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특정 소수가 독점하는 '지대 자본주의' 개선 시급...기업인도 행동 나서야" - FT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0일 오후 3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소수의 특권층이 이윤을 독점하는 '지대 자본주의'(rentier capitalism)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는 소수에게 더 많은 부가 집중되는 지대 자본주의가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자본주의 개혁을 촉구했다. 아울러 자본주의가 가져온 병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틴 울프는 지난 40년 동안 전 세계가 △생산성 둔화 △불평등 심화 △금융위기 등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지대 자본주의의 대두'를 꼽았다. 여기서 '지대'란 잉여가치에서 발생되는 불로소득을 의미한다. 그리고 지대 자본주의는 일부 특권층과 거대 기업들이 시장과 정치적인 힘을 통해 전 계층의 이익 대부분을 착취하는 형태의 경제체제를 가리킨다. 

울프는 또 노스웨스턴대학의 로버트 고든 교수가 역설한 것처럼 20세기 중반 이후 근본적인 혁신이 정체기를 맞이하게 되며, 자본주의 작동에 제동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의 발전은 대졸자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으며, 대졸자들과 비대졸자의 임금 격차를 벌리는 등 불평등 심화에 일조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1980년 미국에서 상위 1%의 소득(세전 기준)이 전체 소득의 11%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상위 1%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확대되는 등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울프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치인들이 자국의 경제 문제를 중국의 수입·저임금 직종에 종사하는 이민자 유입 급증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불평등 심화와 생산성 둔화의 책임이 외국인에게 있다는 정치인들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하버드대학의 엘하난 헬프먼 교수 역시 "교역 및 오프쇼링 형태의 세계화는 불평등 확대의 주범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울프는 이민자 유입이 정치나 문화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국민의 실질소득 및 국가재정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이민자나 중국이 아닌 지대 자본주의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훨씬 더 생산적이라고 강조했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울프는 금융 자유화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스티븐 체케티와 엔니세 카루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금융의 발전은 어느 임계점까지는 (경제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치지만, 그 임계점을 넘어서부터는 성장의 걸림돌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산업이 성장할수록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흡수해, 이들을 부동산 대출 등에 종사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즉, 금융 산업이 비대해질수록 과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일궈냈을 인재들이 몰리게 되며 이 같은 인력집중 현상은 결국 다른 산업 분야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등 결국 경제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융 산업의 성장은 우리 사회에 불평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1980년대 금융 규제 움직임과 함께 금융 분야 종사자들과 타분야에 종사하는 인력들의 소득 격차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융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는 대조적으로 전체적인 생산성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의 생산성은 둔화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업 경영진들의 소득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연출됐다. 그리고 울프는 이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착취라고 주장했다. 

싱크탱크 '하이 페이 센터'의 설립자 데보라 하그리브스에 따르면 영국에서 경영진과 평직원 평균 보수의 차이는 1998년의 48배에서 2016년 129배로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1980년의 42배에서 2017년에는 347배까지 벌어졌다.

울프는 이 밖에도 대기업의 독점 체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30~4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시장의 경쟁력 역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과 소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 규모의 격차 역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프는 "승자가 시장 대부분의 모든 것을 독식"하는 체제가 경쟁력 약화라는 문제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 200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 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은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가 기업의 목적이라는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이론에 반기를 들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고 나섰다. 울프는 BRT의 성명 발표는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기업인들이 자성하고, 직접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울프는 그러면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믿음이 존재하는 역동적인 자본주의 경제"라고 강조했다. 또 눈앞에 닥친 지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우리 사회가 소멸되는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