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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찰' 역할 버린 트럼프 행정부에 한반도부터 카슈미르까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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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냉전 시대 이후 세계 경찰 역할을 자처해온 미국의 역할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흔들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상습적으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동맹국을 모욕하며, 독재자를 찬양하는 등 세계 경찰관의 역할에 어긋나는 외교정책을 선보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가 세계 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 한반도  

FT는 한반도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불허한 행보가 체감되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군사적 활동을 확대하면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는 방공식별구역(KADIZ, 카디즈)을 침범하며, 한반도 일대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집권 초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를 부르짖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친구"라 부르며, 세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등 김정은 위원장과 브로맨스를 연출하고 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브로맨스가 북한과의 진지한 관여(engagement)를 원하는 문재인 대통령과는 잘 맞을지는 모른다면서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비록 대북 경제제재가 이행되고 있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백악관의 태도가 미국의 신뢰성에 금이 가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또 한미연합 군사훈련 규모를 축소하기로 한 결정은 미국의 책무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최근 홍콩에서 벌어지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미국 성조기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 등의 관심을 끌기 위해 대형 성조기를 시위에 등장시킨 것이다. 미 의회에서 홍콩과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행정부들과는 다르게 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를 "폭동"이라고 표현하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사태에 "매우 책임감 있게" 대응하고 있다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 대만·남중국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미국 대통령이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한 것은 약 37년 만이다. 미국은 1979년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대만과 단교했다. 이른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이후 차이잉원 총통과의 전화 통화를 나누면서 약 40년간 이어져온 금기 사항을 깬 것이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2월 시진핑 주석과 가진 첫 전화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한다는 뜻을 전했다. 백악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요청으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T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두고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대신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수립하고, 무역 합의 도출에 집중해왔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對)중 매파로 꼽히는 존 볼턴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FT는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뒤흔드는 것은 물론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의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더 많은 해군 함정을 파견할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해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등 실절적인 영향력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

홍콩 국제공항 도착장에 집결한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란

이란 문제를 대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 역시 미국이 세계 경찰국가의 지위를 맡을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들게 만드는 대목 중 하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나포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FT는 대이란 압박의 배경에 미국의 셰일 혁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셰일 혁명으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급증했으며, 중동 국가에 대한 원유 의존도 역시 낮아졌다. 이에 더 이상 중동 국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게 된 미국이 해당 지역에서 경찰 역할을 자처하기 보다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는 등 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FT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 한 곳이라고 언급하며, 국제 유가가 오를 경우 미국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관계 회복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우크라이나도 긴장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ABC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반대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난하며 "나는 크림반도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보다 러시아와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들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를 강화했으며, 우크라이나에 전차 병기인 재블린 미사일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였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관계 재정립을 원하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을 해결하는 데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병력 1만4000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일어난 파장은 남아시아까지 이어지고 있다. FT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령인 잠무-카슈미르의 특별 지위를 보장한 헌법 370조를 박탈 결정이 미국의 아프간 철군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을 종식하고, 아프간에 주둔하는 미군의 철수를 원해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간 문제에서 발을 빼기 위해서는 탈레반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게 될 경우, 파키스탄의 시선이 '미완성 사업'으로 간주되는 카슈미르 지역으로 옮겨질 수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 폭력사태가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아프간 문제 해결에 파키스탄의 도움을 받은 트럼프 행정부가 카슈미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인도에게 모종의 양보를 압박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에게 카슈미르 문제에 대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으나, 인도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11일(현지시간)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에서 열린 카슈미르 특별지위에 대한 내용이 담긴 헌법 370조의 폐지를 반대하는 시위에서 주민들이 시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8.11.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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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AI토큰 원가 낮추는 서버 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활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데이터 이동 비용을 계산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제한된 메모리 공간에서도 AI가 여러 이용자에게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하면서 데이터센터의 GPU 확보 비용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기술은 GPU 메모리 부족으로 발생하는 처리 지연을 줄여 AI 서비스의 토큰당 운영비용을 낮추고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로 주목된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처리량과 응답속도가 얼마나 개선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미국 특허정보 사이트 저스티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다중 사용자 요청 처리 방법 및 서버' 특허가 지난 15일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이용자별 데이터 이동 비용과 메모리 사용량 등을 계산해 처리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GPU 메모리 부족해도 척척…AI 처리 효율 높인다 이번 기술은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AI에 질문할 때 발생하는 GPU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U를 사용한다. GPU는 AI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이용자가 몰려 메모리가 부족해지면 일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CPU) 쪽 메모리로 옮겼다가 다시 가져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AI의 답변도 늦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는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AI가 긴 문서를 분석하고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메모리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PU의 연산 성능이 충분하더라도 메모리가 부족하면 AI 서비스의 처리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데이터 이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이용자별 대기시간과 데이터 이동에 걸리는 시간,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 용량 등을 계산해 어떤 질문을 먼저 처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불필요한 데이터 이동도 최소화했다. 기존에 CPU 메모리로 옮겼던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다시 복사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이동시킨다. AI가 한 이용자의 답변을 작성하는 동안 다른 이용자의 데이터를 옮기는 작업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남는 메모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기능도 담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문을 처리하는 데 메모리 공간 5칸이 필요한데 3칸만 남았다면, 기다리지 않고 3칸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계산하는 방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AI 토큰당 원가 낮추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 줄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기술은 특정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의 추론 효율을 높이는 인프라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사이트에 올라간 내용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환경에서 다수 사용자에게 LLM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적용되는 추론 효율화 기술"이라며 "제품에 적용되는 기술은 아니고, AI 기술 개발 인프라에 적용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이용자의 요청이 동시에 몰리는 AI 서버에서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I 이용자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같은 장비로 더 많은 요청을 처리하면서 응답 지연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AI 서비스 기업들은 GPU 확보와 서버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같은 GPU로 더 많은 질문과 답변을 처리할 수 있다면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서비스 처리량을 늘리고,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단위인 토큰당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운영하는 클라우드 사업자에게도 의미가 있다. AI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GPU를 추가로 구매하는 대신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높이면 투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GPU 메모리 활용도를 높이면 AI 서버의 처리 효율을 개선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실제 어느 서비스에 적용될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존 기술 대비 응답속도와 처리량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검증돼야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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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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