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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기업 '1억 800만 필리핀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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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촹웨이, 동남아 인기 스포츠 대회 스폰서
중국 가전기업, 품질향상 및 인재확보 통해 현지화 나서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가전기업들이 필리핀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1억 800만 명에 달하는 시장 규모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따른 발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품질을 개선하고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필리핀 시장에 뿌리를 내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중국 가전기업의 필리핀 시장 공략 의지는 지난달 30일 필리핀에서 개막한 '제30회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 확인됐다. 경기장마다 중국 TV 제조사인 촹웨이(創維, 스카이워스)의 로고가 붙은 것이다. 촹웨이는 이번 대회부터 주요(플래티넘)스폰서가 됐다.

삼성을 대신해 제 30회 동남아시안 게임 스폰서 자리를 차지한 중국 가전 기업 촹웨이(創維) [사진=촹웨이 홈페이지]

◆ 중국 가전기업 삼성전자 밀어내고 '동남아시안 스포츠 대회 스폰서'  

SEA 게임은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11개국이 2년 마다 모여 기량을 겨루는 국제 대회다. 동남아에서 높은 인기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대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회가 진행되는 10일간 1억800만 명의 필리핀 국민은 물론, 6억5천만 동남아인의 이목이 이 대회에 집중된다. 촹웨이의 기업 로고는 모든 경기 화면에 노출된다. 대회 개최지인 필리핀과 동남아 시장에서 촹웨이 인지도 상승이 기대된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 이 대회 스폰서가 한국 삼성전자 였다는 점이다.

촹웨이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가전 기업 스폰서는 촹웨이뿐이다. 예전에는 대회 스폰서를 삼성전자가 맡아왔다. 이번 대회에 우리에게도 기회가 찾아왔고 놓치지 않았다. 결국 우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면서 이번 대회 스폰서 지위 획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가전제품은 빠르게 필리핀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필리핀 최대 쇼핑몰 에스엠(SM)의 가전제품 코너에는 촹웨이와 TCL의 텔레비전, 하이얼(海爾)의 냉장고, 오포(OPPO)의 스마트폰 등 중국 제품들이 가장 목이 좋은 자리에 있었다. 수도 마닐라 시내에는 오포와 화웨이(華爲)가 단독매장을 운영 중이다.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가전제품 판매체인 아벤손(Abenson) 또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벤손 관계자는 '우리는 현재 촹웨이를 비롯해 화웨이(華爲), OPPO, 비보(VIVO)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 기업은 인공지능(AI), 전자 분야서 발전이 매우 빠르다. 앞으로도 중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판매 증가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촹웨이의 필리핀 TV 판매 대수는 약 10만대로 시장 컬러TV 시장 점유율은 1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LG 등 한국 기업과는 여전히 차이가 벌려져 있지만 꾸준히 차이를 줄여나가고 있다. 

가전업체 하이얼은 라인업 다양화로 필리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하이얼은 지난 2011년 일본 산요(三洋)전기로부터 가전제품 브랜드 '아쿠아(AQUA)'를 인수했다. 하이얼은 이 브랜드를 고가 라인으로 필리핀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전했다. 

일반 제품보다 고가인 4문형 냉장고 등을 아쿠아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하이얼 가전제품의 판매수입은 작년보다 40% 증가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필리핀 마닐라 대형 쇼핑몰 내부에 내걸린 중국 통신 기업 화웨이(華爲)의 신제품 광고 현수막 [사진=바이두]

◆ 과거의 경험으로 배운 중국 기업들 '품질 우선, 현지화'

중국 기업들의 필리핀 등 동남아 러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0년대 중국 오토바이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동남아 국가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한때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에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품질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장에서 배제되기 시작했고 현재 중국 오토바이 기업의 동남아 점유율은 0%다.

중국 가전 기업들은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두 번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슝타오(韓雄濤)필리핀 촹웨이 총경리는 '중국 브랜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동남아 시장에 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 경쟁력과 인재확보다'라고 말했다.

촹웨이는 앞으로 직원, 제품의 현지화를 더욱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꾸준히 필리핀 대학 졸업자를 채용해 육성하고 있다. 향후 이들을 현지 회사의 관리직까지 키워 낸다는 계획이다.

왕췬(王群) 필리핀 하이얼 영업경리 또한 제품의 기술력에 집중해 필리핀 시장을 공략할 것임을 밝혔다. 왕 경리는 '하이얼은 내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두 곳의 체험관을 열 계획이다. 이곳에서 5G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가전이 네트워크로 연동된 '커넥티드 홈'을 경쟁사보다 먼저 선보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열악한 통신 환경 또한 중국 기업이 보완하고 있다. 올해 4월 중국 통신 기업 차이나 텔레콤(中國電信)이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통신 기지국 설치에 나섰다. 시장 관계자들은 통신망 보급으로 필리핀 시장에서 스마트폰 및 스마트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중국, 필리핀의 1대 무역 대상국 

중국이 이렇게 필리핀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는 필리핀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구상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주요 참가국이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 미국이나 유럽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도 장점이다. 또한 선진 시장대비 신규 브랜드 진출이 용이한 것도 중국 가전 기업들이 필리핀 진출에 적극 나서는 이유로 꼽힌다. 1억이 넘는 인구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필리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필리핀 대외 무역에서 수출과 수입 모두 1대 교역국을 차지했다. 수출액은 86억9900만 달러, 수입액은 213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8.1% 증가한 수치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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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년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현지시간)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함께 열어뒀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표결은 12대 0 만장일치였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FOMC는 성명에서 "오늘의 정책 조치는 위원회의 2% 목표로 더 빠르게 돌아가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물가가 목표치로 내려오는 데 더 오래 걸린다는 뜻이다. 이어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 워시 "성장은 높고, 문제는 물가"…추가 인상 무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판단부터 정리했다. 그는 "최근 몇 주만 놓고 봐도 광범위하게 정의한 지표들이 경제가 실제로 강해졌음을 말해준다"며 "기저 성장세가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물가"라며 "물가 안정은 5년 반 넘게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표를 두고는 "6개월 기준으로든 12개월 기준으로든 3%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는 항목이 여전히 너무 많다"고 말했다. 7월 동결 이후 무엇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는 세 가지를 들었다. 경제가 강해졌고, 올여름 물가 흐름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판단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워시 의장은 "이 세 가지가 오늘의 확고한 만장일치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9.17 mj72284@newspim.com 이날 연준은 추가 인상 여지도 열어뒀다. 워시 의장은 현재 금리가 긴축적이냐는 질문에 "금융 여건을 긴축적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해 왔다"며 "지난 이틀간 회의 테이블에서 들어보니 동료들도 그렇게 표현하기를 어려워했다"고 답했다. 이번 인상에 대해서도 "완화를 한 단위 걷어낸 것"이라고만 규정했다. 연속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답을 거부했다. 시장에 방향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새 방침을 지키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데이터 포인트는 노이즈가 많고, 데이터 포인트 의존은 위험한 집착"이라고 말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고용을 희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실업률이 기본적으로 완전고용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동시장에 해를 끼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위원 16명이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6월에는 올해 두 차례 이상을 점친 위원이 6명에 그쳤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4.1%로 6월의 3.8%에서 올랐다. 2027년 중간값은 추가 인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8명은 현 수준보다 0.25%포인트 더 높은 금리를 선호했다. 워시 의장은 6월에 이어 이번에도 전망을 제출하지 않아 19명 중 18명의 점만 찍혔다. 금리를 올렸는데도 물가가 2%로 돌아가는 시점은 오히려 1년 밀려 2029년으로 제시됐다. 성명이 "더 빠른 복귀"를 말한 것과 어긋난다는 지적에 워시 의장은 "쉽게 정리하자면 그것은 내 전망이 아니다"라며 "동료 18명의 전망이고 나는 그것을 충실히 전달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경제전망 요약 전반에 매파적 색채가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 ◆ 트럼프 압박엔 "우리 차선 지킨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와 정면으로 어긋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무역 전쟁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했고, 지난 13일에는 미국의 차입 비용이 세계에서 가장 낮아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워시 의장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시험이라는 시각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고, 나는 월가 뉴스레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독립성은 양방향 도로"라며 "무역 정책과 재정 정책을 하는 이들도 자기 차선을 지키게 한다. 그래야 우리가 여기 서서 보이는 대로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기자회견을 거치며 방향을 틀었다. 발표 직후 오름세를 보였던 증시는 하락 전환했고, 연준 정책 기대를 반영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올랐다.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캐런 마나 채권 전략가는 "긴축 위험의 상당 부분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고 더 큰 신호는 연준이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보느냐 아니면 더 이어질 것의 시작으로 보느냐"라고 짚었다. mj72284@newspim.com 2026-09-17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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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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