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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발레리노의 삶과 예술…뮤지컬 '니진스키'가 전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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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천재였지만 불운했던 삶…니진스키 실화 바탕
오는 8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발레리노 '니진스키'는 어떤 생각으로 무대 위에서 춤을 췄을까. 그의 삶과 작품을 통해 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짐작케 해보는 뮤지컬 '니진스키'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니진스키' 공연 장면 [사진=쇼플레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뮤지컬 '니진스키'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비운의 삶을 살다간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삶을 다룬 창작극이다. 뮤지컬 제작사 쇼플레이가 1900년대 초 서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삶을 다루는 인물 뮤지컬을 기획하면서 무대가 기획됐다. 니진스키와 디아길레프, 스트라빈스키를 국내 최초 무대화하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정태영 연출은 "천재 발레리노이자 안무가인 니진스키의 무용, 마음 속의 이야기, 그 순수한 영혼의 몸짓을 어떻게 우리가 노래와 장면으로 만들지 고민이 컸다"며 "9주의 연습기간 동안 주 5일 40시간을 지키면서 즐겁고 행복하지만 치열하게 작업했다. 니진스키의 발레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니진스키는 발레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라고 평가 받으며, 현재까지도 '무용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 남자 무용수들이 여자 무용수들의 보조에 지나지 않았던 시기에 니진스키가 나타나면서 '발레리노 시대의 막이 올랐다'고 평가할 정도다. 그러나 니진스키는 시대보다 앞선 예술성, 고전발레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안무로 충격과 논란, 화제의 대상이 됐다. 그는 이후 정신분열증에 시달렸고, 천재성과 광기 사이에서 불운한 삶을 살다 사망했다.

정 연출은 "니진스키의 일대기를 그릴 것인지, 그의 작품 세계를 그릴 것인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고민했다. 그 중에서도 니진스키가 발레를 대하는 마음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니진스키의 발레에 대한 마음가짐,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무용을 전공하신 분들이 춤추는 걸 보면 어떤 형식을 떠나 몸이 말하듯이 춤을 춘다. 이은미 선생님의 춤이 유럽에서 성공하는 것처럼 춤은 만들어서 추는 게 아니라 스스로 흥을 느끼고 추는 거다. 100년이 넘은 니진스키가 '봄의 제전'에서 보여준 춤들을 같은 맥락에서 보면 정말 경이롭다. 당시 발레는 지금의 뮤지컬보다 인기가 더 높았기 때문에 니진스키에게 더 돌을 던지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니진스키' 공연 장면 [사진=쇼플레이]

타이틀롤 '니진스키' 역은 배우 김찬호, 정동화, 정원영이 맡는다. 인생 전체로 보면 찰나라 할 수 있는 짧은 시간 무대에 올랐지만 그 누구보다 밝게 빛났던 무용수 니진스키로 변해 굴곡진 삶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찬호는 "원래부터 니진스키가 점프를 잘했다더라. 저는 키가 작아도 덩크를 할 정도로 점프력이 좋다. 또 학교에서 발레, 현대무용의 기본 동작을 배웠고, 무용을 전공한 배우들에게 라인이나 디테일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극중 '어디에나'라는 장면에서 각 니진스키의 안무가 약간 다른데, 저는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돈다. 공연이 끝날 때쯤에는 세 바퀴를 꼭 성공시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동화는 "발레리노의 이야기다보니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에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특히 첫 장면이 8할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발레의 움직임, 선을 표현하는데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실제로 무용을 전공한 백두산, 박수현 배우에게 몇 백만원짜리 과외를 받고 있다. 영상을 정말 많이 봤고, 작은 동작일 지언정 정서가 담긴 선을 많이 닮으려고 노력했다"며 "작품을 준비하며 실제로 무용 공연이 보고 싶어졌다. 관객들도 작품을 통해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정원영은 "니진스키에 대해 공부하다보니 '발레는왜 아름다워야 하나'라는 질문까지 왔다. 아름다울 필요 없이 몸으로 전하는 춤이다. 그 안에서 제가 느끼는 행복을 계속 표현하려고 한다"며 "대학생 때부터 발레를 배웠고 좋아했다. 이 작품에서는 테크닉이나 진짜 무용 동작보다는 가만히 서있는 자세나 손끝 하나, 어깨 등의 디테일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니진스키' 공연 장면 [사진=쇼플레이]

니진스키와 스트라빈스키를 발굴하고 발레뤼스를 창시한 러시아 예술계의 대부 '세르게이 디아길레프' 역은 배우 김종구, 조성윤, 안재영이 캐스팅됐다. 니진스키를 아낌없이 지원하는 동시에 그의 인생에 깊은 어둠을 몰고 오는 인물이다.

김종구는 "연습할 때 재밌고 행복했다. 디아킬레프는 니진스키를 만나 호랑이 같고 자존감이 강했던 상태에서 예전의 잊고 있던 10대 감성을 찾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상처를 받고 인격이 변하는데, 한결같이 무언가를 초월하는 니진스키를 통해 자조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안재영은 "실제로 디아길레프는 35세 때 20세의 니진스키를 만났다. 하지만 지금 니진스키 역의 배우들이 다 저보다 형이라 나이 차이에서 오는 무언가를 표현할 수 없어서 우리 작품에서 가져갈 것은 무엇인가 고민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웃게했다. 그는 "제작자로서의 프라이드에 집중했다. 또 발레리노로 바라보고 존경과 경외심을 가지면서 한 사람으로서 사랑하는 과정에 포인트를 두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시도로 니진스키가 활동하던 동시대에 뛰어난 작곡가로 평가 받은 '스트라빈스키' 역은 배우 임준혁, 홍승안, 신재범이 이름을 올렸다. 스트라빈스키는 니진스키와 예술적 영감을 주고 받는 동료지만, 각자의 작품 세계에 대한 확고함으로 갈등을 겪으며 관객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이다.

임준혁은 "스트라빈스키의 책을 읽어보니 업적에 대한 건 많은데, 성격이나 행동에 대한 묘사를 찾긴 어려웠다. 인터넷, 영화, 그간 남긴 말들을 통해 캐릭터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안은 "스트라빈스키 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다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크고 광범위하고 멋지다. 이 음악을 이 시기에 왜 썼는지 계속 찾아가보겠다"고 다짐했다.

작품은 지난해 4월 한예종 졸업공연을 통해 개발된 후, 쇼플레이가 1년여 동안 수정 보완 과정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 등장하지 않던 '니진스키'의 '분신'이 탄생했다. 정 연출은 "니진스키가 발레를 사랑하면서도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던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분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니진스키' 공연 장면 [사진=쇼플레이]

실제로 발레를 전공한 배우 백두산과 현대무용을 전공한 박수현이 '분신' 역을 맡는다. 이들은 극중 니진스키와 거울처럼 무용을 선보이는가 하면, 니진스키의 대표 작품 '페트로슈카'와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두 사람은 해당 장면을 위한 영상에도 참여했다. 또 극중 '로몰라'의 친구인 '한스' 역도 맡는다.

백두산은 "이론으로 배웠던 무용의 신 니진스키에 대해 다시 한번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 니진스키를 공연으로 만든다고 해서 너무 놀라웠고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페트로슈카'는 클래식함을 보여드리는데 중점을 뒀고, '봄의 제전'은 똑같지는 않지만 관객들이 기괴하고 불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현은 "모든 현대무용의 시발점은 '봄의 제전'이 아닌가 싶다. 할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며 "니진스키의 분신으로 나왔을 때는 조금 더 드라마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페트로슈카' 때는 턴을 배제하고 점프로만 구성한다. '봄의 제전'은 최소한의 약속 외에 즉흥적으로 만들어 날 것의 느낌을 더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니진스키의 아내이자 끝까지 곁에서 그를 지지해주는 '로몰라' 역은 배우 최미소와 임소라가 캐스팅 됐다. 최미소는 "니진스키의 감각을 깨우는 무대 때문에 사랑하게 됐고, 그의 천재성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응원하고 같은 꿈을 꾸고 옆에 있으면서 위안을 주고자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오는 8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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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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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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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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