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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모스크바 이야기]...(5-1) 한국전쟁 진실 밝힌 두 러시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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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북침설 잠재운 볼코고노프 장군...남침입증 비밀문건 공개
"한국전쟁은 김일성-스탈린-마오쩌둥 3인이 공모한 해방전쟁" 단언
스탈린 남친전쟁 승인-중공군 참전문건 등 극비전문 첫 공개 '충격'

[서울=뉴스핌] 김흥식 객원논설위원 = 한국전쟁이 북한에 의한 남침이라는 사실은 지금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확고부동한 팩트로 받아들여진다. 사실 그동안 일부 진보적 학자 사이에서 남침을 부정하는 황당한 논리를 펴기도 했다. 이승만 정부의 북진통일론에 의한 북침설, 남북한 국지적 무력충돌이 확대돼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설, 나토의 군사적 압력을 극동으로 분산시키고 아시아권 공산화 촉진을 위해 스탈린이 기획했다는 설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 장병들이 미래전투수행체계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8.10.01. leehs@newspim.com 

◆옐친 최측근이자 군 개혁위원장 볼코고노프...소련군 선전선동총국 2인자 출신   

김일성 주도의 인민해방전쟁(남침)으로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에는 두 명의 저명한 러시아 전문가가 결정적 기여를 했다. 볼코고노프 장군과 코로트코프 박사가 바로 그들이다. 필자가 공들여 만났던 이들은 관련 비밀문건을 공개하며 용감하게 진실을 털어놓음으로써 북한의 ‘남침’ 사실을 확고부동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얼마 후 옐친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남침을 입증하는 관련 비밀문건을 제공했다.

먼저 볼코고노프 장군을 말하고자 한다. 한국전쟁 과정에서의 소련 개입 여부를 집중 취재하던 중 92년 봄 드미트리 볼코고노프 장군을 만나게 되었다. 당시 현역 육군 상장(우리의 대장)인 볼코고노프는, 러시아 연방 인민대의원(국회의원) 겸 국가문서관리위원장, 옐친 대통령 군사보좌관과 국가안보위원회 위원, 과학아카데미 정회원이란 다채로운 직책을 가진 거물이었다.

옐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 소련 해체 직후 러시아 연방정부의 첫 국방장관 직을 제의받았으나 야전 지휘관 출신이 아니라는 합리적 이유를 들어 사양했다고 한다. 그 대신 대통령 군사보좌관과 군 개혁위원장을 맡아 안보와 군개혁문제에 관해 대통령과 수시 협의하는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소련군 선전선동총국(중국군 총정치부와 유사한 기구) 쪽에서 주로 근무하면서 부총국장까지 올랐다. 자연스럽게 비밀문건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소련의 왜곡 투성이 역사에도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레닌과 스탈린의 조작된 신화를 무너뜨린 탁월한 연구는 서방에서도 알아주는 역사학자로 자리매김했다. 그 때문에 군부를 비롯한 정통 보수파로부터 배척을 받고 국방부 산하 군사연구소 소장으로 좌천돼 있다가 옐친의 부름을 받게 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6.25전쟁 제68주년 중앙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8.06.25 kilroy023@newspim.com

◆"한국전쟁은 김일성-스탈린-마오쩌둥 3인이 공모한 해방전쟁" 단언 

그의 화려한 프로필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국가문서관리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주목을 끌었다. 공산체제를 극도로 싫어한 옐친 대통령은 소련 시절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비밀문건 등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문서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장에는 스탈린 독재를 비롯해 기존의 공산폭정에 관한 비판적인 저서를 냈다가 축출된 볼코고노프를 상장(우리의 대장)으로 올려 임명했다. 그에게는 KGB, 국방부, 외무부 등 모든 정부기관에 소장된 어떤 비밀문건에도 접근할 수 있는 전대미문의 특권이 부여되었다. 과거에 일어난 일체의 기록과 사건. 사고를 아무 제한없이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를 만난 건 순전히 행운이었다. 어느 한국인 회사 사무실에서 친교를 맺은 러시아인(예비역 소령)이 볼코고노프 장군을 모신 적이 있고 가끔 연락도 하는 사이라며 만남을 주선해주었다. 사실 특파원 부임 전부터 볼코고노프란 인물에 관심을 가졌다. 그가 어느 외국 기자에게 한국전쟁과 관련해 북침(소련에서는 정설로 돼 있었다)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며 관련 자료를 검토, 정리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다.

첫 만남에서 연합뉴스의 매체 성격을 설명하고 필자에게 전해주는 내용은 가감없이 한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장군은 서울에서는 한국전쟁기원에 관한 내막이 궁금할 것이라며 차근차근 자료를 제시하며 설명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한국전쟁은 김일성-스탈린-마오쩌둥 3인이 공모한 ‘해방전쟁’이었다고 단언했다.

‘KBS 다큐 1’ 6.25 한국전쟁…대한민국 최초 전투함 ‘백두산함’, 긴박했던 해상전투 <사진=‘KBS 다큐 1’ 홈페이지>

◆스탈린이 김일성에 보낸 남침전쟁 승인-중공군 참전결정 극비전문 첫 공개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며 남침전쟁임을 결정적으로 입증하는 3인간 주고받은 극비전문 일부를 보여줬다. 스탈린이 ‘핀시’라는 기이한 암호명으로 김일성에게 보낸 남침전쟁 승인과 중공군 참전결정에 관한 비밀전문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묻혀진 과거사의 진실을 드러내는 게 자신의 의무이자 임무라면서 진실을 말할 수 없다면 차라리 침묵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엄격한 장군이라기 보다 학자풍인 그는 앞으로 만남이 계속되면 추가적인 미공개 자료들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필자의 기사에 자신의 이름을 얼마든지 인용해도 좋다고 할 정도로 거리낌이 없었다.

비밀문건을 토대로 한 기사는 당연히 국내언론에 연합 크레디트를 달아 대서특필됐다. 대어를 낚았다는 뿌듯함과 함께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자신감이 넘쳤다. 첫 만남이후 귀임할 때까지 10여 차례 만났다. 그의 도움으로 한국전쟁을 비롯해 한.러 관계 보도를 심도있게 이어갈 수 있었다. 만남이 계속될수록 이심전심으로 정서적 유대감이 커지고 상호신뢰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92년 8월의 만남에서 볼코고노프 장군은 냉전시대 최대의 비극으로 기록된 사할린 상공 KAL기 격추사건(1983년 8월31일)과 관련해 당시 소련 지도부의 조직적 은폐과정을 폭로하는 비밀문건을 필자에게 제시하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 처리방침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소집된 소련 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 회의록이라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소련의 파렴치한 행태가 그대로 드러난 회의록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회의록의 내용은 'KAL사건에 관한 고르바초프의 애매한 태도' 편에서 상술했으므로 생략한다.

[평택=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 유해가 27일 오전 북한 갈마공항을 출발해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2018.07.27 leehs@newspim.com

◆KAL기 격추사건 조직적 은폐 문건 제시...옐친, YS에 유감표시 관련 문건 전달 계기 

이와 관련, 필자는 옐친 대통령이 92년 11월 방한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들어 KAL기 피격사건과 희생자에 대해 러시아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국인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며칠 후 장군은 전화통화에서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소련과 러시아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공식사과를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KAL기 사건과 한국전쟁 개입에 대해 정식으로 유감을 표시하고 관련 문건들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귀임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장군은 장문의 문건 하나를 전해주었다. 스탈린 사망 직전 3일 간의 긴박한 상황을 비밀문건을 토대로 정리한 것인데 원래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주기로 했다가 필자에게 석별의 기념으로 주는 것이라고 했다. 스탈린 공식 사망 전 3일 동안 권력층 내부에서 전개되는 치열한 암투과정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이 문건에 의하면 별장에서 최후를 맞기 직전 스탈린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였다. 스탈린은 사망 얼마 전부터 서방의 종전 압력과 중국의 참전대가로 약속한 대규모 무기공여, 군수공장 설립 및 원자탄 제조비밀 제공 등의 이행을 마오로부터 끈질기게 요구받자 전쟁을 끝내기로 작정했다는 게 장군의 설명이다.

특히 중국이 미국에 맞서 대등한 전투를 벌임으로써 마오의 국제적 위신이 높아진 데 따른 경계심도 작용했다고 한다. 사망 5일전인 1953년 2월 28일 전쟁을 끝내기 위한 행동을 다음날 취할 계획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하고 이날 저녁 베리야, 불가닌, 흐루시초프, 몰로토프 등 최측근 정치국 동료들과의 만찬에서도 한국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음을 거듭 지적했다.

김영삼 대통령이 94년 6월 모스크바를 방문, 교민들과 인사하는 가운데 특파원단 대표 자격으로 필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스탈린, "한국전쟁 승리가능성 없다"...최고위급 만찬서 정전 결정후 뇌졸중 쓰러져 

밤늦게까지 이어진 파티를 끝내고 다음날 새벽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비밀경찰 총수 베리야는 스탈린에 대한 응급조치를 고의적으로 지연시켰고 스탈린은 3월 5일 사망했다. 그의 별장집무실 책상 위에는 한국전쟁 정세 분석 문건과 유고슬라비아 지도자 티토 제거계획이 실패했다는 보고서가 놓여 있었다. 후임 지도부는 서둘러 한국전쟁을 끝내기로 하고 정전의사를 유엔대사를 통해 표명토록 조치했다.

러시아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헌신적이었던 볼코고노프 장군은 94년 말 옐친 대통령의 체첸 침공 결정을 비판하면서 내침을 받게 된다. 민족분쟁 해결에 무력사용은 안된다는 게 그의 변함없는 신념이었다. 전쟁범죄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인 그는 미-러 전쟁범죄조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95년 말 병환으로 서거한 장군에 대해 LA타임스는 “진실을 폭로하고 조작된 신화의 타파를 위해 그는 자주 (체제에 대한) 반역과 배신을 저질렀다. 그는 결코 후퇴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그의 인물됨이 돋보인 것은 서슬이 시퍼런 공산당 시절에 소련체제와 이데올로기에 용감하게 반기를 들었다는 점이다.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 주저하지 않은 장군의 단호하면서도 온화한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는 기존의 저서 ‘스탈린’에서 한국전쟁 관련한 스탈린-김일성-모택동 간 비밀전문과 남침 직전 쉬티코프 대사의 극비 보고서등이 포함한 개정판을 한국어로 발간하기도 했다.

▲김흥식 뉴스핌 객원논설위원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1977년 동양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디뎠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해직되는 아픔을 겪고 쌍용그룹에 몸담고 있다가 1988년 연합뉴스 기자로 복귀했다. 1991년 한국의 첫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파견돼 맹활약했다. 이후 연합뉴스 북한부장, 남북관계 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실 간사,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편집담당 상무이사를 지냈다. 퇴임후 연합뉴스 부설 동북아센터 상임이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비상임이사, 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위원 등을 지낸뒤 현재 뉴스핌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k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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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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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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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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