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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독한 혁신'으로 경제·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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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 길 멀어...전 사업 아프리카 초원에 안착토록 오아시스 팔 것"
"마이너스 SV, 독한 혁신 모멘텀으로 활용...DBL 경영 강력 실천"
NCM 9½½ 조기 상용화 등 경쟁력 확보..."기술 기반 사업 확대"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독한 혁신의 최종 목표는 모든 사업이 아프리카 초원에 안착해 생태계가 행복하게 공존할 오아시스를 파는 것입니다. 이것이 SK이노베이션이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의 핵심입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독한 혁신'을 선언했다. 지난 2017년 5월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전쟁터를 알래스카에서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지 2년 만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 [사진=유수진 기자]

김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이라는 이름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체크무늬 정장에 자주색 넥타이를 맨 김 사장은 한 손에 마이크를 들고 기자들을 바라보며 거침없이 올해 계획을 설명해 나갔다.

이날 발표한 성장전략에는 기존 사업의 환경 부정 영향을 줄이고 친환경 사업 모델 개발을 확대해 '그린 밸런스'를 유지해나가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근 SK그룹의 SV 측정 발표에서 SK이노베이션의 환경영역 SV 부정효과가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된 만큼, 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단 의지를 표명한 것.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환경 SV가 마이너스 1조를 넘는다"며 "이 마이너스 SV를 독한 혁신의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EV와 SV의 DBL 경영을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사장이 '독한 혁신'을 강조한 건 전기차 배터리 등 신규 사업의 글로벌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다 업종 특성상 유가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소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화학사업의 패키징·오토모티브 분야 다운스트림 확장 △중국의 연화일체화 참여 △석유사업의 VRDS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E&P 북미 셰일자산 확보 및 남중국베트남 신규 유전 발견 등 그간 거둔 성과에 '독한 혁신'을 더해 '모든 사업'을 더 잘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2017년부터 추진해 온 딥체인지2.0 경영을 통해 신규 사업과 기존 사업 모두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모든 사업의 아프리카 초원 안착을 위해 독한 혁신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세계 최초 'NCM 9½½' 상용화 추진...ESS 본격 진출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의 핵심인 '글로벌'과 '기술' 중심의 경영 전략에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를 추가, '3대 성장전략'으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그 경쟁력을 기반으로 E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단 것.

일단 기술리더십을 강화, 경쟁사와의 간격을 지속적으로 벌려 나가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NCM 9½½'를 조기 상용화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 시장을 이끌어가겠단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과 2018년에 각각 NCM622(2012년 개발)와 NCM811(2016년 개발)을 업계 최초로 상업 적용한 바 있다. NCM 9½½은 양극재 내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비율이 90:5:5인 배터리로, 1회 충전에 500㎞ 이상을 달릴 수 있어 배터리 기술의 최고로 꼽힌다.

또한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은 중국과 폴란드 외에도 추가 글로벌 생산시설을 확충해 오는 2025년까지 연 25억㎡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춰, 시장 점유율 30%(세계 1위)를 확보하겠단 방침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FCW(Flexible Cover Window)는 조기 시장진입에 성공한 만큼 폴더블폰 외 TV,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장을 추진해 산업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소재 수직계열화로 전방위 밸류체인을 아우를 수 있는 '5R(Repair·Rental·Recharge·Reuse·Recycling) 플랫폼'을 구축,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E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업체 등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물론, 항공이나 해양 및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사업자들과 협력 모델을 추진해 이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배터리 사업 수직계열화의 다른 축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산업이나 주거 등 시장 특성에 맞춰 배터리를 개발, 안전하고 효율적인 ESS 시스템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에너지 세이빙(Energy Saving) 관련 사업 등 다양한 후방 사업 모델도 개발해 종합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 화학·석유·윤활유 등 글로벌 사업 확대..."기술로 승부"

화학사업은 글로벌과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한다. 신규 주력사업 분야로 선정한 △패키징(Packaging) 분야는 M&A 등으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오토모티브(Automotive)사업은 기술개발에 집중해 전기차 확산과 경량화 추세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기반 고부가 제품군의 이익비중을 현재 4%에서 오는 2025년 19%까지 5배 늘리는 게 목표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해 중한석화의 연화일체화 참여와 같은 혁신적인 방식의 글로벌 협력사업을 발굴, 폐플라스틱 문제해결을 위해 관련 업체 간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키로 했다. 글로벌 영업이익 비중도 현재 24%에서 오는 2025년 61%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석유와 윤활유사업은 글로벌 및 기술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겨 가는 '초원 전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현재 주력사업인 석유와 윤활유사업이 전사 성장을 계속 견인하도록 하겠다는 것.

우선 석유사업은 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기술, 그린 전략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성장률이 높은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아울렛(Outlet)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지분투자와 파트너링 체결, 내트럭하우스 JV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도가 빼고 있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III 기유 시장의 글로벌 No.1 지위를 바탕으로 현재 렙솔, 페르타미나, JXTG 등과 진행 중인 글로벌 파트너링을 다른 메이저 업체와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기술 역량을 활용해 향후 전기차용 윤활유, 기유 대체원료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선도하기로 했다. 이미 전기차용 윤활유는 공급을 시작했다.

석유개발사업(E&P)은 중국, 베트남 중심의 아시아와 셰일오일의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이미 단순 지분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전략 지역 중심으로 직접 탐사·개발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축적된 3D Seismic, QSI 등 차별적 기술우위 경쟁력을 활용해 자원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 사장을 비롯,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노재석 SK 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과 윤예선 배터리 사업 대표 등 관련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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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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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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