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한국 서원, 세계유산 등재②] 김병일 도산서원장 특별대담-(1)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퇴계의 ‘선비정신’ 후학에 전해주고 싶다”
“경(敬)… 자신 낮추고 상대 존중하라는 퇴계의 학문적·실천적 가르침”

[서울=뉴스핌] 황남준 논설실장 = 노무현 정부시절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내면서 나라살림살이를 책임졌던 김병일 도산서원장 겸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선정을 한달여 앞두고 안동 도산서원에서 그를 만났다. 김 원장은 지난 2008년이후 11년 넘게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도산서원은 현재 가장 대중적이고 대표적인 한국의 서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교육기관인 선비문화수련원은 현재 가장 큰 선비정신 수련장으로서 청소년, 공무원, 기업인, 대학생, 일반인까지 지난해에만 모두 16만여 수련생을 배출, 선비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안동=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이 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 경(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lwaysame@newspim.com

 - 기획예산처 장관직 그만두고 세상에서 안보였다. 나라 살림살이를 책임졌던 사람이 갑자기 산골로 내려와 후학에게 10년 넘게 ‘선비정신’을 가르치고 있는데

▲ 공직자로서 능력 이상으로 과분하게 오랜 쓰임을 받았다. 공직을 마치고 역사 공부하고 역사 현장을 찾으면서 배우며 살고 싶었다.

선비문화수련원 이사회가 저를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운명이라 생각했다.

퇴계 선생 가르침과 얘기를 접하고 감동했다. 충격을 받았다. 좋은 영화는 다시 보듯 퇴계 선생과 종손, 그 가르침을 실천한 후대의 의병, 독립운동가, 특히 이육사 선생의 얘기를 듣고 사양할수 없었다. 그 후 도산서원장직도 맡게 됐다. 퇴계 선생이 남겨주신 가르침을 후학에 이론과 실천을 통해 전해주고 싶었다.

- 퇴계 선생의 학문과 실천의 핵심적 가르침이 뭔가

▲ 한마디로 경(敬)이다. 경은 공경하라는 좁은 뜻만이 아니다.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는 의미이다. 퇴계 선생은 학문을 가르치신 것만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치열하게 실천하셨다.

퇴계 선생은 귀향하면서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선조 임금에게 10폭의 병풍에 담아 전달했다. 선조가 성학십도를 보면서 신하들과 함께 공부하라는 뜻이었다.

서문에 “마음이 몸을 콘트롤해야 실천하는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또 “경이 그 마음을 주재한다”고 했다.

[안동=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이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경'이 새겨진 목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alwaysame@newspim.com

 

◆ 경(敬)이 최고의 가르침… “마음을 하나에 집중하고",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해야”

- 경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

▲ 중국 한나라 전성기때 불교가 도입됐고 수·당시대를 거쳐 송나라때 불교가 더 성행했다. 유학자들이 ‘유교가 불교에 내몰리게 됐다’고 반성하고 유교를 시대에 맞게 개선했다.

송시대 유학자들은 불교에서 (참)선을 빌려서 경이라는 핵심 개념을 끌어냈다. 불교는 출가한 사람끼리 해탈해 극락에 간다고 했다. 그러나 유교에서는 내세(來世)가 없다. 현세가 중요하다.

유교에서는 공동체에서 내가 잘 살려면 다른 사람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가르쳤다. 대동사회(大同社會)다. 자기를 수양해서 주위사람을 편하게 만든다, 다시말해 수기안인(修己安人)이다. 이를 통해 대동사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유교는 현세에 집중해서 모든 사람을 끌어안고 갔다. 인간의 착한 본성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하늘이 부여한 착한 본성대로 살아가는 이치, 그것이 성리학(性理學)이다.

주자학에서는 경이 핵심이다. 경은 주일무적(主一無適, 마음을 하나에 집중해 잡념을 버린다),

정제엄숙(整齊嚴肅, 몸이 발라야 정신이 바르다), 상성성(常惺惺,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기심수렴(基心收斂, 자기 마음을 집중해), 불용일물(不容一物, 마음에 티끌도 남기지 말라) 등의 조목으로 되어있다.

다시말해 삶속에서 자기 역할을 엄격히 생각하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을 말한다.

퇴계 선생은 경을 평생에 걸쳐 몸소 실천하셨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삶속에서 치열하게 실행하셨다. 단순한 학자가 아니었다.

퇴계 선생은 노비신분인 하녀를 존중해주고 첫 번째 부인 상처 후 정신이 모자란 스승의 딸을 두 번째 부인으로 삼아 존중했을 정도로 휴머니스트였다. 나이 어린 제자도 절대 하대(下待)하지 않고 정성으로 대했다.

 

◆ 퇴계에 대한 후대 평가 너무 인색…성인 반열에 넣어도 부족함 없다는 시각 많아져

- 퇴계 선생을 성인 반열에 올려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다시말해 퇴계 선생에 대한 후대의 평가가 너무 인색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 퇴계 선생을 연구한 학자들중 퇴계 선생은 4대 성인보다 더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퇴계 선생은 단순히 성리학을 꽃 피운, 학문을 집대성한 분만이 아니었다. 대하는 사람 모두에게 신분을 막론하고 감동적으로 대했다. 경(敬)을 생활속에서 몸소 실천하신 것이다. 어떤 성인 못지않게 치열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잘 몰랐다.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먼저 전통시대 학자들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고담준론을 많이 했다. 그러나 퇴계 선생은 섬김의 삶을 실천하셨다. 가부장적 문화와 전통에서 며느리나 종한테 행한 감동적인 일화는 선비사회에서 주변과 후대에 쉽게 전하기 어려웠다.

다음 식민지 나락으로 빠지면서 우리 것을 형편없는 것이라는 식민지 교육을 철저하게 받았다. 일본은 떠났지만 후세들은 조상들의 훌륭한 점을 빨리 되찾지 못했다. 퇴계 선생이 어떻게 사셨는지 극히 일부만 전해지고 거의 백지 상태였다. 영웅을 잘 만들지 않으려는 우리 사회분위기도 일조했다.

사학을 전공하고, 유학에 관심이 많았던 제가 퇴계 선생의 훌륭한 삶을 접하게 된 것도 불과 십 몇 년전이었다. 이것을 그냥 둘 것이냐,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놔 둘 것이냐 생각했을 때 절대 그럴 수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안동=뉴스핌] 이한결 기자 =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전경. 드론 촬영. 2019.06.01 alwaysame@newspim.com

 

◆ 서원, 조선 중기 새 인재양성시스템…일종의 ‘창조적 혁신’, ‘국가의 원기’

- 퇴계 선생은 조선 유학, 성리학을 집대성해 꽃을 피웠다고 말한다. 퇴계 선생이 도산서원 등 서원 창설에 적극 나선 것은 어떤 뜻이 있었나

▲ 퇴계 선생은 조선 성리학을 집대성했다. 선생은 학문을 몸소 실천하시는 데에도 당대뿐 아니라 후대에도 큰 울림을 주었다. 그러나 퇴계 선생에 대한 후대의 평가는 아직 인색하기만 하다.

선생은 한국에 맞는 유학, 성리학을 만드셨다. 중국과 조선시대 유학은 같기도 하지만 다르기도 하다.

첫째, 중국 성리학은 중국 사람의 삶에 답을 주었고 조선 유학은 조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실생활에 필요한 실학을 주는 것이었다.

송대의 성리학을 원나라가 받아 들였고 고려는 원나라로부터 받아들였다. 불교가 부패한 고려말 안향(安珦, 1243~1306년) 선생을 통해 고려에 도입됐다. 성리학은 송-남송- 원(남송의 적국)- 고려-조선이라는 길을 거쳤다. 조선 건국때 정도전 등이 성리학을 통치이념으로 썼지만 그후 조선화하는 데 200년이 넘게 걸렸다.

중종때 유교적 이상정치를 현실에 구현하려고 개혁을 주도했던 조광조(1482~1519)는 이상이 너무 높았다. 그의 개혁은 기묘사화로 물거품이 됐다.

퇴계 선생은 그후 선조때 조선 현실에 맞는 성리학을 발전시켰다. 임금 한 사람으로서는 개혁과 통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개혁과 통치는 군주 1인에 의존해서는 안되고 정치주체로서 사림(士林)을 키우고자 했다. 이 사림을 키우기 위해 서원을 세웠다.

당시 성균관, 향교 등은 도시의 관학(官學)으로 출세지향적 학교였다. 선비들이 사화 등을 겪으면서 정치와 사회가 매우 어지럽고 불안했다.

퇴계 선생은 조용한 환경에서 인격수양까지 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해 서원의 창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은퇴 전 선조에게 간청해서 지방관리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단양군수에 이어 풍기군수를 역임했다.

6년전 주세붕이 풍기 군수로서 백운동서원을 만들었다. 안향 선생을 모신 사당 바로 아래 공부방으로 과거시험 준비하는 곳으로 서원을 세웠다, 당시 향교와 크게 구분이 안됐다.

퇴계 선생은 풍기군수 부임 후 인재를 교육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상감사에게 편지를 써서 백운동서원에 사액을 내려달라고 조정에 요청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이 국가공인 사학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퇴계 선생은 서원을 설립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후학을 가르쳤다. 1560년 도산서원의 모태인 도산서당을 몸소 지었다.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 사후 제자들이 서당을 늘려 1574년 준공했다. 이처럼 퇴계 선생은 조선 중기에 ‘사림 시대’를 열었다. 율곡 선생은 당시 “사림이 국가의 원기”라고 얘기했다.

퇴계 선생은 조선 명종때 건립된 21개 사원중 10개 서원을 교육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서원의 순기능이 조선후기로 내려오면서 정치 난맥상과 함께 서원의 부패가 심해지자 대원군은 전국에 47개(27서원 사당 20) 서원만 남기고 모두 없앴다. 퇴계 선생의 가르침은 다산 정약용 선생 등 실학파에 연결돼 조선후기 실사구시 유학에도 영향을 끼쳤다.

 

 ◆ 선비정신, 자기를 수양하는 위기지학(爲己之學)…“세상을 바르게 한다”

- 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전하는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으로서 지금 세태를 평가한다면

▲요즘 세상에는 망측한 일이 많이 생긴다. 아들이 부모를 숨지게 하고, 부부가 싸워 시신을 유기하는 사건 등…

가정·자식 문제는 너무 악화되어 OECD 국가중 꼴찌 수준이다. 청소년 70~80%가 부모와 갈등때문에 가출하고 싶다고 말한다. 어른이 제 역할을 못할 때 이런 일이 생긴다. 앞으로 10년후 우리사회 전체가 해괴망측하게 될지 모른다.

퇴계 선생이 가르치신 선비정신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교육은 사람 사는 세상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긴다.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와 자식, 친구, 부부 간 질서가 파괴된 원인은 유학의 기본정신이 망각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공동체에 산다. 물아일체(物我一體)다.(나이외의 것은 물이다, 물은 타인 자연 동물 등이다) 부모 형제 이웃 등 타인에게 잘하면 그것이 나에게 돌아온다.

SKY대 수석합격했다고 최고의 인재인가. 직업교육은 위인지학(爲人之學)이다. 배운 것(學,학)을 익힐(習,습) 시간도 없이 자신을 내세우는 것이 위인지학이다. 자기를 수양하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을 먼저 해야 한다.

wnj7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에이피알, 짝퉁에 당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수단레드가 검출됐다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발표는 알고 보니 에이피알의 공식 수출품이 아닌 가품 유통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피알이 AI 모니터링을 통해 가려낸 중국산 짝퉁. 진짜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진= 에이피알]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현지 업체는 에이피알의 공식 유통망에 포함되지 않은 곳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K-뷰티 인기에 편승한 가품 유통의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4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HSA가 수단레드 미량 검출 사실을 밝힌 배치 번호는 '2E122I.2E117I'와 '2E191G.2E193G'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확인한 공식 출고 및 수출 이력상 해당 배치 번호 제품이 싱가포르로 수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HSA가 검사한 샘플의 판매처로 지목된 비너스 뷰티 역시 에이피알의 공식 공급 및 유통업체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 업체에 해당 제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확인 결과 비너스 뷰티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매장 1개만 운영하는 영세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유통망이 아닌 소규모 매장을 통해 정체불명의 제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중국산 짝퉁에 당했을 가능성이 확실하다"며 "화장품 업체들이 가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가품 유통으로 여러 차례 몸살을 앓아 왔다. 지난해 5월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공식몰에 '위조제품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 안내'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 피해 예방에 나섰다. 당시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위조제품이 유통되면서 관련 피해 상담이 3년간 450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위조제품은 무단으로 메디큐브 로고를 사용하고 패키지와 용기까지 정품과 유사하게 제작해 소비자가 정품과 가품을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K-뷰티 전반의 위조품 문제도 심각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최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디큐브를 비롯해 토리든, 마녀공장, 스킨1004, 달바 등 인기 K-뷰티 브랜드를 도용한 가품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품 판매자들은 공식 판매처의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고 제조국을 한국으로 표기해 정품과 혼동을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인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테스트 리포트. [사진= 에이피알] 에이피알은 지난달 3일 HSA의 요청에 따라 현지 공인 시험 기관에서 별도의 제품 시험을 진행했다. 에이피알 싱가포르 법인이 제출한 제품에서는 수단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달 26일 HSA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다만 수단레드가 미량 검출된 비너스 뷰티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당사는 이번 이슈가 제기된 이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아시아권 판매를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관계 당국의 요청에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싱가포르에서도 HSA의 요청에 따라 HSA 공인 시험 기관에서 제품 시험을 진행했고, 불검출 결과가 확인된 이후 판매 및 공급 중단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HSA가 검출 사실을 밝힌 샘플의 판매처로 언급된 업체는 당사가 해당 제품을 공급한 공식 유통업체가 아니며 해당 배치 역시 당사의 싱가포르 공식 수출 이력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이 어떠한 경로로 현지에 유통됐는지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여부나 진위에 대해서는 당사나 싱가포르 측에서도 확실히 확인 가능한 부분은 없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04 06:06
사진
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