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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믿고 보는 창작산실"…주체적 여성·역사의식 강조한 '올해의 신작' 2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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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지원사업 '2018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무용, 연극, 전통예술, 뮤지컬, 오페라 등 5개 부문 24편 선정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예술은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예술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올해는 관객평가단을 200여 명으로 늘려 심의 공정성과 대중성을 강화했다. 올해는 여성의 주체성, 역사 의식 등의 키워드로 나눌 수 있겠다."

'2018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포스터 [사진=PRM]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예술위)가 진행하는 공연예술 지원사업 '2018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이하 '올해의 신작')이 오는 21일부터 2019년 3월3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선보인다.

차민태 예술위 공연예술지원부장은 20일 오후 대학로 씨어터카페에서 개최된 '올해의 신작'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의 신작은 연극, 무용, 창작뮤지컬, 전통예술, 창작오페라 등 5개 부문에서 총 24편의 작품이 선정됐다"며 "'믿고 보는 창작산실'이라는 말이 예술 현장과 관객에게 실체적인 언어로 다가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먼저 연극 부문에서는 △극단 파수꾼 '분노하세요!' △극단인어 '빌미' △극발전소301 '가미카제아리랑' △극단 명작옥수수밭 '세기의 사나이' △프로덕션IDA '배소고지 이야기: 기억의 연못' △극단 작은신화 '하거도' △극단 고래 '비명자들1' 등 7편이 선정됐다.

'분노하세요!'의 이은준 연출은 "경쟁구도 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분노를 통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어떤 분노를 가지게 될까 질문에서 시작했다. 에피소드를 통해 현 사회를 풍자하는 슬프지만 처절한 민낯을 보여주는 블랙코미디"라고 설명했다.

극단 인어의 대표이자 '빌미'의 연출을 맡은 최원석은 "세상을 살며 의도하든 아니든 거짓말을 하고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는다. 7명의 등장인물 중 누가 가장 거짓말을 잘 하는지, 그들 중에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2018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기자간담회 [사진=PRM]

'가미카제아리랑' 정범철 연출은 "1944년 일제 치하 가미카제 특공대에 조선청년들이 있었다는 실화를 극화한 작품이다. 나라를 잃은 조선 청년들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조국이 무엇인지, 조극에 희생당한 개인의 삶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의 어려운 청년들과 맞물려 돌아본다"고 말했다.

'세기의 사나이' 최원종 연출은 "기네스북 공인 최장수 기록을 경신한 125세 박덕배의 삶을 통해 한국의 비극적 근현대사를 유쾌하고 밝고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라며 "내년에 3.1운동 100주년인데 기념 공연으로 손색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배소고지 이야기: 기억의 연못' 박선희 연출은 "작가 진주 씨가 전북 임실의 할머니들 녹취록을 가지고 쓴 작품이다. 한국전쟁을 겪었던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는다"고 설명했다.

'하거도' 윤지영 작가는 "가상의 섬 하거도에서 3000명이 몰살된 사건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55년의 압축된 시간을 공식화하려는 노력을 했고, 수학을 좋아하는 분들은 재밌어할 공식도 숨어있다"고 귀띔했다.

'비명자들1'의 이단비 드라마투르그는 "'비명자들' 3부작 중 첫 번째로, '비명자들2'에서 제시되지 않았던 비명자의 발생배경, 주인공의 전사 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무용 부문은 △이경옥무용단 '댕기풀이' △유빈댄스(UBIN Dance) '히든 디멘션(Hidden Dimension)' △허성임 '넛크러셔(Nutcrusher)'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 '개미' △장은정무용단 '매스?게임!(MASS?GAME!)' △안애순 '평행교차(Parallel Cross)' △댄스프로젝트 Tan Tanta Dan '다운 더 래빗 홀(Down the rabbit hole)' △류장현과 친구들 '변신' △고블린파티 '소극적 적극' 9편이다.

'다운 더 래빗 홀'의 최진한 안무가는 "현실 속에서 느끼는 혼란스러움과 사회의 비일상적, 불완전한 모습을 이미지화 했다"고 설명했다.

'변신'의 이연우 기획자는 "카프카 소설의 원작 속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처한 한계상황을 표현하며 개인의 실존에 대한 실험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소극적 적극'의 임진호 안무가는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무용실에서는 적극적으로 변하듯, 많은 사람들이 오타쿠적 혹은 마니아적 기질을 가지고 있어도 잘 드러내지 않고 사는 사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2018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기자간담회 [사진=PRM]

'평행교차'의 기획자 심온은 "여러 가지 차원의 시공간 안에 순수한 몸의 움직임을 위치하면서 그 원천을 실험한다. 시공간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히든 디멘션'이 이나현 안무가는 "과도한 경쟁에 내몰린 우리의 현실을 너무 어둡지 않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으며, '매스게임'의 장은정 안무가는 "새로운 '매스'의 개념을 정의하고 다양한 개인의 노력을 '게임'이라는 의미로 정해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유일한 발레 작품인 '개미'의 김성민 안무가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를 포기하는 세대가 됐는데,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창작뮤지컬 분야는 △라이브㈜ '마리 퀴리' △아웃스포큰 '재생불량소년' △㈜알앤디웍스 'HOPE-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3편이다.

재생불량소년'의 아웃스포큰 강승구 대표는 "'아웃스포큰'의 노골적으로 말하다는 뜻을 살려 노골적이고 도발적인 흥미로운 소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고 밝혔다.

'호프'의 오루피나 연출은 "실화를 바탕으로 호프라는 여성이 지키고자 하는 원고를 '케이'라는 인물로 의인화한 판타지적 소재가 강한 작품이다. 개성이나 존재감이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어떻게 온전히 나의 삶으로 살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마리 퀴리'의 강병원 대표는 "작품을 올릴 때마다 어려운데, 창작산실에 뽑힌 만큼 열심히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마리 퀴리'에 출연하는 배우 김소향과 '호프'에 출연하는 배우 고훈정이 참석했다. 김소향은 "그동안 조명되지 않던 마리 퀴리의 인간적 갈등, 인간애, 여성으로서 다른 해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마리 퀴리'의 차별점을 강조했으며, 고훈정은 "좋은 창작 작품이 또 하나 탄생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무대에서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작오페라 부문은 △(사)라벨라오페라단 '검은 리코더' △영산오페라단 '인형의 신전'으로 2편이다. '검은 리코더'의 작곡가 나실인은 "고독사한 노인 5명이 저승으로 가는 나룻배 한 척을 타기 위해 죽어서도 경쟁을 펼치는 이야기다. 고령사회에 접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되 오페라를 통해 색다르게 접근했다"고 전했다.

'인형의 신전' 지휘자 양진모는 "그리스 신화 속 트로이 전쟁을 소재로 한다. 한국 창작 오페라의 수준이 많이 발전해왔다. 세계화를 목표로 서양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우리나라 어법과 정서를 가지고 표현하고자 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 전통예술 분야는 △송경근 '도공지몽-잊혀진 우리의 악기 훈' △제이유(JU) 발전소의 창극 '내 이름은 사방지' △왓와이아트(WhatWhy Art) '생사의_죽음에 관한 삶의 음악' 3편이다.

'올해의 신작'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예술위의 대표적인 지원 사업이다. 예술성, 실행 역량, 관객 개발 등의 기준으로 전문가 외에 관객평가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작품이 선정된다. 이후 '올해의 레퍼토리'라는 사업을 통해 재공연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올해의 신작'과 '올해의 레퍼토리' 모두 합쳐 약 80억원 정도의 예산 규모로, 순수 제작 지원 외에 극장 대관, 플랫폼 활용 홍보 등을 지원한다.

뮤지컬 '호프'의 오루피나 연출은 "창작뮤지컬은 순수예술보다 상업예술장르다. 봐주는 관객이 없으면 예술로서 가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창작극을 만든다는 위험을 감수하는 시도 자체가 어렵다. 만든 후에도 관객평 등에 의해 재공연 되지 않는 작품도 많다. 취향, 그 시기의 유행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승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성공시키기 쉽지 않다. 창작산실이라는 국가적 지원을 통해 목표 지점이 생기고, 쇼케이스를 통해 피드백을 받는 좋은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본공연을 만들 때 도움을 받았다"고 장점을 밝혔다.

최원석 극단인어 대표는 "서류 심사, 2차 프레젠테이션, 3차 쇼케이스를 통과하고 스태프와 배우 구성까지 하면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지원비가 많은 것 같지만 대한민국 경제사정에 비춰보면 사실 처참하다. 그렇다고 돈을 더 달라고 얘기하기도 어렵다. 이 실질적 차이를 잘 연구하고 해소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개선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극단 파수꾼의 이은준 연출은 "모든 예술가들은 미래를 보고, 공연이 정식으로 올라가 빛을 보길 바라며 투자를 한다. 그럼에도 몇 명만 선정되고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예술위에서 운영하는 아르코예술극장이나 대학로예술극장이 더 많은 협조를 해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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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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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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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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