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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테레사 "40년 미술 인생, 강한 정체성으로 일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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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업 40년:1978-2018', 인사아트센터서 3월4일까지
흔들림 없는 정체성…미술 향한 남다른 애정
사진가·화가 이어 작곡가로…'화가의 노래' 발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화업 40주년을 맞은 화가 김테레사(76)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지난 27일 전시를 열었다. 여성 작가로서 쉬지 않고 40년간 화업을 이어온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여전히 김테레사는 정정하게 예술계를 지키고 있다.

이번 전시 '화업 40년:1978-2018 김테레사 초대전'의 주제는 '누드 앤드 댄스'다. 작가는 아담과 이브가 추방당한 모습을 시작으로 운명의 여신, 지혜의 여신, 미의 여신 등 신화 속 여신을 다양하게 그렸다. 그리고 댄스는 발레부터 플라멩코까지 다양한 춤의 세계를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서울 인사아트센터 '화업 40년:1978-2018' 전시장에서 김테레사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2.27 89hklee@newspim.com

전시 개막일, 인사아트센터에서 작가 김테레사를 만났다. 그는 지난 세월에 대해 "그림은 삶 자체"라고 표현했다. 그림은 자신의 일상이며 삶의 일부라고 했다.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라며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40년을 돌아보니 그림은 제 삶 그 자체였어요. 어릴 때부터 재능이 있어 모래에 그림을 그리다보니 일상이 됐고 학교에 가 미술공부를 했죠. 그림을 안 그리면 제가 못 견디겠더라고요. 그러니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려야 했죠. 한 테마를 깊숙히 파고 들어요. 제 원칙은 이론 공부를 하고 붓을 움직이는 거예요. '춤'이라면, 클래식부터 모던댄스까지 모두 다요. 춤추는 사람들은 제 그림을 보면 어떤 동작인지 바로 알겁니다. 온전히 공부한 후 그리기 때문에 춤동작이 자연스럽고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죠."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화업 40년:1978-2018' 전시장에 공개된 김테레사 작품. 2019.02.27 89hklee@newspim.com

그가 40년을 쉬지 않고 예술 작업에 매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체성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김테레사에게 1순위는 그림이다. 그림 작업을 위해서는 어떠한 핑계나 변명도 없다. 김 테레사는 "난 나쁜 와이프다. 현모양처가 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가 최고다. 이 정도로 자아가 강한 사람이라 여기까지 온 거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당장 해야한다. 다들 뭐 그렇게 변명이 많은가"라고 말했다.

"내 작업을 방해하는 게 무엇이든 용서가 안돼요. 예전에 맨해튼에 있는 아들이 엄마가 보고싶다며 제가 있는 스태튼 아일랜드로 온다는 걸 막았어요. 그날 아뜰리에에 햇빛이 너무 좋아 작업이 잘 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집에서 작업을 방해하면 전 스튜디오로 가버려요. 내가 하고 싶은 건 해야해요. 보통 한국의 엄마는 자신의 상황과 절충하는 결론을 내리죠. 한국에 와서 느낀 게 여자들 모임에 가보면 핑계가 많아요. 그러지 말아요. 하고 싶은 거 못하면서 화가 나지 않아요? 그러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당장 하세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운명의 여신, 지혜의 여신, 미의 여신을 그린 작업. 검은색을 한 이유는 세 신이 의식을 하던 재단이 검은색이기 때문.(왼쪽) 오른쪽 그림은 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다. 작가는 아담과 이브의 세상과 현재의 인간 세상이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를 디지털화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화업 40년:1978-2018' 전시에 공개된 김테레사 작품.

김테레사는 사진작가로, 화가로, 그리고 이제 작곡과 작사를 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1968년과 1969년 권위 있는 '동아 사진 콘테스트'에서 연이어 특선하며 사진작가로 이름을 알린 그는 두 차례 사진전을 개최한 후 명문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그림을 배우며 예술인생 제2막을 열었다.

그리고 1979년 뉴욕 히긴스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 후 독특한 '김테레사표' 화풍으로 미술계를 장악했다. 3년 전 고관절 수술로 몸이 안 좋아져 작업이 힘들어지면서 붓 대신 허공에다 그림을 그린다. 틀리면 지우기도 한다. 그렇게 무한의 세계를 그려간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화업 40년:1978-2018' 전시장에 공개된 김테레사 작품. 제일 오른쪽 그림이 김테레사가 고관절 수술 이후 그린 그림. 2019.02.27 89hklee@newspim.com

그러다 새로운 예술과 손잡게 됐다. 바로 음악이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하게 작곡집 '화가의 노래'가 발표된다. 개막식에는 '화가의 노래'에 실린 18곡 가운데 '별을 그려요' 'JFK 공항 이별곡' '안개비 속' 등 3곡이 'JAZZ & HIM' 보컬 양혜정의 목소리로 세상에 공개된다. 그렇게 김테레사는 작곡과 작사 작업으로 한결 더 친근하게 대중과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살아있는 한, 노래를 계속 쓸것"이라며 웃었다.

"음악은 미술과 달리 굉장히 친근하죠. 그림은 '머나먼 당신' 같잖아요. 부자들만 갖는 거란 관념도 있고 때로는 설명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노래는 우리 삶의 이야기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든 느낄 수 있어요. 제 노래를 오늘 'JAZZ & HIM'의 양혜정이 부르는데, 그는 30대 초반이에요. 젊은데도 제가 딱 원하는 음색과 감성을 갖고 있어요. 요즘은 댄스 음악이나 '불후의 명곡'에서 나온 지나간 노래만 하는데, 누군가는 이러한 아름다운 감성을 원하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죽을 때까지 작사와 작곡에 몰두할 겁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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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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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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