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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랭보' 에녹 "벼랑 끝을 걷는 베를렌느 캐릭터…물고 뜯고 매달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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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데뷔한 지 만 10년. 마치 초심으로 돌아온 듯, 배우 에녹은 올해 대학로에 올인했다. 창작 뮤지컬 네 편에 연이어 출연하며 쌓아온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뮤지컬 '랭보'에 출연 중인 배우 에녹을 13일 대학로에서 뉴스핌이 만났다. 훤칠한 키에 흰 피부는 어디에서도 눈에 띄었지만, 에녹은 매니저도 없이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카페 안을 활보했다. 유명 대극장 뮤지컬 무대도 수없이 거쳐왔어도, 소탈하고 허세없는 그의 캐릭터가 느껴졌다.

"거의 1년 넘게, 올해는 계속 대학로에 머물고 있어요. 제가 굉장히 원했던 부분이기도 해요. 그동안 대극장 위주로 뮤지컬을 하다가 작년부터 회사 대표님과 얘길 하면서 소극장에 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큰 무대에서 막 저를 펼쳐내고 에너지도 발산하고 하는 느낌이 정말 좋지만, 조금 목마름이 있었어요. 한창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기던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소극장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오면 '하겠다'고 선뜻 받아들였죠."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뮤지컬 배우 에녹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3 kilroy023@newspim.com

'랭보'도 그랬다. 대학로에서 한창 창작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져 있을 즈음, 대본을 받았고 에녹은 흔쾌히 결정했다. 그는 "누가 봐도 하고 싶을 수밖에 없었을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행히 '배니싱'에서 함께 했던 김종구, 이용규 등이 함께 넘어가면서 호흡을 맞추기 수월한 점도 있었다. 약간의 겹치는 기간이 있었지만 그는 "의신과 베를렌느는 전혀 비슷한 부분이 없어 좋았다"고 우려를 털어냈다.

"출연 제안받고, 대본을 받았는데 너무 좋았어요. 연출님도 전작 '배니싱'에서 같이 했었고, 회사도 정말 좋은 곳이고. 연출님, 안무 감독님 다 믿음직스러웠죠. 함께 간 배우들은 한 작품이 끝나고, 시기가 맞으니 같이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전작에서 해봤으니 좀 편하게 했어요. '배니싱'의 의신과 베를렌느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캐릭터예요. 오히려 노선이 좀 겹치면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다르게 보여주기 어려웠을 수 있는데 다행이었어요."

극중 랭보와 영혼의 동반자인 폴 베를렌느 역으로 출연 중인 에녹은 너무도 원했던 창작 과정을 거치면서도, 계속해서 벽에 부딪혔던 고충을 털어놨다. 랭보의 천재성에 매료되고, 그의 시를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하지만 결국 파탄에 이르게 되는 베를렌느의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도, 체화해 표현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완전히 결이 다른 랭보, 들라에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베를렌느의 감정은 늘 수위 조절이 필요했다. 게다가 실존인물을 무대에서 구현한다는 건 대단히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일이었다.

"베를렌느를 봤을 때 좀 예민함의 끝에 있는 사람, 죽음을 늘 생각하고 벼랑 끝에 선 사람이라, 그 마음을 생각했어요. 그치만 그것만 보여주면 너무 지루하거나 캐릭터가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어 고심했죠. 이 사람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면서도 매 순간 벼랑 끝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게 과제였어요. 너무 해석을 넓게 하면 캐릭터의 큰 줄기인 정체성이 안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심리의 간극도 굉장히 어려웠죠. 매일 대본이 숙제였고,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까. 시쳇말로 연출님 멱살을 잡기도 하고.(웃음) 스태프들 붙잡고 물고 뜯고 정말 고민했어요."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뮤지컬 배우 에녹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3 kilroy023@newspim.com

"아직도 매일 힘들다"고 고백하는 에녹의 표정이 조금 지쳐보였다. 하지만 연출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그를 믿고, 베를렌느를 맡긴 이유는 분명했다. 실제로 에녹은 무대에서 시종일관 눈물을 쏟고, 고뇌하고, 랭보를 향한 감정과 질투심, 책임감 사이에서 방황한다. 자유롭게 팔랑이는 랭보와 그런 랭보를 걱정하는 현실적인 친구 들라에 사이에서 차분하게 무게감을 잡는다.

"에녹으로 지금까지 잘 먹고 있다가, 무대에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 감정을 겪어내고 벼랑 끝을 걸어야 하는 거예요. 매일 힘들어요.(웃음) 그래도 베를렌느가 그걸 끝까지 놓치지 않아야 랭보도 살고, 들라에도 보인다고 연출님이 말씀하셨죠. 너무 힘들어하니 디렉션을 주면서도 미안해하셨어요. 분장하고 무대 20-30분 전부터는 베를렌느의 마음을 생각해요. '배니싱'은 오히려 에너지를 올려야 해서 춤도 추고 그랬거든요. 이제 체력은 약간 습관돼서 괜찮은데 감정소모가 어마어마해요. 진이 다 빠지고 감정의 바닥이 드러나도, 중간만 갈 순 없잖아요. 관객들은 거짓이면 다 아시거든요."

'랭보'에 앞서 '배니싱', '용의자X의 헌신', '붉은 정원'까지. 올해 그가 참여한 창작 뮤지컬만도 여러 편이다. 물리적으로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쉼없이 달렸다. 유난히 창작 뮤지컬에 애착을 갖는 이유를 소개하며, 에녹은 대학로에서 또 다른 활력을 얻었다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재밌기는 창작만큼 재밌는 게 없어요. 처음에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하고 그 틀이 남게 되니까 행복해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야 하니까 그만큼 공부도 더 해야 하고 부딪혀야 하고 시간적인 제약도 크고요. 어떤 극이 됐든 만드는 시간은 비슷하거든요. 창작은 해야 될 게 너무 많고 미완의 상태를 보여줄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죠. 그럼에도 제가 했던 대사가 대본화 되기도 하고, 던진 아이디어들을 작가, 연출들이 선택하기도 하고요. 노래를 불러보면서 템포가 정해지고 조금 바뀌기도 하고. 그런 과정들이 재밌어요.(웃음) 올해는 하고 싶었던 거 다 했어요. 작품도 그렇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닌데 참 감사하게도 올 한해를 살았죠. 작년을 마치면서 생각한 부분들 차곡차곡 해내서 감사해요."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뮤지컬 배우 에녹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3 kilroy023@newspim.com

에녹의 무대를 본 사람은 '타고난 것이 많은 배우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에녹은 만 10년을 채우면서, 배우라고 스스로를 말하기 힘든 시절을 거쳐 왔다고 고백했다. 29세에 배우로 발을 들이고, 공연 스태프로도 참여하면서 셀 수 없이 만난 많은 선배 배우들. 그들이 지금의 에녹을 있게 했다.

"진심인데, 재능이라고 할 만한 게 별로 없어요. 다만 객관적으로 보려고 해요. 스스로가 어디가 부족한지 아니까, 못견딜 만큼 힘들어서 선배들, 감독님들 바짓가랑이를 많이 잡았어요.(웃음) '우는 아이에게 젖준다'는 말처럼 물으면 답이 오더라고요. 배우는 늘 젊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많은 게 바뀌고, 나태함의 시작일 수도 있으니까요. '랭보'에도 굉장히 어린 친구들이 있는데 자극을 많이 주고 받아요. 손승원 배우 같은 경우 연극 '밀당의 탄생' 때 같이 했는데 다시 만나니까 정말 많이 성숙해 있더라고요. '무슨 일이 있었냐. 어떤 영향을 받은 거냐' 물을 정도로 인정하게 되고, 배우게 돼요. 경험의 차이는 정말 무시 못하더라고요. 일찍 시작한 배우들의 구력은 확실히 달라요."

무대에서 10년을 채우는 동안, 에녹은 거의 쉬지 않고 작품을 했다. 그에게 그동안 무대에 서면서 얻은 게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는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다시 하고 싶은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이나 '스칼렛 핌퍼닐' 같은 작품들을 꼽기도 하고, 배우로 버티기조차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날 때 즈음엔, 무대 아래의 에녹은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했다. 애석하게도, 아직까지는 그가 '약간은 재미없는' 배우라는 결론밖에 얻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뮤지컬 배우 에녹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2.13 kilroy023@newspim.com

"10년 하면서 얻은 건 대본을 보면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거죠. 예전엔 한 장을 어떻게 넘길 지 전전긍긍했는데, 이제 감히 의견을 나누고 같이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됐죠. 하하. 제가 쉴 줄을 몰라요. 그러니 앨범도 만들었죠. 할 게 없으니까 도서관 가있다가 글 쓴 걸 모아서 가사로 만들고 내 얘기를 쓰게 됐어요. 옷도 정말 못입는 사람 중에 하나였는데, 예전에 돈이 없으니 멋을 안내고 다녔거든요. 그 체육복 좀 그만 입으란 얘기도 듣고요.(웃음) 어쨌든 무대에선 의상이 있으니 피지컬은 준비해야 하고, 관리를 하긴 해요. 이제는 좀 신경써야겠다 생각은 하는데, 잘 못하니까 선물도 주시고 주변 도움을 받아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에녹은 배우로서 롱런하고 싶은 마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 중에도 그가 갈증을 느끼는 부분은 어디서든 단단히 중심을 잡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실력과 뮤지컬 업계 명성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 아쉽다면 아쉬운 대목. 에녹도 이에 동의하며 내년, 한층 다채로워질 활약을 예고했다.

"앞으로 무대 위에 올라가는 배우로서는 계속 잘 해나가고 싶어요. 그 중에서도 사람이 함께 하는 일이라 전체적으로 다 이끌어가는 사람이 늘 있거든요. 그게 회사가 되든 배우가 되든 기획자나 연출자가 됐든요. 제가 그런 존재감을 가졌으면 해요. 뮤지컬을 하더라도 결국 롱런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러려면 실력도 실력인데 이름도 필요하더라고요. 인지도 올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매체 진출도 그 중 하나고요. 매체를 경험한 배우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나 노하우가 또 다르더라고요. 그런 게 욕심 나요. 기회가 온다면 내년엔 무조건 해볼 생각이에요. 이제 준비가 어느 정도 된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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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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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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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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