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질곡의 현대사를 돌아본다"…연극 '어둠상자', 4대에 걸친 고종 사진 찾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종의 마지막 어진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4대의 108년 이야기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이강백 작가·이수인 연출 의기투합
내달 2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진 한 장을 없애는 일에 매달린 4대. 그들의 시간은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으며, 그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과거를 되돌아보게 된다.

연극 '어둠상자'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연극 '어둠상자'가 지난 7일 개막에 앞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수인 연출은 이날 간담회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질곡의 현대사를 돌아보고 우리가 은연 중에 가지고 있던 멍에나 부담을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작품 취지를 밝혔다.

'어둠상자'(이강백 작가)는 고종의 마지막 어진(御眞)을 찍은 황실 사진가 집안이 4대에 거쳐 그 사진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108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종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 앨리스에게 자신의 사진을 선물하지만, 혹평을 받자 반드시 사진을 되찾으라 명한다. 이에 사진가 김규진부터 그의 아들 김석연, 그의 아들 김만우, 그의 아들 김기태까지 문제의 사진을 찾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수인 연출은 "역사라는 건 보기에 따라서 다 다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공연을 통해 저런 방식, 저런 생각으로도 우리 역사를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 관객들도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새롭게 생각해봤으면 한다. 우리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연극 '어둠상자'의 이수인 연출 [사진=예술의전당]

이어 "처음에는 영화 시나리오처럼 장면이 많이 쪼개져 있었고 암전도 많았다. 지루할 것 같아서 암전을 최소화하면서 장면과 장면 사이에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고 부드러우면서도 속도감 있게 연결시킬 방법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황실의 사진가 '김규진' 캐릭터의 특징은 오른쪽 손가락이 여섯 개라는 점. 배우 이길은 "여섯 개의 손가락은 과거에 일반인보다 손기술이 발달한 의미로 쓰였다고 알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나름대로 트라우마가 있겠지만, 고종이 대우해준다. 자신의 사진 때문에 모든 일이 벌어졌다는 죄책감이 큰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진의 아들 '김석연'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라는 특이점 때문에 미국에 갈 수도 없고, 일본에 가도 뜻한 바를 이룰 수 없자 결국 자결하고 만다. 김석연 역의 배우 장한새는 "고종을 만나봤던 인물로 아버지의 유언 자체가 더 크고 막중한 부담이었던 것 같다. 일제 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에 예민하고 날카롭고, 다양한 감정을 가졌고, 비극적인 인물"이라고 전했다.

연극 '어둠상자'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김석연의 아들 '김만우'는 사진을 찾기 위해 카투샤에 자원하고, 카메라 수리의 능력을 인정받아 훈장도 받고 작은 수리점을 차린다. 시간이 흘러 미국의 한 갤러리에 사진이 있음을 알게 돼 찾아가지만 보지도 못하고 돌아오고, 가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가지게 된다. 배우 이현호는 "전쟁 이후 급변하는 한국사 속에서 떠나지 못하고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인물"이라며 그를 대변하는 키워드로 '기다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4대 '김기태'는 최종적으로 집안의 문제를 해결한다. 현대미술관 직원에게 대한제국황실사진전을 제안해 미국에 있는 고종의 사진을 빌려오게 하는 것. 배우 윤대홍은 "아버지의 일기를 읽기 전까지는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굉장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다. 이후 가야할 길, 목표점이 확실하게 생긴다"고 해석했다.

작품은 조미수호통상조약(1882), 가쓰라-태프트밀약(1905), 제1차 세계대전(1914), 진주만 공습(1941), 한국전쟁(1950), 88올림픽(1988) 등등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함께 담긴다. 굴곡진 근현대사와 4대의 인생이 함께 한다.

연극 '어둠상자'는 오는 12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