의 장남 구광모 회장을 아들로 입적했다. 당시 LG 측은 "유교적 가풍에 따라 장자의 대(代)를 잇고 집안 대소사에 아들이 필요해 이뤄진 것이고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집안 결정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었다. LG그룹이 철저하게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딸만 둘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LG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은 5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9년 12월 31일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 6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듬해인 1970년 LG그룹은 장례식을 치른 후 1월 6일에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구인회 창업주의 동생 구철회는 "저는 경영 능력 면에서나 연령 면에서나, 또 돌아가신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펼쳐나가는 데 있어 그야말로 적임자라고 할 수 있는 구자경 부사장을 제2대 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LG그룹 장자 승계의 신호탄이었다. 이후 1월 9일 그룹의 합동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구자경 부사장을 제2대 회장에 추대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 여성을 경영에서 배제하는 등의 유교 문화는 어찌 보면 전근대적일 수도 있겠지만, 이 때문에 타 그룹과 달리 경영 승계가 잡음 없이 깔끔하게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4대로 이어지는 구광모 회장의 경영 승계에서도 장자 승계 원칙은 지켜졌다. 6월 29일 LG그룹 4대 회장으로 구광모 회장이 선임되자 숙부 구본준 LG 부회장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와병 중인 형님을 대신해서 그룹을 진두지휘해 왔던 구본준 부회장은 올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LG그룹을 떠난다.

 ◆ 41세 회장 구광모, 경영 능력 입증 과제 

LG 트윈타워 [사진=LG]

구광모 회장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경영권을 물려받았지만 앞날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경영 능력을 보여줘야 할 난제들이 수두룩하다. 자동차전장,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잡아 LG그룹을 도약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물론 스마트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기존 주력사업의 실적 회복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LG그룹은 전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구광모 회장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곳도 이 분야로 꼽힌다.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가 잘 이뤄지고 있는 그룹인 만큼 계열사의 세부적인 사업보다는 미래 성장원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등을 챙겨야 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LG 시너지팀에서 그룹의 주력사업과 미래 산업을 챙기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는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스스로 미래 산업을 주도하며 이끌어본 현장 경험은 없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최근 LG그룹의 영업 환경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초부터 LG그룹 경영을 총괄해 왔던 구본준 부회장은 최근까지도 LG그룹 '위기론'을 외쳐 왔다. 반도체처럼 독보적 기술력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카우(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가 부족해 자칫 LG그룹 사업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은 만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고,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 역시 업황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는 점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충분한 경험과 경영 능력 입증 없이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권을 승계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제개혁연대는 "LG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주주 및 시장과 아무런 소통 없이 내부적으로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아직 구광모에 대한 지배권 승계 작업 및 경영 능력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상 총수의 지위를 부여한 것은 그 근거도 희박할뿐더러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행인 점은 LG그룹이 타 그룹에 비해 지주회사 체제 및 전문경영인 체제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LG그룹은 주변의 우려는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경험 많은 부회장단과 전문경영인 시스템 등이 있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LG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각 계열사 사업과 관련된 부분은 전문경영인들이 챙기고 있다"면서 "지주회사가 아닌 다른 그룹의 총수들과 똑같은 잣대로 구광모 회장의 경영 능력을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기업의 경영과 성장 계획이 이미 잡혀 있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수장이 바뀐다고 해서 달라지는 점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한두 달 정도 경영권 승계로 경영에 차질이 있었다면 이것을 정상으로 돌리고, 구광모 회장은 그룹 전체를 아우르며 차차 자신의 색깔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각 계열사에 포진한 부회장급 전문경영인은 모두 6명이다. 권영수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모두 60대의 노장들로 오랜 현장 경험과 사업적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구광모 회장의 부족한 실전 경험을 채워줄 것으로 그룹 안팎의 기대가 크다.

앞으로 구광모 회장은 개별 회사의 경영은 이들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계열사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큰 그림과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는 그동안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았는데, 40대 젊은 총수가 취임했으니 앞으로 미래 산업 투자가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국의 '머크'를 꿈꾸는 LG…구광모 상속세 1조는?

LG그룹이 지향하는 기업과 맥이 맞닿아 있는 회사는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사를 둔 생명과학 기업 '머크'다. 머크는 올해로 350년 된 장수기업이다. 13대 동안 가족 소유를 이어오고 있는 이 회사는 머크 KGaA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머크 자회사를 관리하고 있고, 머크 가문이 머크 KGaA의 지분 70.3%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300년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소유와 경영이 엄격하게 분리돼 회사 운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면서 경영에 대한 관리 감독은 가족의 직접적인 영향과 통제하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주회사인 ㈜LG는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순환출자 없는 순수 지주회사다. 구광모 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 총수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LG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야 한다.

현재 지주회사인 ㈜LG는 구본무 전 회장이 지분 11.28%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준 부회장 7.72%, 구광모 회장 6.24%,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3.45% 등의 순이다. 구광모 회장이 구본무 전 회장과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는다면 ㈜LG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문제는 천문학적인 상속세다. 구본무 전 회장의 ㈜LG 지분을 모두 상속받는다고 가정하면 상속세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 입장에선 주식담보대출이나 일부 지분만을 먼저 인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분을 물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 회장이 ㈜LG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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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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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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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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