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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자의 고백 ①] "악마의 속삭임에 삶은 무너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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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권유에 처음 접한 마약..명예 물거품처럼 사라져
첫 구속 후 구치소서 사귄 동료들..더 깊은 마약의 늪으로 빠져
마약으로 교도소 들어간 사이 아들 병으로 숨져..후회 뿐인 마약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시작은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국내 유명 패션업체에서 근무했던 김동훈(가명)씨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패션쇼 무대장치를 밤새 설치하던 중이었다. 그런 김 씨에게 한 선배가 느닷없이 마약을 가져와 건넸다. 호텔 화장실에 들어가 선배와 함께 팔에 주사바늘을 찔러 넣었다. 이 선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김 씨는 아직 알지 못했다.

김 씨는 얼마 후 선배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시 유명 연예인들도 같은 혐의로 줄줄이 적발돼 연일 언론 보도가 나왔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 씨 역시 이때 처음 구속됐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마약에 대한 처벌이 강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김 씨는 40여일만에 집행유예로 사회에 돌아왔다.

하지만 구치소는 김 씨를 더 깊은 마약의 수렁으로 끌고 들어갔다. 구치소에는 마약을 제조하거나 유통, 투약하던 일명 '뽕쟁이'들이 득실댔기 때문이다. 김 씨 역시 구치소에서 자연스럽게 이들과 친분을 맺었고, 또 거리낌 없이 마약을 즐기기 시작했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구치소 동료들로부터 마약을 얻던 김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차가운 구치소로 들어갔다. 서울 한 호텔에서 마약을 건네 받으려다 잠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첫 구속 후 출소한지 고작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김 씨는 집행유예까지 포함해 스무달을 복역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패션업계에서 쌓은 김 씨의 명성도, 또 명예도 모두 바람처럼 사라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김 씨는 그저 '마약 중독자'에 지나지 않았다. 국가직 공무원이었던 아내는 결국 두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내려갔다. 명문여고 출신에 일찍이 '수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던 아내였다. 마약에 빠져 살던 남편을 대신해 장손 역할까지 했던 고마운 아내였지만 김 씨는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출소한 김 씨는 아내에게 돌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이 역시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내는 한 마디 원망의 말도 없이 모두 용서해줬다. 마약에 허우적댈수록 집에서 폭군으로 변하는 남편이었지만, 그래도 아내는 김 씨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가정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던 김 씨를 악마는 결코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심각한 중독 상태였던 김 씨는 마약을 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지옥도 마다 않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런 김 씨가 수사당국에 붙잡히는 건 시간 문제였다. 이미 마약에 중독된 김 씨를 잡아들이는 건 경찰에게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일이었다. 결국 김 씨는 또 한 번 차가운 쇠고랑을 찼다. 벌써 3번째 구속이었다.

복역하던 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마약에 빠졌어도 금이야 옥이야 키운 막내 아들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후천성 심장병이었고, 병원에 입원한지 6개월만에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갔다. 김 씨를 쏙 빼닮은 아들은 병으로 몸부림칠 때면 유독 아빠를 찾았다고 했다. 아들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엄마하고 아빠하고 싸우지 마요"라는 한 마디였다. 아내는 마약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남편과 이혼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들의 말을 떠올렸다.

아들의 죽음은 김 씨에게도 상처였다. 설상가상 아내도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출소한 김 씨는 가정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단약(마약을 끊는 일)'을 결심했다. 실제로 10년 동안 필로폰에는 일절 손 대지 않았다. 가족들은 TV에서 마약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면 화들짝 놀라 채널을 돌렸다. 이런 도움으로 김 씨는 재기에 성공했다. 번듯한 부동산 회사를 이끌면서 수입도 늘었고 그만큼 가정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절박함이 사라지자 마음 한 구석으로 잊고 지냈던 '악마'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머리로는 잊었지만 마약의 쾌감을 몸은 잊지 못했다. 아들의 죽음과 고생만 한 아내만 보고 참아왔던 10년. 숨 죽이고 있던 악마는 김 씨를 다시 가정의 울타리 밖으로 끄집어냈다.

탑을 쌓기는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었다. 김 씨는 필로폰 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마약도 손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경찰 수사에서 김 씨의 다른 범죄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결국 2년형을 선고 받은 김 씨는 쇠창살 밖으로만 세상을 봐야하는 교도소로 돌아와야만 했다.

남편에 대한 아내의 배신감은 컸다. 아내는 김 씨가 출소할 때까지 면회는 물론 편지 한 장 보내지 않았다. 교도소에 갇혔다는 사실보다 가족에게 실망감을 줬다는 사실에 김 씨는 몸부림 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대검찰청 본관. 2019.01.22 mironj19@newspim.com

새해 신년에 출소한 김 씨를 동생이 마중나왔다. 아내가 순대국집을 차려 장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 아들이 서울대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그제야 들을 수 있었다. 남편과 아버지로서 자리를 지켜주지 못했지만 아내와 아들은 각자의 역할을 다해줬다.

새벽에서야 집에 도착한 김 씨는 식탁 앞에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아내가 차려놓은 밥상에는 김 씨가 가장 좋아하는 '잡채'가 놓여 있었다. 울음소리에 방 밖으로 나온 아내도 그 모습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김 씨에게 이제 순대국 장사를 하면서 아들 뒷바라지만 하자고 말했다.

아들의 서울대 입학 소식에 온 동네가 축하해줬다. 아들의 입학식날, 김 씨는 아내와 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편지를 썼다. 함께 근처 절을 찾아 아들의 성공을 기원했다. 불황에도 순대국 장사는 탄탄대로였고 아들은 여러 대외활동에서 상을 휩쓸었다. 아들이 군에 입대할 때 김 씨 부부는 아들의 유학비를 저축하자고 다짐했고 밤낮 없이 장사에 매진했다. 가정이 화목해질수록 마약의 기억은 흐릿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김 씨의 휴대전화에 모르는 전화번호가 찍혀 있었다. 전화를 걸어보니 한 공중전화였다. 곧이어 다시 전화가 왔다. 구치소에서 가깝게 지냈던 동료의 목소리다. 잠시 보자는 말에 김 씨는 아내와 일을 교대하자마자 서둘러 약속장소로 나갔다. 구치소 동료는 안부도 묻기 전에 차 안에서 주사기를 꺼냈다. 김 씨는 순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공포나 두려움보다는 설렘과 기대였다. 시간이 지났어도 몸은 마약을 기억했고 또 갈망하고 있었다. 악마의 미소 앞에 김 씨는 다시 무너져 내렸다.

동료는 약기운에 취해 있는 김 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김 씨는 선뜻 돈을 건넸다. 구치소 동료들과 어울리며 마약을 구매하거나 명품을 사는데 아내와 모은 돈 대부분을 썼다. 아들의 유학자금이었지만, 김 씨에게 더 이상 이성은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에 적발될 것이 두려워 여러 호텔을 전전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친척과 지인들에게 연락해 돈을 빌렸다.

쾌락과 불안은 이후 우울증으로 돌아왔다. 김 씨는 아내와 아들이 있는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김 씨는 돈을 빌려달라거나 약을 팔아달라는 구치소 동료들과 연락을 끊었다.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했다. 법의 심판을 받기 이전에 아내의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이었다. 아내의 표정에는 두려움과 공포가 묻어났지만, 김 씨를 질책하지는 않았다. 대신 "그렇게 끊기 힘드냐"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김 씨는 엉엉 소리 내 울었다. 아내는 그런 김 씨에게 "내게 고백한 걸 보면 분명 끊을 의지는 있는 것 같다"고 위로했다.

김 씨는 아내와 함께 평소 알고 지내던 스님을 찾아 부적을 받아왔다. 스님은 김 씨에게 이제는 관재수가 없으니 더 이상 마약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렀다. 아내는 인근 한약방에서 약물해독작용에 좋다는 목초액과 보약도 지어왔다. 마약으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몸이었다. 김 씨는 구치소 동료들과의 인연을 끊기 위해 전화번호도 바꿨다.

아들의 100일 휴가 전날 건장한 남성 2명이 김 씨의 집을 찾아왔다. 김 씨는 직감했다. 이미 마음의 준비는 마친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달게 처벌을 받고 마약이라는 악마와 이별하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다. 김 씨는 순순히 수사관을 따라 검찰로 향했다. 실제로 이것이 김 씨 인생의 마지막 처벌이 됐다.

김 씨는 마약에 지배됐던 지난 20년을 후회한다. 네 차례 구속됐고 자식을 잃고, 재산 대부분도 탕진했다. 젊은 시절, 선배의 권유에 우연히 접했던 마약이 김 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출소한 김 씨는 더는 마약을 찾지 않는다. 대신 소박한 꿈을 갖게 됐다. 아내와 함께 작은 화단에 아름다운 꽃을 가꾸는 일. 비록 마약에 찌들었던 지난 인생이지만, 김 씨는 자신과 아내도 꽃처럼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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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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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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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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